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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까지의 내 삶에 항소합니다 - 마흔이 두려운 이들을 위한 책쓰기 여정 에세이집
전용현 외 지음 / 글숨 / 2024년 4월
평점 :
"책을 읽게 된 계기"
마흔, 그리고 '불혹[不惑] :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고도 합니다.
'불혹'이라는 단어를 보며 불현듯 '과거 전통사회에 비해 평균수명이 많이 늘어나고 풍요로움으로 가득 차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아직까지 욕심과 욕망을 쉽게 버릴 수 없는 나이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80세 혹은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마흔'이라는 나이는 이제 인생의 절반을 넘어서서 곧 다가올 후반부의 인생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나가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는 것은 지금쯤이면 어떠한 성과를 이루어낸 채로 살아가야 할 것만 같은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아직까지 손에 잡히는 뚜렷한 성과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오기만 한 것 같습니다.
현시점에서 특별히 해보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흥미를 느끼는 일도 없으며, 조급하고 초조하며 불안정한 느낌을 받는 것은 비단 저만이 느끼는 감정일까요?
현재의 행복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눈앞에 놓인 행복을 좇는데 급급하여 헐떡이며 살아가는 느낌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스려보고자 매일 종이와 펜을 들고 제 마음을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노력해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자 시작한 글쓰기는 어느새 제 과거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인생 기록장으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때마침 안영은 작가님을 통해 마흔이들의 인생과 그들의 글쓰기 여정을 담고 있는 『마흔까지의 내 삶에 항소합니다』 도서를 협찬받게 되어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책 속 이야기"
책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며 살아가는 5명의 마흔이들(마흔을 사는 어린아이와 같은 어른을 이르는 말)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고군분투기 속에서 변화를 꿈꾸며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내용이 매우 기대됩니다.
책의 내용은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책 내용에 대하여"
책 속에 등장하는 5명의 마흔이들의 이야기는 현대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군가의 모습으로 생각되기도 하고, 혹은 그들만의 특별한 인생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회사에서 일하다가 퇴사 이후 국선전담변호사로서의 인생을 살며 마흔을 기점으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첫 번째 마흔이, 기러기 아빠가 된 대기업 직장인으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잘 활용하기 위해 이전까지와는 다른 분야로의 도전도 해보고 책 출간도 하며 꾸준히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두 번째 마흔이, 10개월에 걸친 짠내나는 이사준비를 통해 제주도로 이사를 오게 된 야망가 주부로서 마흔은 아직도 기회가 넘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꿈에 집중하며 여러 가지 도전과 성취 경험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채워나가는 세 번째 마흔이,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전문 강의를 들으며 원대한 꿈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이후 작가가 되기 위한 꾸준한 글쓰기와 끝없는 최선의 과정을 통해 전업주부에서 멋진 작가로의 인생을 살고 있는 네 번째 마흔이, 잡지를 만드는 부서에서 일하다가 퇴사한 이후 자신이 30년 넘게 살아온 서울을 벗어나 제주도로 내려와 창업을 하며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강인한 생각으로 사장의 위치에까지 오르게 된 뒤 세월과 태풍에 맞서며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는 다섯 번째 마흔이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
책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흔까지의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법한 이야기들이 발견되기도 해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만 느껴지는 특별함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스스로를 탐구하여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삶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특별함으로 인해 자신만의 고유한 색이 화려한 빛깔로 나타나 보석과도 같은 내용으로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위로와 공감, 용기를 심어주기도 했고 자극제가 되어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인생을 만드는 비법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책 쓰기를 따라 할 수 있는 워크북도 첨부되어 있어서 저처럼 평소 글쓰기를 즐겨 하는 마흔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책에 대한 추천 의견"
마흔이들의 삶 속에서 글쓰기 여정을 통해 변화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며 공감과 용기를 얻고 싶다면 『마흔까지의 내 삶에 항소합니다』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