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이야기 - EBS 다큐프라임
서준.김규섭 지음 / EBS 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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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

인류가 야생동물을 길들이기, 개량한 것으로 인류 생활에 유용한 동물을 통틀어 이른다

 

EBS 다큐프라임은 시간이 되면 꼭 챙겨 보려 하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가지 주제로

넓은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번 주제 <가축>은 인간과 함께 사는

동물들이 <가축>으로서의 의미와 가축화 과정을 자세히 들려줍니다.

아쉽게도 방송을 죽 이어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책으로 엮어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보니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은

PART 01 동행

PART 02 사치스러운 음식, 젖과 고기

PART 03 일하는 가축

PART 04 유목민 이야기

PART 05 남은 이야기

로 나누어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같이 살게 되었는지의 과정과 동물이 주는 젖과 고기가

척박한 환경에 사는 인간들에게 귀한 음식이 되어 줌도 들려줍니다.

 

 

PART 01 동행

1만 년 전 빙하기에 그려진 벽화에서 인간은 사냥을 위해 가축을 이용하는 이야기로 책은 시작됩니다.

풍부한 자원이 있는 곳에 인간과 동물이 모이고 사냥감이었던 동물이 인간과 살며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변화가 시작되는데, 13000년 전 개와 함께 묻힌 여성의 무덤은 개와 인간의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인상적인 내용은 러시아의 과학자가 여우를 개처럼 길들이는 실험을 하며 어떻게

동물이  가축이 되었는지를 그리고 실제로 반려동물로 분양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가축화 동물은 귀가 쳐지고 꼬리가 말리며 주둥이가 짧아진다고 하니 인간과의

동행이  외형까지 변화시킬 수 있음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책을 통해 가축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생각하는 시간이 되어 가장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PART 02 사치스러운 음식, 젖과 고기

네팔에서 일 년에 한 번 물소 고기, 네네츠족의 순록고기 등 인간의 삶을 지탱해 준 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인간이 사냥을 하는 건 생각보다 위험하고 어려운데 가축의 도움을 통해 위험부담 없이

고기를  즐기게 되고 도축이 고기의 질을 좌우하는 행위가 됩니다. 도축을 잘 해야 고기의 맛이 결정지어진다니인간이 다른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엔 그만큼의 책임이 지워지는 것 같아 왠지 책을 읽는 내내 우리가 먹는 고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척박한 땅에서 인간이 가축의 고기와 젖이 없었다면 생존이 가능했을까? 란 생각에 무언가 뭉클해집니다. 그리고 안데스에서 기니피그를 가축으로 기른다는 것과 그게 고기를 먹기 위함이라 하니 세상엔 정말 다양한 고기가 있나 봅니다.

 

 

PART 03 일하는 가축

소, 물소, 당나귀, 낙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낙타가 가장 최근인 4500년 전 길들여졌으며 다른  동물과 달리 가축화되며 덩치가 커졌다고 합니다. 다나 칼 사막의 소금 카라반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낙타의 모습이 안쓰러웠고 히말라야의 짐꾼 당나귀 역시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그들과 가족으로 살며 평생을 인간을 위해 산다고 하니 비록 인간의 돌봄을 받는 다고는 하나 어쩐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그들의 운명이 안쓰러웠습니다. 노새, 조, 하네 그처럼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축은 이종 교배를 통해 만들어졌으니 자손을 남기지 못하는 것을 행복이라 여겨야 하는 건지 묻는 작가의 진심이 느껴져서 괜스레 그들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합니다.

 

 

PART 04 유목민 이야기

PART 05 남은 이야기

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 의지할 곳 없는 유목민이 사는 모습과 그 속에서 다양한 동물과의

이야기, 환경 이야기를 작가의 경험과 함께 들려주는데, 문득 도시에서 사는 내가 느끼는 가축의 의미와 그들이 느끼는 가축이란 의미가 얼마나 다른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책 읽기를 끝냈습니다.

 



시원시원한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도와주며 책 읽기를 끝내고 본 <가축 이야기> 3부작 방송에 비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기에 방송을 봤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서준 PD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아니 보려 하지 않았던 다양한 동물들의 가축화 과정과 그들의 고생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얻어 살고 있음을, 그리고 그들의 고마움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함을 알게 되었기에, 우리 주변의 가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강추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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