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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계 ㅣ 살림지식총서 85
강유원 지음 / 살림 / 2004년 4월
평점 :
강유원의 책은 사실 솔직히 말해 재미가 없다.
공산당선언이야 뭐 다시 해석했다고 해도 뒷북인 감이 있고
나머지 저서는 글세 그냥 보통이다.
그런데 이 책 책과 세계는 정말 폭발적이 힘이 있다.
처음엔 대체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것인지 단순한 책 소개가 아닌지 생각했다.
도서관에 가서 총류0번을 보면 책에 대한 책이 수두룩 하다. 다들 그런데서는 자신이
읽은 책들에대해 서평비슷하게 남겨놓고 그 책에서 읽은 느낌을 적는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는 고전을 소개하는데 그 고전이 나오는
배경을 각각 소개해 준다. 그 책이 나와서 몇세기 후 이 책이 나온거다. 또 이책이 나와서
또 이책이 나온거다. 뭐 이런것이다.
마치 헤겔의 변증법적인 논리랄까. 초반에는 사실 몰랐는데 중반쯤 읽다보니
그러한 원리가 자연스럽게 보였다. 멋지다. 뭐 고전은 여러갈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지만
이렇게 훌륭히 갖다 붙인 책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