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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인[!n] 유럽 - 여행 속 취향의 발견 ㅣ 인[!n] 시리즈
윤다혜 외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20대 후반 나에겐 유럽에 대한 동경이 용솟음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유럽 여행이 보편적이지 않던 시절이지만 유럽의 어느 거리 어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장면만 생각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던 그 시절, 유럽은 멀기만 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드디어 가 본 유럽은 기대대로 멋진 풍경을 가진 어딘지 여유로운 풍경의 기대 그대로의 곳이었고 특히 거리마다 볼 수 있는 카페는 그 자체로도 힐링이었습니다.
카페인 유럽은 카페 문화의 본 고장인 유럽이니 카페 47곳을 정해 각자의 이야기를 7가지 주제로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때론 현대적이고 감가적인 카페, 때론 역사를 자랑하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등 다양한 카페를 보여주며 카페의 기본 정보를 전해주는데, 그냥 사진 구경만으로도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카페에는 제각기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공존하고,
그렇기에
단지 공간이 아닌 문화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커피를 밥보다도 좋아하는 나는 한 잔의 커피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행복한 사람이지만 책에서 찾아 본 카페의 모습들은 같은 커피라도 이곳에서 마신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느낌을 줍니다. 책은 이런 행복을 주는 카페를 다양하게 소개하는데 단지 카페 이름과 사진만 있는 게 아닌 카페가 지닌 역사적 의미, 인기 메뉴와 교통편 그리고 휴무일과 개점 폐점 시간까지도 알려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책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포토북과 맛집 리스트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편집 자체가 세련되어 가지고 있음 왠지 뿌듯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감각적인 편집이 돋보이는데 마침 첫 페이지에 소개되는 레 더 파고는 신혼여행 때 파리에서 지나치며 본 카페였습니다. 비록 여유 있게 커피 한 잔을 마시진 못했어도 짧지만 강한 인상의 카페였고 파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만합니다. 그 외에도 파리, 프라하, 런던, 베를린에서 유명한 카페들의 정보가 빼곡한데 사진 자료가 풍부해 보면서 간접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이 카페는 도자기 타일로 마감된 벽면과 천장의 장식이 마치 궁전의 느낌을 주는데 프라하의 카페 임페리얼 입니다.^^ 이름과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에도 이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면서 예전의 역사를 그대로 지닌 카페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지막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은 유일한 서점으로 동명이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파리를 다시 간다면 꼭 들려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싶어요^^

런던의 몬머스 커피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카페라 합니다. 평소 런던을 유럽이라 잘 인식 못 했는데, 영국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책은 얇고 작은 편이어서 마치 유럽 여행을 갈 때 가방 속에 쏙 집어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처럼 보이는데 만약 내가 카페를 주제로 여행을 간다면 꼭 챙겨 가지고 갈 듯합니다. 그리고 글로 정보를 얻기보다는 사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은 책답게 책을 꽉꽉 메운 사진들이 인상적이었으며 각각 카페의 대표 메뉴도 알려주어 나처럼 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유럽의 카페들은 지금도 이 문화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카페 in 유럽>은 지금의 유럽 카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카페들을 7개의 테마로 분류해 소개한다. 오랜 역사와 고전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카페부터 로컬의 아지트 역할을 하는 카페, 커피 맛과 브런치 메뉴로 유명하거나 문화 공간을 겸하는 카페, 마지막으로 북 카페까지. 수많은 이가 만들어낸 문화 위에 각자의 색깔로 덧칠하고 있는 유럽 카페의 다채로운 매력을 여행할 수 있다.
책 서문처럼 유럽의 카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스턴트 식의 카페와는 다른 문화를 보여주기에 유럽만이 가진 특유의 정취를 잘 보여주는 책으로 요즘 같은 시기 여행도 맘대로 못하는 사람들의 여행 욕구를 간접적으로 채워줍니다. 그러기에 이 작고 깜찍한? 한 권의 책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상상을 해보며, 커피를 사랑하고 유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