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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 - 90세 과학자의 가슴 뛰는 자연 관찰기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평점 :

V 우리 시대의 소로, 베른트 하인리히가 숲에서 발견한
경이로운 자연의 질서와 뜻밖의 우정
V 큰 까마귀, 꿀벌, 황자작나무, 다람쥐,
송장벌레, 딱따구리… 그리고 인간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에서 오는 경이로움
V 메인주 숲 한가운데 오두막을 짓고
직접 관찰하며 그린 동식물 세밀화 20점까지
이런 대단한 소개 글을 읽으니 당연히
끌릴 수밖에 없었던
<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는
세계적인 생물학자인 저자의
40년 동안의 관찰기입니다.
어려서부터 남달랐던 환경과 성향이
끈질긴 관찰을 통해 완성되었기에
현장감이 넘치며 그가 당연히 성인이
되어 곤충학자가 될 수밖에 없었음을
들려줍니다.
대도시에서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우리는
상상조차 힘든 오랜 세월의 이야기이며
생물학을 전공한 나조차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식물, 동물,
곤충의 이야기가 책에 하나 가득합니다.
또한 단순히 90세 노 교수의 자연 관찰기라고
치부하기엔 책 곳곳에 작가의 경험과
세월 속에서 깨달은 수많은
교훈들이
작가의 말처럼 인간이 모든 진화에
우위에 있다는 자부심이 과연
맞을지에 대해 생각하며
책을 읽게 됩니다.
책은 식물, 곤충, 조류, 포유류로
챕터를 나누어 사실 개인적으론
처음 들어보는 대다수의 생물이
숲에서 자신의 장점에 맞게
진화하는 과정과 환경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촘촘하고
세밀하게 이야기해 주기에
전공자가 아니어도 쉽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삶을 위한 전략>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새나 황소개구리들의 동조 전략을 들으며
무심히 넘긴 생물들의 단체 행동이
고도화된 생존 전략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인간만이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게 얼마나 오만한 것인가를
느끼며 책 읽기를 마쳤습니다.
한 사람의 수십 년의 관찰과 연구를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수많은 자연의 신비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책입니다.
너무 딱딱하지 않으나 얕은 설명이
아닌 책으로 관찰의 힘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