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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하 파수꾼)의 내용이야 너무나 유명하니 차지하기로 한다.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우리나라에 번역된 판본에 대한 것이다.
가장 먼저 제대로 나온 판본은 민음사다.
물론 번역에 많은 신경을 쓴듯 하지만 사실 일정정도의 격식은 어쩔 수 없이 갖추고 있다.
예를들어 비속어가 난무하는 파수꾼에서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두번재로 문예출판사 판본은 문체가 부드럽다. 유려하다고 할까, 비유를 하자면
하루키의 유유정이 번역한 상실의 시대를 김난주가 번역한 노르웨이의 숲을 읽는 느낌이 든다.
셋째로 최근에 나온 문학동네의 김영하가 번역한 호밀밭의 파수꾼은 최신번역판 답게
위에 두 판본의 단점들을 어느정도 수정된 느낌이 든다.
문체는 조금더 강렬하면서 부드럽다. 즉 강렬할 때는 강렬하고 부드러울 땐 부드러우며
문체를 짧게 끊어서 가독력과 이해가 좋다.
즉 문예출판사 판본이 책의 표지처럼 개인적으로 가장 읽기 좋았다.
부드럽고 잔잔하면서 스코필드의 강한척 하지만 내면의 불안과 약한 모습이 더욱 잘 보여줬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