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시터
이혜선 지음 / 예원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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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5  재탕: 부분재탕  소장: 소장 중  ♥: 1개


남주 하이작: 28살. 전직 바이올리니스트. 음악계를 하이작 전과 후로 나누게 만든 신이 내린 남자. 사고로 손을 다쳐 더는 재기할 수 없게된 불운의 천재. 얽매고 있는 것을 과감히 벗어던질 수 없었던 그는 술과 담배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강요로 인해 받게 된 수술을 앞두고 일본으로 떠난 이작은 그곳에서 기적을 만나게 된다.

여주 유소담: 25살. 전직 코디네이터. 순진하고 해맑기 그지없지만 또 누구보다 남을 깊이 들여다보는 여자. 짝사랑했던 남자에게 거절 아닌 거절을 당하고 무작정 떠난 일본여행. 하지만 그녀는 외국어도 잘 못하는 엄청난 길치였다. 어쩌다 보니 이작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는데, 이 '신남' 하이작이 그녀를 좋아한단다.


'어덜트 시터'의 주요 포인트
1. 바이올린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작. 그래서 더 무너져내린 걸지도
2. 누군가에게 기적이 된다는 것 참 멋지다! 소담인 그런 복을 받을 자격이 있지
3. 욕심이 과했던 이작의 모친. 아들의 행복을 좀 봐줬으면 좋았을 텐데. 소담의 부모님과 비교가 되어 더 화가 났던…….


감상
나름 가볍게 보기 좋은 책일 거라 생각하고 질렀던 건데……. 생각보다 무거운 이야기라 당황스러웠다 뭐, 이작과 소담의 에피소드만 보면 괜찮은데 이작의 모친이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 정주행하다가도 결말을 먼저 보기도 하는 이 급한 성질머리 때문에 낭패 어떻게 딱 봐도 두 사람이 귀국한 장면부터 보게 되었을까.

아, 이 '신남' 하이작을 어쩌면 좋을꼬 초반부터 뭔가 분위기가 쎄하더라니 차갑고 냉정하고 싸늘한 (셋 다 같은 표현이거늘) 남자가 소담을 만나고 나서부터 서서히 유해지는게 보는 내가 짠하네. 감정이 생기고 고백하는 게 너무 갑작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안쓰러워 죽겠다, 진짜! 음악계에서 칭송받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사람이 손을 다쳐 재기불능이 된 기분, 나도 어느 정도는 알지. 지금은 괜찮지만 나도 손을 다쳤었으니까. 당장 펜을 잡아야 했던 나로선 눈앞이 깜깜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이런 기분을 안다면 이작의 모친이 그렇게까지 욕심을 부리진 않았을 텐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그런 말을 들었으니 아무리 단단한 남자라도 성할 리가 있나 게다가 둘째는 자식도 아니냐고?! 욕심에 눈이 먼 우 여사를 보니 이작이 소담을 '기적'이라고 칭하는 것도 이해가 되더라는…….

자신보다 모자란 사람은 감싸 안아주고 아픈 사람은 위로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은 상처주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소담. 그래서인지 참 따뜻하고 정이 깊은 여주였다. 연예인이었던 짝사랑 상대에게 상처받아 떠난 여행길. 다시는 유명인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이전의 남자와 비교도 되지 않을 이작과 만나게 되니. 이걸 복이라고 생각해야해, 화라고 생각해야해? 어쨌든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행복해졌으니 복이지, 뭐 초반 이작에게는 좀 모자라보이고, 그런데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 귀찮은 존재였지만 나중엔 둘도 없는 '하나'가 되는 이 여자. 역시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그런 교훈을 남겨주었달까 근데 소담의 부모님도 은근 큰딸앓이라 동생이 불쌍키도 하고. 근데 속내용은 모르니 뭐라고 할 순 없고. 암튼 이작이랑 행복하게 살라고

참 극과 극을 보여주는 이작과 소담의 부모님이다. 작가님의 말처럼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지만 꼭 존재하는 이작의 모친, 많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소담의 부모님. 아, 정말 감상 초반에도 말했지만 가볍게 읽으려고 했던 책이 너무 무거워졌다고 그래도 소담이와 이작이 알콩달콩한 부분은 재탕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작가님과는 은근 잘 맞는 듯 하면서도 꼭 어딘가가 부족한 이 기분. 하지만 믿고보는 작가님이라 신작 나오면 냉큼 지르게 될 듯!


내가 꼽은 명대사
"오빠한테…… 기적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유소담으로 오빠 옆에 있으면서 온종일 웃게만 해주고 싶어요. 기적이 아니라, 오빠가 사랑하는 유소담이었으면 좋겠어요."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유소담을…… 나를 사랑해줘요."
"다시 바이올린을 켤 수 있게 해준다고 해도, 너와 바꾸진 않아."
"사랑하는 말밖에 찾을 수가 없어서 화가 난다."
"사랑해. 사랑한다. 제발…… 날 버리지 마. 나한테서 달아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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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쓰는 남자, 드라마 찍는 여자
변정완 지음 / 청어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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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  재탕: 글쎄…….  소장: 소장 중  ♥: 2.5개


남주 류민: 32살. A급 스타작가. 잘 나타나지 않는 신비주의 때문에 방송계에서 온갖 소문이 도는 남자. 다른 건 몰라도 까칠하고 그만의 세계가 확고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글을 써달라는 곳도, 계약을 하자는 곳도 많아 귀찮은데 그의 휴가를 방해하는 여자가 나타났으니. FD로도 안보이는 저 조그만한 여자가 감독이란다. 만나자마자 대뜸 시나리오부터 내미는 수현이 황당하기만하다.

여주 명수현: 30살. 드라마 PD.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아 삼촌과 숙모를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삼촌의 회사에서 제작한 그녀의 입봉작이 크게 망하고, 이젠 회사까지 망하게 생겼다. 어떻게든 회사를 지켜야하는 그녀에게 유일한 동아줄인 류민 작가. 그런데 첫만남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구슬려서 작품을 같이하게 되긴 했는데, 뭔가 일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드라마 쓰는 남자 드라마 찍는 여자' 주요 포인트
1. 잘나가는 작가와 망한 감독과의 이야기.
2.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다가 언제부터인가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3. 뭐, 이런 여자가 있나 싶은 여조. 왜 과거를 거기 가서 털어놓는데?!


감상
이웃 분들의 평은 좋았지만 나는 글쎄……. 뭔가 유쾌한 듯 하면서도 웃기지는 않고, 남주도 여주도 그닥 마음에 드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스타보다 더 스타인 작가 류민도 그렇고 입봉작은 망했지만 꿋꿋하게 꿈을 지켜나가는 명수현도 그렇고. 설정은 정말 좋았단 말이다 근데 왜 어중간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냐고. 내가 요즘 책에 눈이 안 가서 그런 건가?

집필 중이던 작품을 마무리하고 휴가를 떠난 류민. 그런 그의 앞에 PD라는 여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어딜봐도 PD는 고사하고 FD로도 보이질 않는데……. 계속해서 함께 일하자며 달라붙는 수현에게 짜증이 나지만 그녀의 연출실력을 보니 꽤나 호기심이 생긴다. 그래서 합숙까지 하며 같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자꾸만 신경이 쓰이더니 결국 일까지 치르고(?) 말았다. 전 애인이자 동료인 여조의 말에 따르면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민. 그 말이 맞는 건지 난 도통 이 남주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수현에 대한 감정이 너무 급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수현의 방에 있던 에이준에게 질투를 하는 걸 보면 또 은근 설레기도 한단 말이야 까칠한 갑에서 수현의 한 마디에 어쩔 줄 모르는 을이 되는 것도 재미있었고!

부모님같이 여기는 삼촌의 회사를 지키기 위해 류민을 찾은 수현! 하지만 너무 들이댔어 그것도 앞뒤옆 하나도 안 보고 그냥 들이받아버렸으니, 통할리가 있나.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작가님'에서 '애인'으로 되긴했는데 그 뭐지 싶은 여조 땜에 분위기 제대로 반전되어 주신다. 근데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현이도 잘한 건 없는 것 같은데. 그 상황에서 민이 눈 뒤집힐만 하지. 물론 제대로 듣지도 않고 화를 내긴 했어도 그건 진짜 질투날 일이라고 민도 그래. 수현이의 말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무작정 입을 닫아버리는 누가 아냐고! 설명을 해줘야지! 이 커플, 둘 다 문제야 이건 대화 부족이라고! <심하게 감정이입 中.

이러나 저러나 진짜 맘에 안 들었던 건 여조. 류민의 전 애인이자 잘 나가는 작가인 가을. 아니, 좀 쿨해질 수 없나?! 어딜 가서 과거를 털어놓는 거야?! 정말 사랑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전혀 아니올시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왜 멋대로 떠벌리고 다니는 건지 이해가 안 되던데. 암튼 맘에 들었던 건 진도를 훅 빼주셨던 민. 그리고 '류민사용설명서'<이건 나도 있었으면 싶었다 

아, 허전한 느낌이 들었던 건 결말 때문이었나 보다.  뒷내용이 더 있을 것만 같고, 이게 끝?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작가님, 에필이 부족합니닷


내가 꼽은 명대사
"당신은 드라마가 언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지 아나?"
"글쎄요."
"등장인물이 자기감정에 솔직할 때지."
"……."
"난 지금 내 감정에 솔직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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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비밀
이채영 지음 / 다향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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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  재탕: OK  소장: 소장 중  ♥: 없음


남주 신서준: 27살. 톱모델. 학대를 일삼았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아버지에게까지 버림을 받고 죽음을 택하려다 만난 한 소녀.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하고 지나가버릴 줄 알았던 그 소녀는 그에게 온기를 주었고, 살아갈 이유를 주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그 여자를 드디어 찾았다. 그에게 있어선 늘 '유일함'이었던 그녀와 다시 남으로 지낼 자신이 없다.

여주 주다연: 29살. 카페 사장. 사랑했던 가족에게 그녀가 의무였음을 깨닫고 방황을 하던 그 때, 그녀와 닮은 아이를 만났다.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서 잡아주었던 아이. 그리고 몇 년 후, 동생 때문에 같이 살게 된 모델이라는 남자. 그저 함께 사는 '동거인'에 불과한 그가 그녀에게 정말 알 수 없는 말만 한다. 그가 어이가 없어야 하는데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궁금해진다.


'오래된 비밀'의 주요 포인트
1. 어린 시절의 짧은 만남 후 재회. 한순간도 눈 돌리지 않았던 서준의 일편단심!
2. 각각의 가정사를 끌어안고 있는 두 사람. 서로 감싸주는 모습, 참 예쁘다
3.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 특정 악인이 없어도 몰입도 쭉 상승해주시고


감상
'물들다'와 '그저, 사랑'에 이어 또 하나 터트려 주신 작가님! 아무래도 난 작가님의 잔잔함이 취향에 맞는 모양이다. 사실 캠퍼스 로맨스에 큰 감흥이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작가님의 남주가 참 좋다 그리고 신파녀, 민폐녀가 아닌 여주도 나름 맘에 들고. 지를까 말까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고민하다 이웃분 리뷰 보고 눈 딱 감고 주문했는데, 어이쿠야 딱 취향이로구나

요즘 연하남에 빠진 나는…… 오늘도 남주 편애 모드 들어가 주시겠다. 어우, '해바라기, 피다'의 강준이도 그렇고 어린 남자들이 왜 이렇게 일편단심 남자들인지!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니 이건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거다 그 상황에서 다연이 했던 말들은, 정말 나라도 마음이 찡했을 것 같아. 그게 어떻게 중학생이 할 말이야 다연이도 비슷한 상처가 있으니 공감을 했던 거지. 암튼 오매불망 머릿속으로 가슴 속으로만 그리던 다연을 만난 우리 서준!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고자 하지만 조급하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하고. 원래 짝사랑이란 그런 거지, 뭐……. 들키고 싶지 않던 상처를 온 천하에 들켰던 날, 또 다시 다연이 옆에 있어주어서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근데내가 왜 안심까지 하고 그러나?! 이거 너무 과한 감정이입 아냐? 결론은 서준이가 행복해져서 다행이다, 이런 거…….

사랑한다고 믿고 있던 가족에게 그저 의무를 다하고 있을 뿐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상처가 될까. 그런 아픔을 가지고도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삭혀야 했을 다연. 전작 여주들도 다 그러더니 여기도 가정사 있는 여주네. 그래도 나중에 다 풀렸으니까 서준이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서준이를 기억하기까지 좀 오래 걸린다 싶지만 그만큼 시간이 지났고, 많이 변했을 테니까. 특히나 그 때와는. 어쨌든 편지 나오는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울게 되더라. 나 각막에 상처나서 울면 참 따가운데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서준이도 다연이도 서로 보듬어 주는 모습이 예뻤던 작품!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아, 이 순결한 커플들 같으니라고. 우리 서준이 너무 인내하는 것 아니니  잔잔한 여운이 남는 작품을 찾는다면 추천! 일편단심 남주를 찾는다면 '해바라기, 피다'와같이 추천! But 상처 있는 남주, 여주나 살짝 어두운 분위기가 취향이 아니라면 한 번 더 고려해보는 걸로


내가 꼽은 명대사
"날…… 왜 좋아해요?"
"그쪽이 주다연이니까."
"난 좋은 사람이 아닌데."
"나한테는 좋은 사람이에요."
"거기다가 상처투성이고……."
"그 상처를 안아주고 싶어서."

"난 지금도 미친 듯이 떨리거든."
"주다연, 이름만 불러도 이래."
"……."
"고백을 받아 주지 않는 건 괜찮아. 기다리면 되니까. 그렇지만 의심은 하지 마."
"……."
"난 진심으로 그쪽을 좋아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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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러버
강해랑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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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몰입도: ★★★★★  재탕: 재탕을 넘어 사골로.  소장: 소장 중  ♥: 3개.

 

남주 이태하: 32살, 배우 10년차. 만인의 연인인 남자.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성격이면 성격.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우월한 스타가, 오히려 특정 팬의 팬(?)이다. 신인시절 따뜻한 캔커피를 건넨 그녀를 찾아냈다. 지금의 그를 만든 여자 서강연을, 이대로 놓칠 수가 없었다. 그저 그런 '팬심'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어야만 했다.

 

여주 서강연: 31살, 라디오 조연출 7년차. 스타 이태하를 지난 10년간 '팬질' 해왔다. 그저 환상 속의 그대였던 그가 실제로 앞에 나타난 순간, '팬심'을 숨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런데 이 남자, 오히려 자신의 팬이라는데 이걸 어떻게 믿나.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자신을 찾았다는데 왜 자꾸만 망설여지는지 모르겠다.

 

 

'시크릿러버'의 주요 포인트

1. 오랜 팬질의 끝에 낙이 온다?! 아니, 한 우물만 팠더니 물이 솟았다!

2. 까칠남이 아닌 다정남도 이렇게 설렐 수가 있구나. 게다가 이 남자 질투도 멋있다

3. 이런 여주 좋아. 다정하고 유쾌하고! 근데 은근 가족사가 있구나.

4. 중간중간 터지는 유머코드. 작가님, 문체 마음에 든다

 

 

감상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그 '시크릿러버' 되시겠다. 이것도 읽은지는 꽤 된 건데 이제야 리뷰를…. 강해랑 작가님 신작 '해치' 쓰려다가 베스트에 이것부터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뭐, 일단 위에 쓴 것 같이 별 다섯개! 이정도면 다섯개도 아깝지 않지! 게다가 여기 나오는 노래들도 좋고! 작가님 신경 많이 쓰신 게 느껴진다. 진짜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느껴지니

 

소재로만 봤을 땐 여주 짝사랑인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오히려 강연보다 태하가 더 깊어져 있더이다. 강연은 팬이기에 감히 상상도 못했던 거고 <같이 팬질하는 입장으로 참으로 공감! 쨌든 데뷔 초 단역의 그에게 따뜻한 캔커피를 선물한 그녀! 그런 강연을 잊지 못한 태하. 그 정도자리에 올랐으면 까먹을 법한데… 둘은 운명이었던 게지. 다정하게, 그러나 빼도 박도 못하게 몰아붙이며 다가간 태하느님 멋져요 아니, 내 취향은 까칠남, 무뚝뚝남이었다고. 그런데 왜 이 부드러운 남자가 눈에 밟히는 거야? 심지어 화 내는 것도, 질투하는 것도 멋져보이니 이걸 어쩌면 좋아

 

남주가 마음에 들면 여주가 답답하게 굴기 마련인데, 강연은 답답하다기 보다 이해가 되는 쪽.<같이 팬질하는 입장이라니깐  그래, 팬질 앞에 자존심이 어디 있겠어. 근데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 튕겼다! 감히 태하느님을! 나중에 그 일 있고 나서도 태하랑 여전히 알콩달콩한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충격이 클 텐데 말이야. 결론은 이 언니, 전생에 분명 나라를 세웠거나. 아니면 지구를 구했거나.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마다 터지는 유머코드! '레디고', '심장을 쏘다'에서도 잘 맞았는데, '해치'에선 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하는 작가님! 믿고 보는 작가님이랄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에필이 참 빵빵하다!< 사랑해요, 작가님 글 쓰는 입장으로 이러기 쉽지 않은데 말이지~ 본편에서 완전 몰입하면 에필에선 탈진하기 쉽상 아무튼 이 책은 두께의 압박이 있음에도 사골이 된지 오래구나!

 

 

내가 꼽은 명대사

"이런 평범한 말로밖에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사랑해. 내게 와 줘서 고마워. 다시 한 번 더 물을게. 나와 결혼해 줄래? 다시 태어나도? 내가 당신을 찾을 테니까 그때도 한 번 더?"

 

"아, 난 이런 게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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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심장 1
조례진 지음 / 청어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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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  재탕: 충분히 OK!  소장: 소장 중  ♥: 3개

 

남주 장진환: 33살, 대한대학부속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여주 효인의 19년지기 친구. 무뚝뚝하고 과묵하며 차가운 그가 효인의 앞에서는 봄바람에 눈 녹듯 녹아버린다.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상 우정이나 사랑으로 말할 수 없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했다.

 

여주 심효인: 33살, 대한대학부속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남주 진환의 19년지기 친구. 새초롬한 고양이 상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 속은 곰처럼 우직한 여자. 별명은 괴도 슈퍼우먼. 분명 둘도 없는 친구인 진환이었지만 만나지 못한 사이에 그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유리심장'의 주요 포인트
1. 무려 19년지기의 친구. 친구이자 연인이 된 두 사람. 일명 심장커플!

2. 이런 친구, 도대체 어디에 가야 사귈 수 있는 겁니까?!

3. 전문직 여성, 능력있는 여성 좋구나

4. 정말 세상은 넓고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있구나….

 

 

감상
'라이벌', '암브로시아' 등으로 유명한 조례진 작가님. 일단 처음 접했던 로맨스소설이 이 '유리심장'이었고, 처음으로 돈 주고 샀던 로맨스소설도 이 책이었다. 첫 스타트가 좋아서 그랬던 건지, 그 뒤로 로설에 푹 빠져버렸지. 암튼 엄청 의미 있는 책이기에 두 말 할 것도 없이 베스트! 라이벌은 예전에 한 번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찾아서 다시 읽어보는 걸로

 

남주 진환도 좋지만 일단 여주 효인의 성격이 정말 마음에 든다! 게다가 능력까지 있으니 언니, 멋지네 그러고 보니 나도 전문직 여성에 대한 로망이 있긴 한 가보다. 자꾸만 여주가 더 능력 있었으면 좋겠고, 더 멋지게 비춰지길 바라는 걸 보면. 어쨌든 효인이 뛰어난 의사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능력은 장진환 선생을 잡은 게 아닐까 게다가 그 차갑고 무뚝뚝한 진환을 녹여버리기 까지 하니. 진정한 능력자!

 

이런 남자 어딜가야 친구로 사귈 수 있나요. 남자가 아니라 친구로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왜 지난 날의 남자애들을 그저 놓쳐버린 건가…. 진환 덕분에 친구에서 연인으로라는 컨셉이면 손이 먼저 움직이게 되었다. 오로지 두 사람이 함께여야만 한다는 걸 깨달은 이후로 거침없이 들이대 주시고! 그럼에도 효인을 이해하는 모습 좋다 그윽한 중저음의 목소리 나도 들어보고 싶네<아우, 이 남주 편애. 근데 좋은 걸 어쩌랴! 아주 그냥 능력있는 커플, 닭살이 돋을 정도로 달달한 커플, 은근 웃긴 커플 찾는다면 강추!

 

'유리심장' 덕분에 내 취향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메디컬, 친구에서 연인으로, 은근 다정남 등등. 매번 메디컬 보면서 작가님들 존경하긴 하지만 조례진 작가님은 정말 병원 생활을 비롯해서 다양한 사람들, 에피소드들 생각해 내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효인의 별명이 딱! 맞아 떨어지는 에피소드들도 좋았고, 특히 효인이 화내는 장면이 되게 인상 깊었다. <확실히 전문직 여성에 대한 로망이라니까. 아무튼 유리심장은 남주든 여주든 아주 애정하는 작품 되시겠다 암브로시아, 천공의 연도 재탕해서 얼른 리뷰 써야겠다. 라이벌도 읽어보고!

 

 

내가 꼽은 명대사

"장이 없는 심이 완전한 심장으로 존재할 수는 없는 거잖아."

 

"머리는 모를지라도, 심장만은 저 여자를 사랑한다고 계속 이야기해 온……."

"너는 내 심장의 연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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