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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의 인형 한복 만들기 -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드는 인형 한복 & 소품 디자인
신원선.박성 지음 / 경향BP / 2022년 12월
평점 :

세 딸들을 키우면서 인형은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였다. 그로 인해 세 딸들이 좋아하는 인형들의 옷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입혀주고 싶은 엄청난 욕심에 초이스 한 '마노의 인형 한복 만들기'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워낙 쉽게 과정으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복산업기사이자 마노 한복 공방 대표로 활동하며 인형을 비롯하여 여러 카테고리에 전통 한복을 접목시켰으며, 다양한 색을 가진 보석 '마노'처럼 전통의 다양한 색을 내는 보석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여러 한복 관련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블로그와 유튜브에서도 저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쁘다 이쁘다 했던 인형에 입혀진 한복을 이렇게 책으로 보니 좀 더 색다른 느낌이다. 먼저 한복은 한 번도 작업해 보지 못한 터라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한복 만들기를 위한 도구, 책과 함께 있는 실물 도안 사용법, 이 책에서 사용한 한복 원단들의 종류와 특징, 한복 만들기에 사용되는 바느질법, 끈 만들기, 술 만들기, 금박 찍기와 인형에 이쁘게 옷 입히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의 한복으로 반회장 저고리, 속치마, 치마, 장옷, 버선 및 꽃신, 여자아이 한복으로 조끼 색동저고리, 치마, 굴레, 속치마, 남자 한복으로 남자 저고리, 사폭바지, 도포, 망건, 태사혜, 갓, 선비 주머니, 남자아이를 위한 색동저고리, 전복, 호건, 혼례복인 활옷, 당의, 화관, 무관복인 동달이, 전립, 병부주머니 및 전대 만드는 방법을 실사 사진 컷으로 자세히 나타내어 주었다. 바느질 책들은 사실 그림보다는 실사 사진이 이해하기 가장 좋은 것 같다. 사용된 원단과 부자재의 소요량도 기재되어 있어 천 구입 시 도움이 된다. 한복은 일 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 하니 한복의 명칭들도 기억할리 없다. 갓을 비롯해 저고리, 전대 등 명칭들을 보면 새롭기도 하고 명칭들이 너무 이쁘다.

멋진 우리나라 한복을 뽐내고 있는 인형들은 마치 날개를 달아준 것 같이 하늘하늘 너무 이쁘다. 인형 옷들이라 손도 많이 갈 텐테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지 한 장 한 장 감탄하면서 넘겨 보았다. 이 책이 도착했을 때 우리 큰 아이가 먼저 살펴보고는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우리 집 인형들에게 우리나라 한복을 선물해 볼까 한다. 첫솜씨라 이쁘게는 되지 않겠지만 이 책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옷 비슷하게는 나올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보통 뜨개 또는 원단으로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곤 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전통 한복이라 더 정감이 간다. 인형에게 한복을 입혀주고 싶다면 이 책 적극 추천한다. 실사 컷으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초보자들에게 최고의 선생님이 될 것이다. 블로그와 마노 한복이란 유튜브도 있고 또한 마노한복공방에서 DIY 키트도 있다고 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어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