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카버 - 삶의 세밀화를 그린 아메리칸 체호프 클래식 클라우드 13
고영범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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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 중 레이먼드 카버 편이다. 레이먼드 카버는 본격적으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 클클에서 다루었길래 얼른 구매했다. 그의 대표작이자 성공작인 ‘대성당’도 함께 구매.
클클 답게,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레이먼드 카버를 찾아서, 고영범 교수가 카버의 어린 시절부터 사망할 때까지 삶의 현장을 샅샅이 훑었고, 더불어 카버의 작품 해설까지 세세하게 첨부하여 그냥 공부가 된다.
카버와 유사하게 알콜 중독자였다가 극복한 화가 알프레도 아레구인의 <레이의 유령물고기> 표지 그림이 멋지다.

1. 카버는 알콜중독증과 가난이 맞물려서 평생 고생했지만, 두 아내가 그를 살렸다. 카버의 글쓰기를 최우선으로 했던 첫 아내 메리언과, 카버의 유산을 제대로 지킨 두번째 아내 갤러거. 복도 많지.
2.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알콜 의존증이 카버를 망치고, 카버의 딸에까지 이어지는 슬픔. 그로 인한 가난. 안타깝네. 나쁜 레이.
3. 편집권은 어디까지 존중받아야 하는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됨. 카버를 성공시킨 편집장 고든 리시.
4. 더티 리얼리즘…불안정한 하층민의 삶을 다룬 작품들.
5.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글의 소재를 가족에서 많이 찾았는데, 그로 인해 가족들은 큰 상처를 입는다. 작가는 어디까지 자기를 드러낼 수 있는가. 카버뿐 아니라 모든 작가들의 딜레마가 아닐까. 솔직하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다. 아무리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소재라 하더라도 은연중에 본인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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