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철학 -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신승철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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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우선 제목과 표지 그림이 눈에 뜨여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내용이 만만치 않습니다.고양이 그림이 너무

예쁘고 고양이는 나에게 무얼 이야기해줄까?

하는 기대로 책장을 넘겼는데,

첫 장부터 내용은 마냥 가볍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 라는 고양이의 집사이자

'철학 공방 별난'의 운영자입니다. 우연찮게키우게 된 고양이들에게서

인생의 어떤 순간과 가르침을 얻었다니

시선이 독특하다는 느낌과 함께 읽은책은 정말 제대로

<철학>을 들려줍니다.

가장 먼저 키우게 된 대심이에게서는

<자기통치> <우주 되기> <횡단>의 의미를 배웁니다.

'고양이 수양론'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을 통해

고양이의 그루밍을 통해 윤리적 미학적 태도의 의미와

나를 1인칭과 3인칭으로 나누어 봄으로써 자기계발 담론을 비판하며,

고양이의 꾹꾹이를 예로 들어

우주 되기를 소망하며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들려주는데

고양이와 철학이 연결된다는게 신기하기만 했으며,

둘째 또봄이와 놀이를 즐기는 부인을 보며 떠올렸다는

<편위>를 통해 '사이주체성'이란 용어를 해석했는데

반복의 일상을 멈추게 하는 차이가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기법이며

또봄이와 작가의 반복적 놀이 속에서 행복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 도중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을 이야기 하니

철학이란 정말 생활과 과학과 철학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또한 저자는 7년 동안 연구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달공이의 모습을 통해 <노매드>와 <배치>라는 개념은

인식을 제한하는 '기계적 무의식'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며,

기계적 배치와 집단적 배치의 차이를 이야기 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시간이 되면

관련 다른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읽어야 겠습니다.

모모와 또봄의 <공생 진화>에 이르러서야

나는 이 책이 왜 고양이와 철학을 연결 지었는지를 이해했으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와 공생을 두 고양이가

서로를 돌보는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적당한 바이러스에의노출이 오히려 자기면역력을 높인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철학과 연관 지어 생각해는 건

처음이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실존>에 대한 이야기를 고양이 대심이를

통해 듣는 등 고양이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찾아 설명해 주는 작가의 이야기가

처음처럼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지며 내가 느꼈던 여러 가지

사람과 사회 속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또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게 해 주었습니다.

모두 18명의 철학자의 이론을 고양이와 관계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책은

다 읽고 나니 문래동에 있다는<철학 공방 별난>을 꼭 한 번

방문해서 세미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작은 고양이들의 삶과 나의 삶이 그리 멀지만은 않다는 생각에

가슴 한 쪽이 따뜻해지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철학 이론은 쉽지만은 않습니다.ㅠㅠ)

고양이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이며 우리 삶의 이야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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