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차린 식탁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50가지 음식 인문학
우타 제부르크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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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카드뉴스로 처음 만났던 책이다. 책을 받아 펼쳤을 때는 사실 카드뉴스에서 본 사진은 전혀 볼 수 없어 살짝 아쉬웠다. 사진 또는 그림이 있었더라면 더 흥미로운 책으로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에 함께 넣었던 음식은? 로마 검투사들은 결투 전에 무엇을 먹었을까? 기적과 마법의 힘이 음식에 영향을 미쳤던 시대는? 통조림을 먹은 북극 탐험대가 전원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은? 여러 의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류가 차린 식탁 이 책이 너무 궁금했던 책이라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는 베를린에서 태어나 독문학, 비교문학,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건축 전문 잡지의 기자로 여러해 동안 활동하면서 디자인 및 여행 관련 기사를 주로 작성했으며 음식 관련 에세이도 다수 집필하였다. 음식에는 단순히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음식에는 많은 스토리가 담겨있다.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스테이크, 빵, 소갈비, 구운 양파, 소스, 감자, 샌드위치, 샐러드, 양고기 구이 등을 만나고 재미있는 역사를 알게 된다.




사실 이렇게까지 자세히 음식에 대한 역사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역사와 만드는 과정까지 너무나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역사는 고대 이집트 제6왕조 시대의 인티 공주 무덤에서 발견된 거위 통구이꼴의 관에서도 재미있는 풍습과 역사를 알 수 있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일상적으로 먹던 평범한 음식이지만 무덤 주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함게 미라 처리하여 넣어주었던 것을 엿 볼수 있었다. 고대 이집트 뿐만 아니라 중세 유럽은 음식에 중요한 의미를 많이 부여했다고 한다. 과시적일 정도로 풍성하게 양념한 식사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고, 치유의 힘도 부여하였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핫했던 중국의 국민음식 '훠궈'를 전해준 이가 몽골 친구들이라고 한다. 몽골 전사들이 자신의 투구를 솥 대신 썼으며 국물에 작게 자른 양고기를 넣어 익혀 먹어 이러한 습관이 중국 북부 지역에 전해 지게 되었고오늘날 훠궈가 중국 각지역에서 발전해 왔다고 한다. 이 음식은 몽골에서는 더이상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못하지만, 중국에서는 뜨거운 화로를 가운데에 두고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는 맛난 상차림의 전통으로 남았으며, 우리집에서도 가끔 특별식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사 중 하나이다. '점점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를 외치며 생긴 패스트푸드와 개성과 신중함에 집중하며 다시 느려지는 '슬로푸드', 길거리 음식 '반미 샌드위치', 크리스토프 콜럼버스의 파인애플을 이용한 하와이 토스트에도 파인애플의 고향 하와이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저자의 미식 산책길을 따라 가면서 음식과 역사를 그려볼 수 있었다. 신기하고 특별한 음식 속 역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과 함께 음식과 역사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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