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이야기 1 - 너와 보낸 계절들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상수탕 지음 / 돌베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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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소년의 시간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따뜻했다

이도우-소설가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좋아하고 그 강아지가 늙어가는 과정과 이 세상을 떠난 과정을 겪었던 나는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괜히 마음이 찌르르 했고 정다운 아이와 개의 모습은 둘 사이에 어떤 교감이 이었으며 둘이 어떤 시간을 보냈을지가 짐작 되기에 기대에 차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사정으로 시골 할아버지네 집으로 가게 된 해수는 리트리버 철수를 처음 만났고 시골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사계절을 자연 속에서 누리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때론 해수가 아픈 철수를 걱정하며 울기도 하고 시원한 개울에서 수영을 하기도 하고, 철수가 해수를 동네 개로부터 지켜주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모습에서 내 어릴 때 기억이 오버 랩 되며

해수가 되어 시골 길을 철수와 뛰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드문드문 묘사되는 시골개의 운명에 왠지모를 슬픔을 느끼게도 해주는데 그건 아마도 이미 세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는 개엄마 이기때문일것입니다.

책은 단순히 철수와 해수의 우정을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닌 시골 모습과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들풀이나 식물들 자연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겨울도 보지 못하고 1권만을 읽었지만 철수와 해수의 마지막 이야기까지가 너무나 궁금하고 웹툰으로도 나왔다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개와 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나 이야기는 대부분 우리 나라가 아닌 서양의 이야기가 많았지만 우리의 정서로 우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만화이기에 꼭 읽어보길 강추합니다.

우리는 처음 만났다. 그 강아지는 묶여 있었다.

그늘을 넓게 드리운 뽕나무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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