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생각없이 살다가는

사는 대로 생각할 것 같아서

가끔씩 꺼내 읽는 책 중의 하나.

 

밑줄 그어 놓은 것만 읽어도 어느 정도 채찍질이 되는 책.

 

도대체 20세기에 나온 이 책이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이유가 뭐냔 말이다?

역사를 거꾸로 되돌아가고 있는 이 나라가 정말 걱정스럽다.

 

밑줄그어 놓은 글들....

 

 

- 우리들의 공화국에는 공개념도, 신분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발전시켰던 사회 정의와 평등 사상도 없다.

-서준식 "나는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고 믿는다. 내가 어떻게 살고 싶으면 우선 몸을 던져 내 환경을 바꾸면 내 의식도 바뀐다. 몸을 던지지 않고 그런 변화를 가져오기란 대단히 어렵다."

-소수가 혁명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보다 다수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혁명적이라고 해썬 그람시의 말은 진리다.

-사람은 나이만 차면 스스로 성장한다고 믿는 동물이기는 하다.

- 강준만 교수는 분노를 잃은 사람들에게 분노한다고 했다.

-한국의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고 '동향 보고자' 일뿐.

-'좁은 문'은 보이지 않아서 좁은 문이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좁은 문인 것이다.

- 몽테뉴는 남을 알고자 하는 것은 남을 앎은로써 자신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회를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다.

- 개인적인 경험을 논거로 삼는다는 것은 학자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자본도 없고 권력도 없어서 노동자인데 단결하지 않고 투쟁하지 않는 노동자는 구시대의 유물인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주택, 건강, 교육 정책은 사회 정책의 골간이다.

-피에르 신부는 이 세상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뉜다고 했다.

-프랑스 진보정당 당원들은 구체적 삶 속에서 당원인데 반해 한국은 대부분 관념과 의식 속에서만 당원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 프랑스 68세대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다. 하지만 결국 변화된 건 세상이 아니라 세상에 의해 변화된 우리 자신이었다."

-대중 매체는 상업적 가치를 아예 인간적 가치로 전환시킨다.

사회는 더 이상 사회 안에 숨어 있는 인간적 가치를 끌어내 사람들에게 알리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인적자원'이라는 말. 칸트는 일찌기 인가능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고 했다.

-마르크스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라고 했지만 한국에서는 자기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갖게 하는 교육을 해왔다.

- 그람시는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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