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로피 2.0 - 이성의 칼 끝으로 최고의 나를 창조하라
한지훈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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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이라는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도 않는 열학학 0법칙, 1법칙, 엔탈피 어쩌구 저쩌구 중에 엔트로피라는 개념이 있었다. 자연계의 모든 에너지? 물질?은 가만히 냅두면 불안정해지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것을 엔트로피(무질서도) 한다고 한다. 라는 어쩌구 저쩌구를 전공책에서 읽으면서 나는 내 마음속의 평화라는 성질의 엔트로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느꼈었다.

 

저자는 이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인간의 마음에 적용시켰다. 인간의 마음은 냅두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짜증나는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네트로피(네거티브 엔트로피)라는 개념이 있다(원래 있는건지 저자가 만든건지는 모르겠다;). 이는 인간의 마음을 평온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만들어서 해피하게 만드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싶은 말은 엔트로피를 감소시키고 네트로피를 증가시켜서 우리 모두 행복해 지자이다.

 

여타의 자기계발서가 모두 그러듯이 먼저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상을 파악한다. 여기서는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짜증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형에 대해 분석하고 원인을 파악한다. 그 다음은 당연히 엔트로피를 줄이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소개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러니까 네트로피를 증가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어가며 이렇게 삽시다 여러분. 그러면 우리 모두 행복해질수 있어요! 이다.

 

여타의 자계서와 다소 다른 점이라면 어느정도 성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더 폭 넓다는 것이다. 돈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남들이 부왘 거려주는 그런 성공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소극적 의미에서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해질수 있는 것도 행복의 범주안에 집어 넣는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가 필수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10초 미래를 생각하기’ ‘책 읽고 글쓰기등의 방법이 있다.

 

때때로 이러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본능에 충실하는게 뭐 어때!! 참고만 살꺼면 뭐하러 사나 그냥 하고 싶은데로 저지르자!! 라며 술을 흥청망청 마시고 어떻게든 섹스 한번 해보기 위해 껄떡도 거려보고 짐승처럼 행동하게 되는때가 있다. ‘난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야하고 다음날 자위해 보지만 후회되는 마음은 감출길이 없다.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이러한 것들이 모두 우리의 마음을 냅두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충만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성을 동반한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노력이냐고? 저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당연히 제일 중요한 첫 번째 노력은 이것이 아닐까?

 

이 책부터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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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고전강독 1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최고의 인생을 묻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1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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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네이버 사전)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해본 고전의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았다. 사전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전은 기본적으로 오래된책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오래된 책이 오늘에도 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대단한 것일수도 있고, 인간사라는 것이 물질적으로나 외향적으로는 엄청나게 바뀌었지만 본질적인 것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시간의 흐름과 상과없이 근본적으로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게 인간의 삶이기에 고전은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텍스트인 것이다.

 

위와 같은 해석에서는 절대적이라고 생각된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고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재해석 되는 것 같기도 하다. 2000여년 전 예수가 태어나기도 전에 중국의 노자라는 사상가는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의미의 말을 하였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중에 하나가 바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많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2000년 전의 인간의 삶은 자연과의 조화속에서 이루어졌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부르짓었던 것을 보면(물론 환경오염과 같은 현상적인 문제가 아니였겠지만) 인간사의 문제중에는 시대적인 상대성에 의해 다루어지는 것도 있는 듯 하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여전히 유의미하다. 그래서 저자도 나이가 들어 미루고 미루던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이 주는 교훈이 눈에 들어오기 보다는 그것을 해석하는 저자의 시점이 더 눈에 들어왔다. ‘고전은 최고의 자기계발서 이다라고 책 속에서 밝히고 있다시피 저자는 순수한 의미로 고전을 읽기보다는 자기계발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고전을 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분석하기 보다는 다소 교훈적이다.

 

정직하게 살아라.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그것이 이익이다.

나는 사필귀정즉 선과 덕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믿고 싶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잠시 동안 친일하였던 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후손들까지도 오랜 기간 동안 불명예를 지고 살고 있다. 그러니 정직하게 살아라.

 

대략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꺼낸다. 마음씨가 너무 좋은걸까? 인간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저자가 정직하게 살아도 살만한 지위에 이미 올라가 있는 것일까? 정직하게 살기에는 비정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도 더욱 풍요롭게 사는 사람들은 많다(전두환을 보라), 친일파 후손들이 불명예스럽게 산다? 국가를 상대로 소송까지 걸어가며 사회 각계 계층에서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다.

 

내가 책의 주요 내용보다 곁가지 이야기들에 너무 집착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힘없는 개인에게만 항상 정직할 것을, 근면할 것 등등의 교훈으로 다독이려는 시각은 불편한 것을 넘어서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다.

 

이 책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6권의 저서를 중요한 장면만을 발췌해서 저자가 분석한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6권의 고전을 읽기에는 망설여지지만 아주 조금의 흥미가 있고, 그만큼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 어느정도 읽은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결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나역시 6권 모두 읽지 않았고 읽지도 못할 것 같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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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지 행동 - 김형경 심리훈습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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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소리는 쉽사리 남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였다. 정신병원이라는 용어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가 함양되어 있었고 정신병자라는 말은 욕으로 들릴정도였다. 그만큼 사람들은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바라보았고 정신상태가 정상인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정신병을 앓고 있다. 한 마디로 정신이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를 부끄러워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조금씩 퍼지면서 정신분석학’, ‘심리상담사와 같은 이전에는 다소 낯설었던 용어들이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이제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일은 기침이 나서 병원에 가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까지 변모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출판계에도 심리학, 정신분석학 과 같은 분야의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더니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지를 않나, 일상사와 심리를 엮거나 자기계발과 정신분석 등 여타의 것을 복합적으로 섞어 부대찌개와 같은 서적들을 쏟아냈다. 이 책도 그러한 책들 중에 한권 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에 앞서 사람 풍경’,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이라는 3권의 심리학저서를 출간했다고 한다. 그는 3권의 책을 통해서 여러 가지 심리학적 이론들과 사례들을 소개했는데 4번째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그동안 실생활에서 적용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방법을 소홀히 했다는 반성 때문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책에는 훈습이라는 자신이 실천했던 훈련하고 습득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독자에게 권한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일면 수긍이 가는 부분들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여타의 심리학 책과같이 상당히 체념적인 긍정을 권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누군가 공동 주방을 사용하는데 계속 김치를 흘려놓고 치우지 않고 간다. 그러한 상황에서 보통 사람들은 아니 도대체 누가 매번 이러는거야? 정말 양심도 없구나.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도대체 누구야!’하며 화를 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화낼 시간에 자신이 그것을 치우면 화낼 필요도 없고 얼마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수긍을 못 하겠다. 그런 사람들을 놔두면 계속 그럴 것이고 계속 내가 치울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런 면을 보면 마음편해지는 심리학적 방법이란게 심하게 말하면 루쉰의 Q정전에 나오는 아Q의 정신승리 방식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정신분석학적으로 마음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여서 이렇게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러한 심리학 책을 보고 나면 항상 허탈한 느낌이 들곤 한다. 결론은 항상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과 대화를 시도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 이라서? 물론 그 방식이 잘못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알고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내 자신과 또 다시 그 방식이여만 한다는 확인사살이 불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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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 사랑하지만 벗어나고 싶은 우리시대 가족의 심리학
한기연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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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아침 뉴스에서 이런 기사가 흘러나왔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 ) 우리나라 가족의 형태가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1~2인 가구의 비중이 50%를 넘어가며 이들을 타겟으로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뭐 이런 비슷한 뉴스였다. 결론을 말하자면 90년대 후반?쯤에는 4인가구 이상이 8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오늘에 이르러 1~2인 가구가 절반을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간의 불화는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그동안 참고 지내던 것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일까? 아무튼 상대할 사람은 줄어들지만 다툼은 늘어나고 있는 이 기이한현상(이쯤되면 지랄총량의 법칙이 떠오른다. 한사람이 평생 부리는 지랄의 총량은 정해져있다는 것이데 그 지랄을 부릴 가족의 수가 줄어 한 사람에게 더 많은 지랄을 부리게 되는 것일까?)을 해소하기 위한 어느 심리학자? 상담가의 사례가 담긴 책이다.

 

개인적으로 가족관계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으로써 책을 읽는 도중 던져버리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사례들..

 

아 다들 이렇게 똑같은 이유와 말들로 지지고 볶고 있구나.. 그게 더 슬프다.. 앞으로도 이래야 한다는 거잖아?

 

이게 치료가 되고 있는건지 더 악화되고 있는건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그래도 끝까지 페이지를 넘겼다.

 

p. 26

하지만 자신의 욕구보다 다른 사람의 욕구를 중시하는 지나친 헌신은 사실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욕망의 또 다른 얼굴이다. 이것은 관계에서 무언가를 암묵적으로 요구하게 도고 서로를 점점 더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간다.

 

숯하게 일어나는 사례이다. 대표적으로 다 널 위해서 이러는 거다가 있겠다. 다 날 위해서 하는건데 나는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다.

 

p. 121

자식의 참된 도리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온전한 행복을 누리며 그 행복을 부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지, 결코 자신이 불행해지면서까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이 해야 할 일은 다른 가족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것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많이 했던 생각이다. 지금 내 행동이 부모님에게 배신감을 안겨드려도 내가 진정 행복해질수 있는 길을 선택하고 결과적으로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그게 진짜 효도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건지 합리화하는건지 헷갈리는 고민들..

 

 

책의 대부분 내용은 사례들을 들려주고 분석해 놓은 것이다. 과도하게 자기중심적이다라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대부분 공감가는 이야기들이였다. 안타까운 점은 분석은 잘 해놓았으나 해결방법은 딱히 새로울 것 없는 역시나 내 마음데로 안되는 마음을 조절해서 잘 대처하는 식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상대방에게 동의하는 척 하며 대화를 다른곳으로 유도한다던지 한계설정을 한다는지 등의 유용한 방법도 몇 가지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사랑하니까 가족이지 가족이니까 사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미명아래 폭력의 피해자가 되고있는 분들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싶다. , 읽다가 책을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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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 - 눈을 감고 길을 걷는 당신에게
유병률 지음 / 알투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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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아니하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것을 경쟁논리로 치환하고 효율로만 판단하려는 가치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 사람들의 적수는 요즈음에 신자유주의로 대표되고 있는 자본주의. 그렇다면 이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아니 적어도 위태롭지 않으려면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자본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물론 를 아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을 알기 위한 책이다. 자본주의의 성장과정(역사)을 분석해봄으로써 말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어떻게 발생하였고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 것인가?

 

p. 65

사냥이나 채집 위주였던 미개한 시대에는 사적 소유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강한 연대감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농경사회가 정착되고 먹고사는 데 필요한 수준을 넘어서는 잉여생산물이 발생하면서 이기심이 행동원리가 되는 약탈이 시작됩니다. 이런 약탈과정의 승자가 바로 유한계급인데, 이들은 고된 생산활동은 하지 않고, 명예가 따르는 일이나 스스로 유한계급임을 과시하는 비생산적인 소비를 주로 합니다.

 

 

잉여의 발생은 자본을 발생시켰고 소수의 유한계급을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다수의 하층계급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당연히 그들의 권리를 위해 들고 일어서야 한다. 그러나 하층계급은 상층계급을 없애려하지 않고 모방하려 한다. 착취당하는 자들이 세상을 바꿔서 다 같이 잘살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오히려 남을 착취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자본주의의 탐욕스럽고 무한한 욕망이란 결국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일까?

 

잉여의 발생은 대부분 수탈이나 착취로 이루어진다. 헨리조지가 진보와 빈곤에서 말했듯이 최초의 지구에 땅주인따위는 없었다. 더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누군가가 무력으로 공유지를 사유지로 변신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 단위는 커져만 갔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자신들이 노력해서 얻은 잉여라고 말한다. 열심히 착취하는 것도 노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이 땅의 현실도 다를바가 없다. 대한민국 부자들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친일파들이 등장한다. 일제에 협력하고 그 댓가로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수탈하고 뻔뻔스럽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 하지만 가장 절망적인 것은 착취당하고 있는 자들이 그들을 욕하기보다 선망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은 원래 착하고 타인을 생각할 줄 아는데 잘못 조성된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서로 물어뜯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은 영화와는 다르게 악이 승리하기 십상이다.

 

죽음의 계곡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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