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금숙 만화
김금숙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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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인구 천만이 훌쩍 넘은 시대에 강아지 자식 세 마리를 키우는 일명 개 엄마로 이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만화의 오스카, 하비 어워드 수상 작가> 라는 작가 이력에 큰 기대감을 갖고 선택한 책은 개인적으론 기대보다는 살짝 못 미쳐 아쉬웠지만 내용의 진정성엔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그림 풍은 호불호가 있기에^^)


이 책은 주인공 부부의 시각으로 자신들이 경험한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강아지 당근이를 위해 시골로 이사하고 마을 주민과의 갈등을 겪으면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우리가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과 어떻게 같이 살아야 하며 개가 애견이 아닌 반려견이 된 세상에서 인식의 전환은 왜 필요한지를 실제에서 경험했던 부분과 비교해 정말 생생하게 잘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종견으로 있다 구조된 후 우리 집 막내 토리의 스토리나 몇 년 전 지방으로 

이사 가 강아지를 키우는 동서의 이야기와 비교해^^)


아직도 시골에서 강아지는 음식의 재료로 여겨지고 그러기에 위한 목적으로 개를 키우는 곳이 많기에 후반부에 마을 사람이 개를 다루는 부분의 묘사가 불편했고 <시골개>의 잔인한 운명이 안쓰럽게 만 느껴졌습니다. 물론 아직 강아지와의 교감을 느껴보지 못한 일반 사람들로선 나의 이런 반응을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강아지를 키워보고 한 번이라도 그들의 사랑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작가가 글에서 묘사한 시골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그리 박한 것은 아니며 강아지가 음식이 아닌 가족인 사람들에겐 얼마나 잔인한 게 인간인지를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책의 내용에 200% 공감할 것입니다.


당근이, 감자, 초코 반려가가 늘어날 때마다의 에피소드를 통해 내가 느꼈던 감정을 

다시금 느꼈고 우리가 한 번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했다면 그 책임감이 그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꼭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책 읽기를 끝냈습니다.


이야기가 시리즈로 이어져 조금 더 풍부한 내용이 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한 책으로 <김금숙 작가>의 <풀>이란 책도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강아지들의 묘사가 생생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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