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 낭만주의 시대를 물들인 프리마돈나의 사랑
빌헬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 지음, 홍문우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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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시대를 물들인 프리마돈나의 사랑 폴린은 1804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배우였던 어머니와 바리톤 가수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아 당대 오페라의 배우이자 가수인 빌헬리네 슈뢰더 데브리엔트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2년 후에 출판되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28세 이전의 경험담이라는 사실이다. 오페라 여가수의 회상록은 그녀의 문건으로 보관되어 있던 그의 편지와 일기를 토대로 펴낸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사실적이고 여러 부분에서 묘사가 잘 되어 있다. 독일에서 성애문학의 걸작이라는 호평과 함께 큰 반향을 일으켰고 유럽 각국의 언어판이 뒤따라 출판되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는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이나 카사노바의 회상록에 버금갈 여성 자서전"이라는 극찬을 남겼다. 



 아직까지 여성의 기질이 드러나지 않았던 13세의 폴린은 남자에 대해 궁금해 하면 언니들은 결혼하게 되면 신비스러운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는 말을 하던 19세기 사회는 겉으로는 냉정하고 정숙한 여성을 요구했다. 그녀의 엄하신 아버지와 현모양처인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함으로써 그녀의 끝없는 의구심과 공상이 시작된다. 그 이후로 어른들의 은밀한 비밀을 사촌의 가정교사 마르그리트 그리고 사촌오빠로부터 풀어 나가게 된다. 그녀는 여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마그리트를 만나 그녀와 많은 경험을 하고 그녀의 지난 이야기를 들으며 남자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고 그녀는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해 갔다. 그 속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의 꿈과 성애의 모든 면에서 그녀의 어머니를 닮아가길 바라고 있었다. 폴린은 루돌핀과 왕자와의 관계는 더 깊숙히 은밀해 져만 가고 그 속에서 인간의 쾌락과 욕망의 끝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프랑크푸르트에서의 2년은 책과 함께 흘러갔다. 남녀간의 사랑은 매력적이며, 여자들끼리의 애정은 가슴 속에 육체적 사랑을 넘어서는 다른 무엇인가를 남긴다고 한다. 그녀의 그녀 로즈와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평범한 사람일까? 양성애자일까?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분명한 사실은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지극히 순수한 사랑을 했던 것이다. 사실 나 또한 그 평범한 사람들 중 한명이라 이 부분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잠시나마 성적 일탈을 즐겼던 아파르트와 페리는 그녀의 곁을 떠나버리고 몇년의 세월이 흘러 또 다른 연인 머윈 경을 만나게 되지만 이네 사망하게 된다. 성에 대해 많은 것을 고려하지도 숨기지도 않아도 되는 남자에 반해 여자는 성에 대해 무심한 척, 아닌 척 숨겨야 하는 시대는 19세기 그녀가 살았던 시대나 현 시대나 성에 대한 시선은 다르지 않다는 것은 이 책 폴린을 통해 새삼 알게되었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에 대해 직설적이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폴린의 회상록은 우리사회가 겉모습에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폴린"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호기심으로 시작되었지만 경험과 사랑으로 연결되는 연결고리에서 드러내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성과 그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사회에 대한 반감을 마치 회고록으로 토로하는 듯 했다. 아직까지 어두운 성에 대한 솔직함을 밖으로 표출했으며 그 주체가 바로 그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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