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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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 인터뷰어란 인터뷰이로부터 좋은 대답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나도 이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저자도 그리 좋은 인터뷰어는 못되는듯 ^^;;

 

그래도 그들이 뱉어내는 몇몇 주옥같은 문장들이

 

생각없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일침이 되기는 한다.

 

-(강헌) 끊임없이 냉소주의와 무의식으로부터 탈출시키는 의제를 설정해줄 의무가 스타에게는 있다. 정치 얘기를 한다고 진보적인 것은 아니다. 신승훈이 '내가 돈 번 것에 대해 왜 비난하나?'라고 말했지만 그건 철저히 자본주의 적인 것이다.

-(정태춘) 자기 삶과 역사를 하나로 생각하고 헌신했던 그 체험들이 아무 세대에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찬욱)범죄를 저지르지 않고서도 죄의식을 가질수밖에 없는 건 사회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아닐 수도 있구나.

-(박찬욱)중오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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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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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각없이 살다가는

사는 대로 생각할 것 같아서

가끔씩 꺼내 읽는 책 중의 하나.

 

밑줄 그어 놓은 것만 읽어도 어느 정도 채찍질이 되는 책.

 

도대체 20세기에 나온 이 책이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이유가 뭐냔 말이다?

역사를 거꾸로 되돌아가고 있는 이 나라가 정말 걱정스럽다.

 

밑줄그어 놓은 글들....

 

 

- 우리들의 공화국에는 공개념도, 신분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발전시켰던 사회 정의와 평등 사상도 없다.

-서준식 "나는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고 믿는다. 내가 어떻게 살고 싶으면 우선 몸을 던져 내 환경을 바꾸면 내 의식도 바뀐다. 몸을 던지지 않고 그런 변화를 가져오기란 대단히 어렵다."

-소수가 혁명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보다 다수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혁명적이라고 해썬 그람시의 말은 진리다.

-사람은 나이만 차면 스스로 성장한다고 믿는 동물이기는 하다.

- 강준만 교수는 분노를 잃은 사람들에게 분노한다고 했다.

-한국의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고 '동향 보고자' 일뿐.

-'좁은 문'은 보이지 않아서 좁은 문이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좁은 문인 것이다.

- 몽테뉴는 남을 알고자 하는 것은 남을 앎은로써 자신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회를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다.

- 개인적인 경험을 논거로 삼는다는 것은 학자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자본도 없고 권력도 없어서 노동자인데 단결하지 않고 투쟁하지 않는 노동자는 구시대의 유물인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주택, 건강, 교육 정책은 사회 정책의 골간이다.

-피에르 신부는 이 세상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뉜다고 했다.

-프랑스 진보정당 당원들은 구체적 삶 속에서 당원인데 반해 한국은 대부분 관념과 의식 속에서만 당원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 프랑스 68세대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다. 하지만 결국 변화된 건 세상이 아니라 세상에 의해 변화된 우리 자신이었다."

-대중 매체는 상업적 가치를 아예 인간적 가치로 전환시킨다.

사회는 더 이상 사회 안에 숨어 있는 인간적 가치를 끌어내 사람들에게 알리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인적자원'이라는 말. 칸트는 일찌기 인가능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고 했다.

-마르크스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라고 했지만 한국에서는 자기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갖게 하는 교육을 해왔다.

- 그람시는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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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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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뚱뚱한 백인 아저씨의 요절복통할 고발이 좋다.

 

집요하지만 무겁지 않게,

 

진실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진지하지만 어둡지 않게,

 

보편적이지만 너도알고 나도 아는 비유로 질리지 않게, 설득력 있게.

 

마이클 무어의 영화는 설득하기 위한 억지 설정이나 우김이 좀 있지만 ^^;;;

 

책은 그 부분에서 조금 더 낫다.

 

** 밑줄긋기

 

- 그들에게 탐욕이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다.

그들은 탐욕을 성공이란 말로 바꿔서 사용한다.

 

- 미국 부자 3인의 재산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60개국의 전 인구가 소유한 재산보다 많다.

 

- 정치가들은 빤질빤질하면서 헤어스타일은 젬병이고 거짓말 빼고는 단 두 마디도 못한다.

 

- 정치가들이 자리에서 쫓겨나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는 남들처럼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 우리 모두 인생의 목적이 그저 제 목숨 지탱하는 것인 양 행동하지 말고 두려움과 맞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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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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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시장에 조선 바람이 일기 전에 출간 되었던 <조선의 뒷골목 풍경>.

 

언제나 역사의 뒷편에 서 있는

 

약자의 입장에서 본 조선이 참 흥미롭다.

 

그리고 느낀 것은

 

조선시대나 2008년이나 뭐 다른게 있나? 라는 것.

 

참으로 서글픈 이야기다.

 

* 밑줄긋기

 

- 약은 사람의 병을 고치자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약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고치게 된지 오래다.(그때나 지금이나...ㅠ,ㅜ)

 

- 국가는 오로지 도박을 독점하기 위해 자신이 허락한 도박 외에는 모두 금지한다.

 

- 역사는 그들을 기록했으되, 그들의 변명을 기족하지 않았다. 남성이 언어를 장악하고 역사를 기록한 때문이다.(여자의 삶도 그때나 지금이나...ㅠ,ㅜ)

 

-물론 적게 소비하고 많이 저축하면 돈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그곳은 삶의 과정이 지극히 단순하다는 전재 아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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