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 ㅣ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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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아이와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면, 가끔 이유 모를 죄책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열심히 살지 못했다는 생각, 그리고 아이에게 충분한 무언가를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런 순간마다 스스로를 자책하곤 했는데, 이 책 『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는 그런 마음을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결함과 부족함을 솔직하게 마주하도록 도와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고,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대신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로 일상을 꾸려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대목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변덕을 기꺼이 허락하라’는 부분이었다. 때때로 마음과 행동이 일관되지 않아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몽테뉴는 여기서 말하는 변덕이란, 단순히 자기 이익을 위해 입장을 쉽게 바꾸는 계산적인 태도가 아니라, 어제는 옳다고 믿었던 생각이 오늘은 달라 보일 수 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라고 설명한다. 그 흔들림은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직의 다른 얼굴’이며 감정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점에 크게 위로를 받았다. 완강하게 흔들리지 않는 결심보다, 흔들리더라도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마음이 훨씬 더 진짜 ‘사람다움’이라는 메시지는 나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이 책은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읽으며 천천히 되새길 때, 내면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완벽주의에 지쳐 있거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는 분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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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인문학 - 모자를 보면 시대가 보인다
고호성 지음 / 주류성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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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모자 인문학’이라는 책은 평소 아무렇지 않게 쓰고 다니는 모자라는 소재를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왔지만 모자에 관한 책은 처음 접해, 모자의 역사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나에게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책에서는 모자의 역사부터 시작해, 모자 이름의 유래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직접 모자를 만드는 제조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과 삽화 덕분에 각 모자의 형태와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실생활뿐 아니라 영화 속에서 다양한 모자들이 어떻게 쓰여 왔는지, 그리고 그 모자들이 생활 문화와 예술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모자는 작은 장신구를 넘어 문학 작품의 중요한 소재로서 서사의 중심을 이루기도 한다는 점에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관련 문학 작품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더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쓰는 야구모자가 쿠퍼스타운에서 시작되었고, 초기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챙 달린 형태가 아닌 여러 시도를 거쳐 발전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야구 구단들의 다양한 로고와 디자인 변천 역시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다.

 

모자에 특별한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 책을 통해 ‘모자’라는 주제의 깊이와 넓이를 새롭게 깨닫게 될 것같다. 문화, 역사, 예술이 모자 하나에 녹아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시각의 폭을 넓히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모자를 쓸 때마다 이 책 속 이야기들이 떠올라 한층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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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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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라는 책을 읽으면 마치 친구와 편안하게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다루고, 때로는 ‘이런 일이 실제로 있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호르몬의 작용부터 시작해 집착과 구속, 애증 같은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까지 숨김없이 들여다보며, 왜 우리는 왜곡된 사랑, 즉 ‘망한 사랑’을 반복하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현실적인 언어가 쓰여 다소 거칠게 느껴졌지만, 이는 오히려 책의 친근함과 표현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이해했다.

 

사랑이 늘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때로는 상처받고 아파도 괜찮다는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사랑의 어두운 측면이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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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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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의 시작에서는 맛있게 읽는 법이 먼저 소개된다. 각 장에 독립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순서에 얽매이지 말고 가장 끌리는 제목부터 읽어보라고 권한다. 어려운 용어를 외우기보다 실제 사례를 접하고, 이야기를 읽은 뒤 질문 박스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자신의 경험처럼 생각해 보라는 조언도 포함된다. 그리고 불편한 내용이 있다면 잠시 덮어두고, 그 불편함이 무엇을 묻고 있는지 기억해 보라는 안내 역시 인상적이었다.

 

나는 가장 끌리는 제목인 <Part 2. 기억-진실의 조각>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장을 읽으며, 기억이란 얼마나 복잡하고 미묘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내 기억을 누구보다 확실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이 책은 그 확신 자체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조용히 경고한다.

 

책은 기억이 과거를 고스란히 담아두는 창고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기억을 꺼낼 때마다 그 순간의 경험이 주변의 말, 감정, 생각과 섞여 조금씩 다시 만들어지니 말이다. 그래서 때론 내가 가장 선명하다고 여기는 기억조차 실제와 다를 수 있고, 심지어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며, 나와 누군가가 각기 다른 기억을 ‘맞다’고 주장하는 순간, 사실 어느 한쪽이 완전히 옳거나 그르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깊이 와 닿았던 것은 우리가 흔히 ‘흐릿한 기억’을 경계하지만, 실은 너무 확신하는 ‘선명한 기억’이 훨씬 더 문제라는 점이었다. 확신이 커질수록 그것을 의심하거나 점검하는 일이 줄어들고, 가장 굳게 믿는 관념일수록 틀렸을 때 깨닫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누구나 잊고 싶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자꾸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나 역시 그동안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고, 오히려 과거가 현재 속으로 다시 들어오는 느낌을 경험했었는데, 그럴때마다 나의 의지가 약해서,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은 단순히 인문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걸 넘어, 때로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느라 잠을 이루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 불편함을 받아들이면서 삶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여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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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베프가 없을까? - 10대를 위한 친구 관계 사전 ㅣ 인문 톡톡 시리즈 2
양곤성.현이지 지음 / 넥서스Friend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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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나는 왜 베프가 없을까’는 10대는 물론 성인이 되어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안내를 제공하는 책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친구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부터 친한 친구와 멀어지는 경우, 선을 넘는 친구 대처법, 이성 관계, 학교 폭력 대응, 부모님과의 관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각 장은 실생활에서 마주할 만한 갈등 상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는 ‘친구 마음 엿보기’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부분에서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말과 행동을 짚어 주어, 그 상황을 보다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슬기로운 대처방법에서는 아이들이 쉽고 구체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 예시 문장들이 포함되어 있어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다.

 

이 책이 제시하는 대부분의 문제 해결 방법은 자신의 감정과 불편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솔직함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한 소통이 갈등 해소와 건강한 관계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이 책은 내용이 어렵지 않고 부드럽게 읽혀, 어린 학생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친구 관계 뿐 아니라 가족, 이성 관계에서도 인간관계를 좀 더 긍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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