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레코더` 라고 내뱉는데
후다닥
자세를 고쳐 잡았다.

시위를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
이어가는데
드물게 매력적이다.

이렇게 감각적인 낭독을 ...
더군다나 시인이...

그 강렬함의 여파(?)로
정말 오랫만에 시집을 집어 들었다.
역시
드물게 매력적이다.



레코더

교탁 위에 리코더가 놓여 있다
불면 소리가 나는 물건이다

그 아이의 리코더를 불지 않았다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그랬다

보고 있었다

섬망도 망상도 없는 교실에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