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슌킨 이야기 ㅣ 에디터스 컬렉션 14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영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도서지원 #도서증정 #서평 #리뷰 #독서 #독서그램 #다니자키준이치로 #슌킨이야기 #슌킨이야기_다니자키준이치로 #문예출판사 #일본소설 #신간 #탐미주의 #마조히스트 #谷崎潤一郎
-------------------------------------------
📚소개
아사히 선정 지난 1천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 다니자키준이치로의 단편 소설집입니다.
다니자키준이치로는 일본 탐미주의(耽美主義) 소설의 대가로 꼽힙니다.
1918년에는 조선, 만주를 거쳐 중국 각지를 여행하고 조선 기행문은 <일본 작가들이 본 근대 조선>이라는 책에 실려 있습니다.
그의 소설에는 아름답고 강인하면서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여성과, 그 여성에 대해 마조히즘적인 숭배에 가까운 애정을 보이는 남성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니자키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탐정소설에 관심을 가져 여러 단편들을 쓰기도 했으며, 이 작품들은 일본 추리문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에도가와 란포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을 딴 다니자키상이 제정되어, 뛰어난 작품을 남긴 작가들에게 수여되고 있다. 다니자키상을 받은 작가들 가운데 가장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 중 하나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습니다.
✒️감상
이 책을 읽기 전에 이상 출판사에서 출판한 <살인의 방>에서 '살인의 방', '길 위에서', '도둑과 나'를 읽었으며 민음사에서 출판 된 <후미코의 발>, <치인의 사랑>, <미친 노인의 일기>를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문신', '호칸', '소년', '비밀', '길 위에서', '갈대배는 남자', '슌킨 이야기' 가 나옵니다.
개인의 성적인 욕구, 욕망, 취향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여자의 발에 집착하거나,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변태라고 취급할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학습된 것이 아닌 타고난 본성이라면 잘못된 것일까요?
<후미코의 발>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여성의 발에 대한 집착이 이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대단한 변태로 느껴집니다.
2018년에는 일본에서 영화로 현대판으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발에 대한 집착(?)은 없지만
초등학교 시절 펄벅의 <대지>를 읽고 '전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여자의 발을 인위적으로 작게 만들기 위해 천으로 싸는 것인데 그 발냄새가 좋았다거나, 작은 것이 미적으로 아름답다거나 하는 내용을 보면서 무슨 미친소리인가 싶었습니다.
개인의 성적취향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겠지요. 가슴이 큰 여자가 좋은가 하면 가슴이 작은 여자가 좋기도 하고 키가 큰 여자가 좋은가 하면 키가 작은 여자가 좋기도 하고요.
최근에 <나는 쏠로>라는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되어 6기, 7기, 10기, 11기, 12기를 봤습니다. (많이도 봤네요)
그러면서 남자든 여자든 자신이 선호하는 유형이 있고, 사람마다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혐오하는 것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키가 작아도 말투가 이상해도 노안이어도 누군가는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다니자키준이치로의 소설들은 그런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은밀한, 하지만 누군가는 공감하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전에 쓰여진 소설들이지만 흡입력이 있고 문학적으로도 문장이 아름답습니다. (번역본을 읽는 것임에도)
수록된 <문신>은 문신을 받는 소녀를 머리속으로 떠올리며 몽환적인 분위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슌킨이야기>같은 경우는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에 공감하게 됩니다. 흔히 여왕님 스타일의 여성에게 복종하는 이야기인데 <소년>도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에반게리온>의 아스카, <스지미야하루히의 우울>의 하루히 같은 군림하는 여왕 캐릭터가 인기가 많은 것을 보면 그런 유형(마조)의 남자들도 다수라는 것이겠죠.
변태적이라는데 자꾸 왜 그러는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