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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 ㅣ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평점 :
2015.02.10~2015.02.11
갈릴레오시리즈 5탄
유가와 교수와 얽힌 사건들을 보면 하나 같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아마도 유가와 교수 자체의 쿨한 분위기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가끔 '사람 말 좀 들어!'싶을 때도 있고...
여지없이 쿠사나기를 통해 사건에 휘둘리는 나날...들을 그린 단편집.
1. 떨어지다
에지마 치나츠라는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채 발견된다. 떨어지던 순간을 목격한 사람들 중엔 그녀를 만나고 나오던 오카자키 미쓰야도 있었는데, 사건현장에선 그녀의 둔부를 내리친 것으로 보이는 프라이팬이 발견된다. 범인은 누구인가?
-반전의 반전을 통한 즐거움. 독자는 즐거웁거나 혹은 허탈하거나.
2. 조준하다
'메탈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유가와의 스승 도모나가 유키마사. 제자들과 모임이 있던 그 날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별채에 화재가 발생하고, 그의 아들 쿠니히로가 칼에 찔려 불에 타 죽은 채 발견된다. 용의자로는 신도 나미에-유키마사 내연녀의 딸-의 연인이 떠오르고... 스승이 걱정되어 찾아온 유가와에게 유키마사는...
-뭐지? 이 순순히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유가와 교수는? 유가와의 겁데기를 쓴 외계인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인간관계-존경하는 웃어른, 스승-를 대하는 유가와를 볼 수 있다. 흥미롭군.
3. 잠그다
유가와의 대학동창인 후지무라 신이치는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 손님이 추락사한 사건에 의문을 느끼고...밀실의 트릭을 풀어달라며 유가와를 초대한다. 유가와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후지무라의 아내 쿠니코를 추궁하고, 부담을 느낀 신이치는 유가와에게 그만 돌아가달라고 하는데...
-에필로그가 필요하다. 마지막에 와인을 따르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안위가 걱정되었다.
뭐든 한번 하기가 어려운거지. 살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무래도 카오루하고 무슨 일이 생기려는 모양. 쿠사나기는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하지만 이도 흐지부지 될 지도 모른다. 가가형사의 여자관계에 대한 히가시노의 태도를 보면. 흠...
4. 가리키다
불단에 금괴를 보관하고 있던 노인 노히라 가세코가 자택에서 살해당한다. 유력용의자로 불단에 금괴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범행 당일 노히라댁을 방문했던 보험설계사 마세 기미코가 떠오르는데...그녀의 딸인 마세 하즈키는 경찰의 엄마에 대한 의심을 풀기위해 수정 펜듈럼의 다우징을 통해 사건의 키인, 노히라의 자택을 지키던 개를 찾기로 하는데...
-나도 점은 좋아하긴 하는데 저런 분신사바적인;;건 믿질 않아서 첫장면부터 좀 허무맹랑하다고 느꼈다. 중학생이니까 이해는 하는 바이지만. 마치 신이 없음을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이 존재한다고 하는 모순의 모순적인 느낌이 든다.
과학자인 유가와가 아이의 믿음을 대놓고 부정하지 않아서 좋았다.
마이페이스이긴 해도 차갑지는 않은 인물.
5. 교란하다
과학자인듯한 한 남성이 유가와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자신을 '악마의 손'이라 칭한 이 남자는 범행 예고장을 남기며, 사람을 차례 차례 죽여간다.
경찰에게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발표하라 지시하고, 유원지 등에 영업을 중지하도록 명령하는데... 과연 그의 목적은 무엇이며, 유가와는 그의 존재를 찾아낼 수 있을까?
-과학치인 나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35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특정인물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지? 과학이란 신비롭지만 나에게는 영원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을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지식들을 부정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
여기에는 유가와 또한 동의 하는 모양.
이러니 저러니 투덜대도 결국 미디어를 활용할 줄도 알고.
유가와 교수님 형사 다 되셨네. 크크
마지막 장이 위트가 넘쳤다. 본인의 평판에 신경쓰는 유가와라니...
너무 귀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