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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1 ㅣ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권희정.김은경 옮김, 이일선 그림 / 인디북(인디아이) / 2005년 12월
평점 :
오 헨리 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 이야기를 내가 초등학교 때 그러니깐
장장 30년전에 들은 이야기 일것이다. 연인끼리 한명은 빗을 주고 한명은 시계줄을 주고....
쓸모없어진 것들에 대한 단상. 당시 그 이야기는 참으로 반전과 재미가 함께 그리고 왠지 슬프고
아름다운 얘기로 기억됐다. 그리고 그게 오헨리라는 작가가 쓴 이야기 인지도 몰랐었다.
뿌쉬낀의 단편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환상적인 남미풍의 신비스런 이야기가 아주 적절이 섞인
그러한 문학이다. 이야기 플롯이 굉장히 빨리 진행되지만 그안에서는 유쾌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울만큼 번뜩이는 반전과 스토리가 담겨있다.
톨스토이의 단편은 이둘에 비해 참으로 담담하다. 조용한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들에서 자칫
지루할 수 도 있지만 인간군상에 대한 묘사는 마치 내가 그곳에서 직접 사람을 바로앞에서
주름의 개수 까지 세어 보는 착각을 일으킨다. 내용면에서는 무거운 주제들이 많은데 이런
주제들은 다시금 읽어 볼 수 있게 많은 생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