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가로 읽기
'START!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책이 서점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지요.
인문학은 인간의 언어, 문학, 예술, 철학, 역사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요즘 대기업 채용시 인문학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더 관심이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 저자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학책을 발간했는데 그 책이 바로 오늘 서평할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가로읽기'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책은 가로 읽기편과 세로 읽기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가로 읽기편은 논술, 면접, 수능 등에 도움이 되는 교과 과정에 충실한 인문 지식을,
세로 읽기편은 교과 과정을 뛰어넘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읽기위한 폭넓은 인문 지식을 나누어 담겨있답니다.
제가 읽은 가로 읽기편에는 신화, 현대 회화, 서양 유럽사, 철학과 과학, 민주주의와 한국 사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 교과 과정에 충실한 인문 지식이 담겨있는 책이다보니 국어, 사회, 역사, 도덕, 미술 과목과 연계가 잘 된다는 장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각 장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시죠?
제 1장에서는 교양의 시작, 그리스와 세계의 신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신화는 왜 알아야 하는지 의문점으로 시작해서 제우스가 신들의 왕이 된 과정, 인간 세상을 지배한 제우스의 가족,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의 상자, 영웅이 된 제우스의 아들들, 사랑의 배신으로 얼룩진 인간 영웅들, 신과 인간이 함께 싸운 트로이 전쟁,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그 이후의 신화들, 한국 신화와 중국의 신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듯 재미있게 설명해줍니다. 중간중간에 신들에 대한 삽화와 명화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이해도와 몰입도가 배가 되었답니다.
제 2장에서는 새로움을 향한 무한도전, 현대 회화를 다룹니다.
빛을 그리는 화가 모네, 현대 회화의 스승들 후기인상파, 현대 회화의 거장 피카소와 마티스, 표현주의와 추상주의, 뒤샹의 반예술과 초현실주의, 뉴욕 미술계를 주름잡다로 세부 항목별로 재미있게 설명해주었습니다.
현대 회화는 청소년들이 다소 소홀해하기 쉬운 부분이라고 여겨지는데요. 현대 회화도 역시 유명한 명화들과 삽화가 보는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제 3장은 세계사를 이해하는 첫걸음, 서양유럽사입니다.
서양 문명의 뿌리 그리스, 서양의 고대 문명을 구축하는 로마 제국, 황제의 시대, 예수의 시대, 신의 세계를 펼친 서양의 중세,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 유럽의 패권을 다투는 절대왕정 국가들, 근대를 완성하는 혁명의 시대, 새로운 정치 체계를 갖춘 민주국가들의 탄생,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시대에 대해서 자세히 다룹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세계사 부분이라고 합니다. 저도 학창시절에 세계사를 어려워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시절에 이런 인문학책을 한권 읽어보았더라면 공부하는데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많지요. 많은 청소년들이 서양유럽사 부분만은 필수로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사의 배경지식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이기 때문에 강력추천합니다.
제 4장은 정확한 지식을 향한 모험, 철학과 과학입니다.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요동치는 중세의 철학과 과학, 무너져 내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 데카르트와 뉴턴의 시대, 칸트와 헤겔 근대 철학을 완성하다로 조목조목 설명해줍니다.
흔히들 철학은 인문학의 꽃이라고 하지요. 고대의 철학가들이 주장한 철학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대표적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3단논법', 흙, 물, 공기, 불의 '4원소설',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의 원리' 등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이 코페르니쿠스와 케플러의 천문학으로 인해 무너져내리는 과정도 설명하고 있지요. 그 당시 만연한 정설로는 지구가 온 우주의 중심이기 때문에 지구를 중심으로 천체가 돈다고 보았으나 훗날 이 기정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지요. 태양이 온 우주의 중심이며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의 등장과 직접 망원경을 만들어 달과 태양을 관찰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이 틀렸다는 것을 주장한 갈릴레이까지 고대의 과학관의 변천사를 기정사실을 깨고 새로운 발견을 한 과학자들의 업적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합니다.
제 5장은 우리 사회의 첫 번째 교양, 민주주의와 한국 사회를 설명합니다.
민주주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헌법은 무엇이 다른가, 피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 새로운 환경에 봉착한 민주주의 대한민국, 힘겨운 한국 역사가 남겨놓은 문제들, 변화된 환경과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들, 보수와 진보가 펼치는 사회의 다양한 청사진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5장은 사회, 역사와 연계된 부분입니다. 오늘날 민주사회로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뼈아픈 역사들을 다루고 있지요.
그 중에 피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 파트에서는 우리 근현대사의 어두웠던 아픈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승만 친일 정권과 4·19혁명, 박정희 정권의 번영과 유신독재, 대학살로 시작된 신군부 정권과 그 몰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재와 군부 세력의 반민주적인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피와 저항에 대한 근현대사는 반드시 알아야할 역사지요. 보수와 진보에 대한 개념부터 대한민국 공화국의 변천사까지 청소년이 꼭 알아야할 지식들이 담겨있답니다.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인문학에 대해서 좁게는 당장의 입시, 취업대비를 위해서 공부하는 용도로 보시고
넓게는 더 큰 '나'로 성장하기 위한 양식을 쌓는 용도로 이 책을 접하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퐁당 빠져들것만 같은 매력적인 인문학책이었습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더좋은책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