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What I'd Like to Say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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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같은 곳을 바라봐 주기" "함께해 주기" 이 말들을 항상 생각하면서 아이와 항상 함께해 주려 노력했던 시간들이 이 책을 보면서 한꺼번에 밀려왔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육아라고 망설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글과 이쁜 그림의 삽화로 글 밥도 그리 많지 않고 간략한 문장과 강렬한 메시지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한글과 영어 두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언어로 적어 두었기 때문에 조금 욕심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했던 그 욕심은 이 책을 읽어내려감에 따라 아이에 대한 마음과 감동으로 밀려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리가 단단히 화가 났어요.

Oh, no!

What is wrong?

Ari is very upset right now.

_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윤금정_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이 책에는 감성이 풍부한 아리라는 소녀와 엄마(부모) 간의 공감과 소통의 언어 책이다. 저자는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아이와 소통이 어려웠던 경험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한다. 저자는 2018년 임신, 출산 부분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나는 난임이다"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한 적이 있다. 그 이후 힘든 과정을 거쳐 쌍둥이 딸을 출산하고 2020년 그림책 "내가 상상하는 대로", 2022년 "결혼부터 아이까지"를 출간한 바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이쁜 색감의 그림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림 또한 저자의 노력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아이에 대해 공부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아이와의 소통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큰아이가 먼저 생각났다. 특히 조금 민감해져만 가는 초등 6학년 딸아이와 함께라면 "어렵다 어려워 ~~~ " 하는 말과 함께 생각과 고민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지게 된다. 첫아이가 태어나고 모든 시선을 그 아이에게 쏟았고 항상 함께 했다. 아이가 커가면서 마치 독립을 준비하듯 혼자서 또는 친구와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잘 크고 있구나라고 살짝 손을 놓았을 때 아이는 어느새 엄마 곁을 맴돌고 있다. 엄마와 함께 하던 일들이 익숙한 아이는 아직도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그리운가 보다. 이 책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는 글 밥이 그렇게 길지 않다. 짧은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읽고 나서의 뭉클함과 미안함 그리고 그리움이 밀려와 잠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이를 바라보았던 그 초심을 잃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또한 초심과 살짝 멀어져만 가는 그 시선을 아이도 느끼고 있음이다. 다시 한번 아이에게 시선을 두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던 원하지 않던 함께 바라보고 동행하며 공감해 주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한다. 이 책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다른 느낌으로 아이의 시선을 바라보게 한다. 아이와의 교감을 원한다면 이 책 꼭 추천한다. 좋은 소통의 길이 되어 줄 것이다. 최근 들어 이렇게 짧은 문장에 눈물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없었다. 한동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책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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