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시, 동시 따라 쓰기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시, 동시 따라 쓰기
방주현 지음 / 다락원 / 2022년 6월

요즘 아이들의 정서는 어떤가?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의 생각은 때론 웃게도 때론 울게도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 표현하는 건 좀 어려워하는 것 같다. 순수한 이 순간의 아이들의 정서를 남겨두고도 싶은 마음도 들었다. 말로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끔 육아일기로 남겨두곤 하지만 다 담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더 진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엔 윤동주, 방정환, 정지용, 박목월, 김소월, 한하운 등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사랑스러운 동시 67편을 수록되어 있다. 시집을 본 지 수해 년 전이라 사실 새롭다. 읽으면서 정신없이 바삐 움직였던 내 마음도 어느새 나도 모르게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사랑스러운 동시에 사르르 녹는다. 시집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수첩에 따라 적거나 외우려고 노력했었다. 그 순간마다 와닿는 시는 다르겠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또한 또 다른 영감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영감을 얻기도 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이 책의 영향은 아주 클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단순히 동시 읽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시들을 읽고 따라 쓰게끔 하였다. 물론 여백이 많아서 자신만의 귀여운 그림을 그려 넣어도 좋을 듯하다. 책에 있는 동시도 좋았지만 책 속에 삽화된 그림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줄 동화나라 같았다. 이 책은 제1부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2부 별똥 떨어진 곳, 3부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4부 귀뚜라미 귀뚜르르 가느단 소리, 5부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로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강소천, 권오순, 권태웅, 김구연, 김소월, 김오월 등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시대와 시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그들의 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동시가 좋다면 자신만의 동시집을 적어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대표 시인들의 시를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어떤 느낌으로 다가가 마음속에 자리 잡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