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8.01.28~02.03

프롤로그는 2개로, 평화롭던 신혼부부가 출근시간에 일본도에 살해당하는 사건 하나, 그리고 축제 때 나팔꽃 구경을 전통으로 하는 집안의 소년, 가모 소타의 첫사랑의 실연 이야기 하나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프롤로그는 몽환 소설같았는데, 본편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됐다. 에도시대까지만 해도 존재했다는 노란 나팔꽃은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도 없다. 그러던 중 꽃을 연구하던 이력이 있는 한 노인이 집에서 살해 당한다. 그리고 그 집에서 없어진 것은 노란 나팔꽃이었다.

프롤로그부터 본편에 이야기까지 너무 별개로 노는 느낌이라, 이름도 자꾸 헷갈렸는데, 중반에 이르자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환각을 일으키는 몽환화라 불리는 노란 나팔꽃. 그리고 이를 둘러싼 죽음과 관련자들의 사명.

마지막엔 동일본 지진 후 사장되다시피한 원자력 발전 업계의 미래까지. 이 책을 꿰뚫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마지막장을 덮을 때는 바보라도 알 정도로.
마치 교훈적인 일드를 보는 듯 했다.(불호라는 얘기)

예상외로 무척 의뭉스럽게만 보이던 소타의 형 요스케는 따뜻한 남자였더라. 불쌍하게도. 동생한테 오히려 배척 당했던데?

그리고 이 책이 히가시노의 역사물이라고 홍보를 했던 모양인데, 너무한거 아닌가? 옛날 소재 조금 쓰면 역사물이야? 허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18.01.25~2018.01.28

엄마가 날 점점 멀리하는 것 같아?
난 엄마도 아빠도 닮지 않았어.
하지만 엄마가 날 낳을 때 친척들이 다 모여 있었다고 했는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마리코의 고민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tv출연을 극구 반대하는 엄마에게 이상함을 느끼는 후타바의 이야기와 교차로 편집되어 있다.
엄마의 동반자살 시도와 살해로 의심되는 엄마의 교통사고 사망.
둘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찾아가며,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일본의 원제인 ‘분신‘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클론의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과 완전히 똑같은 존재인 나.
나는 존재의 가치가 없는가?
실험체일 뿐인가?
여러가지 물음을 주는 책이었다.
그녀들이 화자이니, 그녀들에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데, 실은 나는 그녀들의 원본이랄 수 있는 다카시로 아키코의 말에 가장 공감했다.
쌍둥이가 아닌, 나보다 한없이 젊은 나의 분신을 바라보는 심정은 어떠할까? 게다가 나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끔찍할 것이다.
와키사키는 바보다. 피해자이니까 클론이란 사실을 발표하자고?
그건 원본과 복사본 모두의 삶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타인이란 그럴 것일지도.

어쨋거나 생각할 거리를 주기는 했는데, 글의 재미면에서만 보아서는 그냥 그랬다. 왜 자꾸 인체 실험 얘기만 써내는 것인가. 이게 1993년작인데, 이 때쯤 작가가 미친 듯이 이쪽에 빠졌었던 것 같다...그만 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18.01.22~01.23

사건을 도저히 짐작할 수 없어서, 폭풍 독서한 책.

사건의 진상으로 갈 수록 답답해져만 갔다. 나는 사형제 찬성론자이기 때문에, 후미야의 아내인 하나에의 악다구니가 우습기만 했다. 교도소에서 반성하지 않는 것보다 의사로서 많은 생명을 살리고, 본인과 아들의 생명을 살렸다고?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야? 피해자와 그 유족에겐 어떤 노력을 했는데?

특히 계속 생각나는 말은 하나에의 우리 남편은 누구보다 성실했다는 말에 사요코가 했던, ‘성실하게 사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 특별히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죠.‘

살인자가 그 동안 성실했기 때문에, 반성하고 있어서...이런 말들이 무슨 소용이란 말이야.

작가가 말한 반성없는 복역은 공허한 십자가에 불과하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에 쓰이는게 아닐까?

히가시노는 결국 어느쪽으로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글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난 더욱 더 확신이 생겼다.
가해자가 반성을 하든 안하든, 그에 합당한 벌이 내려져야한다고.
역시 나는 사형제에 찬성한다.
교도소에서 ‘새인생‘을 준비하는 살인자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밝은 미래? 피해자와 유족들은 암울한 미래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나저나 후미야랑 사오리는 너무 철없어서 할 말이 없다...어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린의 날개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8.01.21~01.22

가가형사는 언제나 옳다.

한 제조 부품회사의 부장인 중년 남성이 칼에 찔린 채 발견된다. 피해자는 그 몸으로 니혼바시의 기린의 날개상을 향해 손을 빧은 채 죽어간다. 그는 왜 도움을 구하지 않은 채 기린의 날개상을 향해 갔을까?
마지막엔 나도 눈물이 나려고 해서 지하철에서 참느라 죽을 뻔 했다.ㅠㅠ

피해자가 일하던 회사에서 부당하게 잘린 후유키가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다. 그가 피해자의 가방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을 피해 도로로 뛰어든 그는 끝내 목숨을 다하고 사건은 미궁으로...

사실 중간에 순산을 비는 사원에 기도를 드린다고 했을 때, 수영부 코치가 죽인건가 했다? 설마 피해자의 딸과???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

나비효과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나비의 날개짓이 폭풍이 되었구나.
유토 이놈아! 아버지를 뭘로 아는거야!!

돌아가신 아버지, 남편에 대해 모른다로 밖에 대답할 수 없는 그들을 보고, 반성하게 됐다.

엄마, 내가 잘할게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8.01.21

표지가 아무리 봐도 키이라 나이틀리 같은데...흠

인간개조와 같은 비인간 적인 실험으로 스포츠 스타들을 만들어 낸 센도. 과거 그에게 약을 처방받아 세계 최정상 선수가 되었던 도핑 범죄자 4명은 센도의 작업실에 들러 그들의 처방 기록을 숨기고자 한다. 그러나 감시카메라로 보고 있던 센도에게 들키자, 우발적으로 그를 죽이고 별장처럼 외진 곳에 있던 작업실을 불태운다. 그때 별채에서 감시 카메라를 통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여자. 신장 190에 이를 만큼 커다랗고 탄탄한 신체와 장기간에 걸친 실험으로 초인간적인 신체능력을 지닌 여자는 센도의 복수를 하기 위해 그들을 뒤쫓는데...

어릴 때부터 밀실에 갇힌채,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임신과 가공적 유산만을 반복하며 신체 능력을 키우던 여자에게는 센도가 전부였다. 유산의 이유도 모르고. ㅠㅠ

진짜 피해자는 가해자들이 타란튤라라고 부르는 이 여자인데.
본인 뜻대로 도핑한 인간들은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 행세를 하고 앉았다.

아름다운 흉기는 이 여자와 쇼코를 가리키는게 아닐까하는 내 생각.
마무리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꽉찬 결말이기는 한데, 안타까운 여자를 너무나 응원했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