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1. 법정스님의 <무소유> 中 "설해목"을 읽고 그 단 한장의 내용에서 인생에서 큰 빛줄기 하나를 

 받은 듯 함을 느겼다. 단단한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는 것은 모진바람과 천둥번개가 아니라 

조용히 사뿐사뿐 내리는 아주 가벼운 눈의 무게 라는 것 에. 

 

2. 사실 그 후로 법정스님의 저서는 잘 읽어보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득 이번의 저서가 

내 눈에 와 닿았다. 마치 설해목 같이 무엇인가 또 하나의 큰 빛이 내게 올것만 같은 기분. 

담담한 문체와 유쾌하지만 진지하고 소박한 사고의 글쓰기는 전체가 내게 설해목이었다. 

 

3. 한창 세상사에 적跡을 두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법정스님의 글들은 자칫 비루해져 보이기쉽 

고 공허하게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세상사에 힘들어 질때 아니면 문득 새벽녘 누군가가 

그리워 질때 법정의 글을 읽는다는건 행복이며 축복이란걸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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