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읽으면서 참 예민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을 가졌다.
왜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것만 같은 그러한 자기방어적인 인간군상을.
이번의 작품에서 장정일은 어느덧 그 자기방어적인 시선이 많이 누그러 진 듯 하다.
하지만 그것은 쇄약이 아닌 강함을 통한 것 같다.
문체에서 오는 단단함은 그것을 증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