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 명화로 읽는 인체의 서사 미술관에 간 지식인
이재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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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죽는가?에 관한 생물학적 해답은

끊임없이 인체를 탐구하고 기록한 화가들의 캠퍼스 안에 있다.

미술과 과학이란 매력적인 소재를 이용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 주는 멋진 책과 만났습니다.

 

<어바웃 어 북>의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 책 역시 평소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그림 속의 다양한 과학적 해부학적 의미를 보여주길 기대했고, 책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줍니다.

 

목차

머리말 _ 해부학 발전의 숨은 공로자는 예술가들이다!

Chapter 1. 해부학으로 푸는 그림 속 미스터리

 

01. 미켈란젤로가 그림 속에 숨겨놓은 뇌 해부도를 찾아서

02. 부패한 시체 옆에서 펜을 든 남자

03.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04. 개 같은 철학자와 송곳니

05. 우리 몸을 수호하는 물의 정령 ‘림프’

06. 방패에서 배꼽으로 옮겨온 메두사의 머리

07. 폐에 사무친 보티첼리의 사랑

08. 인상을 좌우하는 얼굴의 마름모

09. 죽음을 불사한 전사들의 다부진 근육

10. 척추에 스며든 환희와 비애

 

Chapter 2. 명화에서 찾은 인체 지도

11. 생과 사를 가르는 크로노스의 낫

12. 아버지를 부정하고 발전한 해부학

13. 가슴 없는 여성, 아마존

14. 오스트리아 황후 살해 사건의 숨겨진 공범

15.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16. 볼 수 없음을 그리다

17. 몸의 균형을 좌우하는 사과 한 알

18. ‘스타 초상화가’가 잘못 들어 올린 근육

19. 가장 보통 존재의 빛나는 아름다움

 

Chapter 3. 인체에 이름으로 남은 이야기들

20. 몸속에 새겨진 수도사의 상징

21. 불을 훔친 대가로 받은 형벌과 선물

22. 아틀라스가 짊어진 ‘생의 무게’

23.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비틀거린 남자의 발

24. 전쟁과 조화를 모두 품은 손

25.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귓속의 미궁

26. 어미의 배를 가르고 태어난 불세출의 제왕

27. 직립보행의 일등공신, 아킬레스건

28. 아라크네가 뇌 속에 친 거미줄

29. 세계를 경악하게 한 라오콘의 근육

 

작품 찾아보기

 

 

목차만 얼핏 봤는데도 이 책의 성격이 보일 정도로 책은 과학적 관점과 미술사적 관점의 균형을 잘 맞춰설명하고 있는데, 같은 미술작품이라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것이 보임을 책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인체에 관심이 많고 워낙 인체 표현에 탁월한 솜씨를

뽑냈던  미술가부터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수많은 화가들 중 그들의 인체 묘사가

자신만의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묘사되었다는 것을 듣다보면, 다시 한번 미술은

'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또한,

디오게네스를 그린 '살바토르 로사'의 그림의 설명하며 '금욕의 삶'을 추구하는

<키니코스학파>를 알려주고 이어서 <송곳니>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이야기의

짜임이 보통의 미술책과는 달라서 이 전에 미술은 미술대로  과학은 과학대로

설명하는 책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주며 지식의 융합은 이런 것이다!!!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과학, 미술, 신화, 철학을 연계해 들려주는 서술방식에서 시리즈의 기획의도가 보였고

딱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져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목차도 마음에 드네요. 멋진 작가들의 작품을 목차부터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책의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보티첼리>로 그가 사랑했던 연인이 폐결핵으로 죽자

<비너스의 탄생><비너스와 마르스><봄>에 그린 여자 주인공의 왼쪽 어깨를

쳐지게 그림으로써 폐결핵의 징후를 표현했고 <봄>에서는 폐를 숲의 모습으로 그리는 등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미술작품 속 구성요소가 인체의 모습과 연계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보티첼리의 작품을 봤는데 한 번도 몰랐다니!!! 살짝 허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뭉크의 절규>에서는 머리뼈를 <다비드의 테르모필레 전투의 레오니다스>의 근육의 설명을

<샤갈의 신부>에서는 척추와 뼈 이야기를 하는 등 책 한 권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

한 장 한 장 재미있게 읽었고 과학적 설명도 내용이 꽤 깊어 중고등 교과서 이상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알던 많은 명화 속 인체 이야기 등을 시원시원한 사진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에

미술사나 과학을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 강추 합니다.^^

시리즈 전체가 탐나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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