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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의 의지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수남 옮김 / 청하 / 1988년 2월
평점 :
품절
이상하게 니체에 관한 서평을 보면 극으로 갈린다.
정말 사상에 관하여는 이해를 하지만 굉장히 비판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들과
니체에 환호하며 그야말로 진정한 철학자라며 긍정하는 사람들.
전자는 구조주의자들에게서 후자는 후기 구조주의 자들 특히 들뢰즈에 의해 다시 정립되었다고
볼수 있겠다.
문제는 이런 니체의 사상중에 이 권력에의 의지 또한 굉장히 말이 많다.
일단 권력에의 의지 라는 저서가 나오기 까지의 배경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일단 이것은 니체가 생존할때 한권의 저서로 만든 책이 아니다.
니체는 수만은 노트에 저작을 남겼고 이것을 사후에 유고 라고 하여 발행이 되었는데
문제는 이때 유고를 정리하고 편집한것이 마로 니체의 여동생이었다.
니체의 여동생은 니체의 전저작의 판권을 넘겨받아 책을 발행했는데 당시 이 여동생은
나치즘에 가담하였고 히틀러역시 니체의 이런 사상에서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 시키는
도구로 사용했다. 여기서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는 정확하게 말해서 니체의 단일한 저작이 아닌
사후 직전 마지막 유고에서 편집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즉 권력에의 의지는 유고집 후기에 속하는 저작중 일부를 간추려 만든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에의 의지 (책세상 니체전집에서는 이것을 '힘에대한 의지' 라고 씀)
라는 사상이 니체를 이해함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떠올라 많은 오류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권의 저작으로 까지 발돋움 하게 된것이다.
니체의 국내 가장 권위있는 저작으로 책세상출판사의 니체전집 에서는 이 권력에의 의지
라는 도서는 없으며 이것은 유고 후기 3권에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즉 그러니 권력에의 의지에 관한 책을 읽으려면 책세상출판에서 유고 3권을 보아야 하는데
차라리 한권으로 만들었으면 좋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아직도 이 청하출판사의 권력에의 의지가 국내에서 나름 중요하게 다루어 지고 있는
책이다. 번역상태는 절대로 나쁘지 않다. 청하에서도 번역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고 최근
교수신문이 뽑은 우수번역에서 청하출판사 니체전집 1권 이 뽑히기도 했다.
하여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를 읽어 보려한다면 "고병권"의 니체에 관한 2차 텍스트와 함게
이 책을 선택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