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2024년 #북플마니아 로 선정되어 #2025년다이어리 와 #2025년달력
을 선물받았습니다.
독서가 일상인데 이런 선물도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휴. 올 12월은 참...ㅠㅠㅠㅠㅠ
무안비행장 사고는 넘 크고 참혹하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켈트의 꿈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조구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켈트의꿈  #마리오바르가스요사 #조구호 옮김 #소설 #역사소설  #문학동네 #독서기록 #도서관대출 #elsuenodelcelta 

순전히 작가 이름을 보고 집어온 책인데 뜻밖의 흥미로운 보물을 찾았다.

주인공 로저 케이스먼트는 실존인물로, (책을 읽다가 어?어? 하면서 검색해보았다) 아일랜드 출신이면서 영국의 외교관으로 당시 식민정책이 기독교, 문명, 무역에 의해 정당화되었다고 믿었지만 벨기에령 식민지 콩고에서 자행된 유럽 제국주의의 잔혹무도한 학살 실태(고무 채취인에 대한 무자비한 노동 착취, 폭력, 사지절단, 살인 등)를 보고 경악하여  ‘콩고에 대한 보고서‘를 썼다(1904). 이후 페루에서도 페루 아마존 회사에 의해 자행된 비슷한 악행을 목격하고 ‘푸투마요에 대한 블루 북‘(1912)을 쓰면서 인권운동의 선구자가 된다.  영국 정부는 그에게 훈장 및 기사작위를 수여한다. 그러나 그는  식민지 상태에서 원주민이 무차별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자동인형화 되는 현상에 대해 고민하다,  영국의 식민지인 아일랜드도 평화적으로 독립할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세계 제1차대전 당시 영국의 적인 독일(적의 적은 우리의 친구라는 논리)의 협력 하에 아일랜드의 독립을 추구하려다 영국 정부에 의해 체포, 교수형에 처해진다(1916). 그 당시, 아일랜드는 부활절 반란(1916)을 일으키고, 영국은 무자비한 탄압을 가했다. (여기까지가 소설에서 다룬 내용)

아일랜드는 1937년 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고 독립하나, 1998년에 이르러서야 영국과 아일랜드공화국은 평화협정을 맺고, 그 후로도 여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간략하게 요약만 해도 로저의 인생은 절로 입이 딱 벌어진다. 요사의 소설은 로저 케이스먼트에 대한 재조명으로 인권주의자이며 아일랜드 독립운동가였던 로저의 역사적 복권이다. 로저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영웅적인 행동가였으나, 개인적인 성적 취향(동성애, 소아성애...지금도 소아성애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으로 그 위대함이 외면당했다. 그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블랙 다이어리‘에는 적나라한 기록이 남아있는데, (로저 본인의 필체라고 한다) 요사는 차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상상의 산물이라고 해석하지만..글쎄. 카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서는 그의 행위가 수용되기 쉽지 않았고, 로저의 시신은 아일랜드 독립 후 28년이 지나서야 돌아오고 국립묘지에 묻혔다고.

‘켈트의 꿈‘은 로저가 썼던 시의 제목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 로저는 아일랜드의 독립을 꿈꾸며 잊혀져가는 게일어, 그들의 관습을 되살리자고 고집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 고민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 사람은 한 마디로 규정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멀리 볼 것도 없이,,,우리도. 로저가 꿈꾸던 독립. 그것을 위한 협력자로 생각했던 독일의 이후의 만행을 그가 알았다면 아마도 무덤 속에서 돌아누웠겠지. 700여페이지의 소설은, 정말 술술 읽어낼 수 없는, 술술 읽으면 안되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셰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셰리 #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 #장소미 옮김 #녹색광선 #소설 #독서기록 

강렬한 레드 표지에 조금은 선정적으로 상상하게 하는 영화 속  한 스틸, 뒷표지에 실린 소설 속 문장. 내게 이런 관음적인 성향이 있었을까(물론 있습니다!) 싶게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그저 궁금해서 안달이 났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소설 ‘셰리‘(1920). 순식간에 읽어낸 이 소설은, 내게 사랑을 어떻게 정의내려야할까라는 의문을 던져준다. 그들은 사랑이었을까. 사랑과 욕망은 어떻게 구분되는 것일까.

여러 젊은 애인을 갈아치움으로써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누누는 25살 어린 애인 셰리를 자신의 손으로 그에 어울리는 어린 신부에게 보내고는 깊은 상실감에 빠져든다. 누누는 파리를 떠나고, 허니문 여행에서 돌아온 셰리는 누누가 없는 세상에 적응할 수가 없다. 마침내 재회한 그들은...

휘몰아치는 한 편의 영화를 읽었다. 역자후기를 보니 여러 차례 연극무대에 올렸고, 영화로도 4차례 만들어졌다고 한다. 저자는 이 소설을 쓰고 난 후, 재혼한 남편의 아들과 사랑에 빠졌다고..ㅎㅎ (‘페~드라‘라고 외치는 어떤 영화가 떠오르네..) 파격적인 스토리, 관능적이면서 섬세한 감정선, 물건 하나 하나에 부여된 미묘한 느낌. 정말 아름답다.

소설 시작부에서는 두 주인공의 감정이 선뜻 다가오지 않았다. 그냥 가벼운 스캔들적인 관계가 아닌가 했는데. 헤어진 후,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깊숙히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예상되는 스토리보다 한 줄의 문장에서 틀어버리고 암시하는 늬앙스에 입이 딱 벌어진다.

이 소설의 성공으로 콜레트는 후속작 ‘셰리의 몰락‘(1926)을 출간했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흘러갈 지 알 것 같다. 어찌보면 이 소설의 가장 큰 피해자는 셰리일 듯. 그는 평생 채워지지 않은 갈증때문에 괴롭고 외로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스토리콜렉터 73
헤더 모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북로드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아우슈비츠의문신가 #헤더모리스 #박아람 옮김 #북로드 #소설 #독서기록 #도서관대출

꽤 오래전에 이 소설에 대해 알았는데, 제목이 너무 슬프고 아파서 읽고 싶었지만 미루고 있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다른 책을 찾는데 뙇. 이번엔 읽어야지 하고 가져왔는데...역시 즐겁게 읽을 수는 없는 책. 그러나 의외로 술술 읽히는 책이다.

게다가! 소설이라고 해서 창착물이라고 생각했는데..주인공 ‘랄레‘는 실존인물이었다!! 작가가 소설을 쓸 때 특히 역사물을 쓸 때는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자료 및 사실에 입각해서 상상을 덧붙이는데 - 사실 기반 없이 허구의 사실을 늘어놓으면 그것은 판타지가 된다- 이 소설은 생존인물과의 인터뷰에 조금(?) 살을 붙인 것이었다. 책 말미에 주인공 부부의 사진 및 각종 서류가 첨부되어 있다.

24세 유대인 랄레 소콜로프는 1942년 어느 날,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한다. 다국어가 가능하고 영리하고 친화력이 있는 랄레는 운 좋게 수용자들에게 문신 새기는 사람 ‘테토비러‘가 된다.생존을 위해 그 일을 하는 그는 ‘하나를 구하는 것이 세계를 구하는 길이다(p55)‘라고 마음 먹으며, 자신의 위치에서 주위 사람들을 돕게 시작한다. 또 평생의 사랑인 ‘기타‘를 만난다. 그 와중에 ‘고양이 목숨이 몇 개지?‘하고 되뇌이게 하는 위급한 상황도 여러번 넘기지만, 마침내, 나치가 패망할 무렵 탈출하고, 먼저 수용소를 떠났던 기타와도 재회, 결혼하고, 이후 슬로바키아에서 거주하다 탈출하여 호주로 이주한다. 2006년에 사망한다. (기타는 2003년 사망)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마치 바로 눈 앞에서 그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처음 작가는 이 소재로 영화를 만드려고 계획했었다고 한다. 첫 시도는 실패했으나, 소설이 성공하면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홀로코스트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부역자로 살았지만, 그것은 생존의 본능에 의한 것이었다. 남을 해치는 일도 아니었다. 랄레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그 삶에서 얻은 이익을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산다. ‘아침에 깨어나면 그것만으로도 그날은 좋은 날이다‘ 라는 신조로. 사람이 얼마나 괴물이 될 수 있는가의 대표적인 사례인 홀로코스트. 그 곳에서 살아남은 기타와 랄레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랄레의 사업이 망해서 정든 집을 떠나야 했을 때 기타는 노래를 부르며 짐을 싼다. ‘5분 뒤에 목숨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환경에서 몇 년 동안 살고 나면 딱히 못 할 일이 없다...건강하게 살아 있기만 하면 다 괜찮아질 거야. (p337)‘ (아들 게리의 기억) 담담한 심정으로 이 소설을 술술 읽어나가다 이 구절에서 순간 먹먹해졌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게 과연, 당연히 , 그렇게 될 지는 모르겠다. 지금도 세상은... 왜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없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더후드 #실라헤티 #구원 옮김 #코호북스
코호북스의 신간 ‘마더후드‘를 알라딘에서 #북펀딩 하길래 신청했었다.
오늘 도착.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이 실린 작은 명함크기의 엽서(?)에 북펀딩한 사람의 이름이 찍혀있는데, 책갈피하기 딱 좋네.

요즘 여성들에게 직면한 질문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실라 헤티.
‘ 내가 해야 할 일은 뻔하다. 다른 삶에 환상을 품는 대신에 진정한 내 모습으로 사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고 현재 삶에 충실하기. 환상의 날개를 실제 삶에서 펼치는 것이다. ‘ p162
딱 나의 딸에게 하고 싶은 말..

#책속한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