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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으로 보는 동아시아 - 비슷하며 다른, 가까우며 낯선 이웃 동아시아, 열린 시각으로 살펴보기
가미즈루 히사히코 외 지음, 박지환 옮김 / 눌민 / 2021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눌민 출판사의 #오진영 저 #새엄마육아일기 를 읽고, #온라인서평이벤트 에 참여하여, 눌민출판사 책을 한 권, 선물받았다.
이 책, “문화인류학으로 보는 동아시아”는 일본 여러 대학에 재직중인 인류학자들이, 학생들에게 ‘문화인류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동아시아로 배우는 문화인류학”이란 제목으로 여러 주제의 다양한 글을 엮어 낸 책이다.
그래서 인류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며, 인류학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현장 연구(field work)와 민족지 (ethnography)의 역할을 설명하며, 다양한 주제를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현장 연구한 결과를 각 챕터당 2~30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들이 다루는 동아시아는 중국, 홍콩, 한국, 대만, 몽골과 일본이다. 전통적인 주제 -가족과 친족(한국과 일본의 혈연관계 비교), 종교( 중국의 신, 조상), 젠더와 섹슈얼리티(한국의 여자다움, 남자다움), 사회관계 (대만의 결혼식)- 부터 식민지주의 (팔라우의 일본통치), 종족성(대만의 선주민), 이민(홍콩사람들의 이동으로부터), 초국가주의 (일본 야에야마와 대만), 다문화공생 (일본 내의 자이니치 코리안과의 협력관계), 관광(부산과 대마도의 교류), 경제(몽골의 목축)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학자라서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챕터마다, 간략하게 더 생각해 볼 문제를 집고 넘어간다(위안부 문제, 동아시아의 화이질서 문제, 참치잡이 등). 모든 주제를 일본의 상황과 비교하는 비교문화적 관점을 보여준다.
인류학은 다른 여느 학문과는 현장 연구, 특히 일정 기간동안 현지인과 더불어 생활하며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점에서 다르다. 그 사회의 모습을 통계적으로 파악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사는 사람의 모습, 마음을 읽으려 노력한다. 총체적 접근( holistic approach)으로 타자의 입장을 보다 세심히 살피려 한다. 인류학은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 본다’라는 , 그 과정을 통해서 사회의 유연성을 높이는, ‘함께-다르게-있기’라는 태도를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는 ‘어른의 학문이면서 어른이 되기 위한 학문’이다.
한 편 한 편 짧지만, 현지인을 이해하고 일본인, 일본 사회와 비교하는 여러 내용들이 참 재미있다. 한국에 대한 연구에서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점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가깝고도 낯설게 이웃하고 있는 동아시아를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공존의 동아시아로 다룸으로써 상호이해에 한 걸음 나아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