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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해 간 날 - 레벨 1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박서진 지음, 김재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9월
평점 :
책을 좋아해 잠자기 전에 한권씩 읽고 잠자리에 드는 초등학교 4학년아이가
요즘은 학교 숙제와 영어숙제, 학습지 등의 해야할 숙제들을 하다 있다 보니
책보는 시간이 줄어들어 자기전, 한권은 아니더라도 조금씩은 보고 잠이 듭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해야할 숙제들이 있는데도 할 생각을 않고
한번 보기 시작해서 집어든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아, 재미있다!~" 하면서 책 한권을 금세 읽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재미있어?" 하고 묻게 되었고 저도 궁금해 들여다봤어요.
그래서 출근할때 챙겨와 아이가 읽었던 책을 잠시 읽어보았어요.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살면서 누가 내어주지는 않지만 스스로 해야할 숙제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것들을 해두지 않고 지내다 보면 무척이나 마음이 무겁게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숙제만 다 하고 놀면 신나게 마음이 가볍게도 놀 수 있으니
정말 더 이상 신나지 않을 수 없겠죠.
숙제 해 간 날! 상상만 해도 기분이 날아갈듯 기분 좋은날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영훈이는 억울하게도 숙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가 친구의 장난에 속아
숙제를 않게 된 아이가 되어 반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며 핑계쇼를 하게 됩니다.

읽기 전의 생각과 달리 시작은 아이가 학교에 지각하게 된 상황에 엄마도 없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렇게도 느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어
아이의 생각과 상황을 좀 더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늘 엄마가 깨워주는데 학교갈 시각도 늦었고, 엄마도 안계시고, 학교는 재미도 없고,
일어나지 않은 이유가 있었는데 엄마는 그런 심정을 못헤아려주시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있었는데
엄마는 그런 것들을 이해를 못해준다고 생각을 하고 있네요.
이러한 상황은 굳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우리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다음 상황들이 궁금해집니다.
우리 아이가 일어나는데 힘들어하고 말을 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겠다 싶어지네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이해를 해줘야 하는데 바쁜 일상은 그럴 겨를이 없지요.

자립심을 길러줄 요량으로 깨우지 않은채 간단한 메모만 남기고 출근을 한 상황으로,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을진데 그동안 아이와 엄마와의 마찰이 있었던 결과가 아닐까 싶었어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이제 아이가 스스로 자립심을 기를때이니 알아서 하라는 말이 나오고,
아이는 마음도 몰라준다면서 지각 이후 학교에서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쁜 아침 일어나는 여러가지의 상황들이 머리속에 가득해 더 바빠진 아침의 상황이예요.
아침 시간 지각할 상황에 처해지게 되어 온갖 생각들로 머리속이 아파옵니다.
직장을 다니는 어른들도 이런 상황이면 정말 온갖가지의 생각들이 드는데
아홉살 아이의 머리속에서는 더 많은 생각들이 들었겠죠.

지각에 없다고 생각했던 숙제를 펴라는 선생님 말씀에 이유를 말하려는 찰나에 감기가 드신
선생님의 재채기로 말할 기회를 놓치고 숙제를 못한 이유와 지각을 한 이유에 대해서
발표를 잘 하면 벌칙은 면하게 해준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핑계를 반친구들에게 앞에서
발표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친한 친구들이 없다고 생각했던 영훈이의 눈에 친구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보이면서 인사도 않고 지냈던 친구들이 꾀 많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중간 중간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들어오는 반친구들의 얼굴과
이야기안에서 친구들의 생각과 선생님의 생각까지도 알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일하시는 바쁜 엄마가 이해가 되었지만 자신의 핑계를 대야하니
서운했던 상황들에대하여서도 말을 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도 됩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아이들 간식꺼리는 챙겨두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중간중간 배가 고플때도 있을것을 대비해 작게나마 챙겨놓고
나와야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칠판에 지워진 숙제를 모르고 없는것으로 알게 된데는 희죽희죽 웃고 있는
이 영민이란 친구가 숙제가 없다고 말한것을 그대로 믿어 그러했지요.
발표하는 시간이 긴장되 시간을 벌어보고자 선생님께 물을 떠드리려고 하는데도
이 순간 마저도 물을 준비한 예민이가 대신 드리는 바람에 도움도 못 받고요.
아래의 그림부터는 영훈이가 지각을 하고 숙제를 하지 못한 이유를 앞에서 나와
발표를 하는 과정들을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선생님의 재채기로 얼굴에 침이 튀는 바람에 쏙 들어가 숙제가 없다고 말한 창민이때문이란
말할 기회를 놓쳐 앞에 나와 반친구들에게 발표를 느닷없이 하게된 영훈이의 난처한 모습입니다.

처음 어색하고 부끄러웠던 영훈이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이 보이네요.
책을 보게되면 공감이 되고 내용이 재미있는 상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
아이들과 선생님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대화 시간속에
서로의 생각을 잘 알 수 있게 되어 이해를 하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아이들은 노는 시간마저도 엄마의 한소리에 그만 놀아야 하고 엄마가 정해준 것들로만
움직여야 하는데 그림을 보니 줄인형이 되어 엄마의 조종대로 움직여지는
아이들의 불쌍한 모습이 반영이 되어 마음이 안스럽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 배영훈의 핑계쇼는 끝이 났습니다.
책의 내용이 길지 않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읽어가는 시간도 많이 들지 않지만,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생각들은 다 읽은 책내용 이후에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영훈이의 생각의 변화와 표정의 변화로인해 학교 생활에 있어의 변화도 있게 되어
앞으로의 생활이 달라질 모습에 희망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박서진 작가님의 끝말씀에도 공감이 가고 어른이 되어서도 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부분에도 공감이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정한 해야할 숙제들속에서
정작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잊은채 아이들에게 강요만을 하고 있거나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못하고 있지는 않는지,
즐기지도 서로 이해를 할 시간조차도 없이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엄마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고,
엄마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입장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도 합니다.
또 친구들과 주변도 돌아보며 관심을 갖게 되어 그동안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생각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학교에 가는 이유가
조금 더 즐거워질 수 있는 계기도 줄 수 있어 두루두루 관계에 있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시간을 줄 수도 있겠어요.
아이의 심정을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숙제는 다했니?" 하고 늘 습관처럼 묻곤 하는데
그 말 대신에 아이의 생활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질문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