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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회복 -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 김정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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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29번째책
<소개>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폭력의 피해자가 겪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회복을 위한 방법과 과정
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이며 트라우마 치료 및 연구 분야의 거장이라고 합니다.
<요약>
1. 생존자(피해자)에게는 진실을 통과해 회복에 이르는 과정, 곧 윤리 공동체로부터 인정받고 옹호받고 사죄 받고 보상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2. 폭력의 근본 원인은 독재의 규칙들이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호혜의 규칙들, 곧 민주주의 사회에서 신뢰와 정의의 토대로 만드는 규칙들을 배우고 실천히야 한다.
3. 독재의 규칙(권력과 통제), 가부장제가 문제
4. 공동체가 피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5. 피해자들은 진정한 사죄를 원한다.
6. 치유와 재활의 과정이 필요하다,
7. 성인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시스템 속에서 생존자의 회복과 성범죄의 예방가 가해자의 재활까지 도모할 수 있을까?
<감상>
저는 직업상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가해자 및 피해자를 만나는 일을 합니다.
저는 보호관찰소에서는 보호관찰과 수강명령, 사회봉사명령 등을 집행합니다. (교도소 같은 시설내 처우가 아닙니다. 사회내처우 입니다.)
저는 보호관찰관으로서 가해자들에게 부과된 보호관찰 기간 동안 그들을 면담하고 지도.감독 하고 그 내용을 기록합니다.
또 수강명령(가정폭력예방교육, 성폭력예방교육)을 직접집행하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전문강사에게 맏기기도 합니다.
현재는 마약사범, 아동학대 사범들을 담당하고 있지만
2~3년 전에는 가정폭력 성폭력을 담당했기에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익숙했습니다.
전국의 보호관찰관들은 가해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면담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가해자가 교도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일반 시민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가정에 상주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의 아픔 특히 가정폭력의 경우 60대~70대 여성들의 트라우마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결혼을 하고 부터 20대부터 현재까지의 아픔과 고통 슬픔을 1~2시간 넘게 호소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어도 감정소모가 상당합니다.
그들에게 남편은 악마 그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경제적인 문제, 자녀들과의 문제로 이혼하지 못하고 긴세월을 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가정폭력이 이슈가 되면서 사법적 개입이 가능해져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동학대의 경우는 더욱 관심을 쏟고 있으며
성폭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시 재범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선에서 노력 중입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피해자들에게 좀더 깊은 정신의학과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