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p.
..나는 신사 본당이 아닌 큰 은행나무 밑동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백 살 넘은 그 나무가 지난 봄 큰 태풍을 이기지 못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설령 자신과 별 상관없는 존재였더라도 상실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정말 그랬다.

183p.
..나는 가와바타의 집에 있던 개집을 떠올렸다. 아마 영화에 나온 ‘친구의 집‘을 말하는 것이리라.
..외톨이들이 모이는 집. 모두 힘을 합쳐 집을 지었지만 결국 쓸모없어진 집. 토비크와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에서 따온 이름이었던 것이다.
.."네, 이 책에서 따왔어요."
..시노부의 목소리는 묘하게 밝고 건조했다.
.."그 얘기, 처음 묻네요. 아빠는 나하고 말도 하지 않았고, 엄마는 항상 혼내기만 했으니까. 우리 집에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나는 숨을 삼켰다.
..버려진 개를 주워와 외톨이들이 모이는 ‘단짝의 집‘ 에서 키우던 시노부. 그 마음이 어땠는지 절절하리만치 전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4p.
.."버지스가 어느 판본을 정통으로 여기는지 불분명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불완전판의 출판을 막을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던 것인지....... 어쩌면 버지스 자신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건지도 몰라요. 미국에서 처음 출판된 완전판에 수록된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우리는 자신의 글을 삭제할 수는 있지만, 글을 썼다는 사실 자체를 지울 수는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23p.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삭줍기」의 첫머리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허공을 바라본 채 그녀는 유려하게 그 구절을 낭송했다.
.."‘나는 가능하다면 빨리 나이를 먹고 싶다. 허리가 조금 구부정해진들 별수 있나. 어쩌면 그때쯤에는 병아리를 키워 입에 풀칠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늙은이란 존재가 반드시 세상을 원망하라는 법은 없다.‘"

159p.
.."그 이야기는 작가의 꿈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처음에는 이런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보니 작가도 꿈이라는 걸 알고 썼더라고요. 그게 분명하게 드러나 있어서 나도 모르게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 책에 실린 다른 이야기도 지금 읽고 있는데, 모두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321~322p.
..그녀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나에게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지금 당장 이야기할 작정인 모양이었다.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물론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나는 조금 거리를 두고 벤치에 앉았다. 『만년』이 들어갈 만한 거리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8p.
..‘청춘‘ 이란 지난 뒤에도 어딘가 가까이 있다가 이따금 얼굴을 내미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41p.
..현관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밝고 명랑하게 인사를 했다. 밝고 명랑하게 인사를 하는 것은 처세이며 방어다. 잘 모르는 곳에 있을 때는 타인이 친절을 베풀도록 행동하는것이 최고다.

46p.
..나는 ‘다양한 생물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이 왠지 무척 좋다. 어째서일까, 왠지 안심이 된다. 여러 가지가 다양하게 공존해서 좋구나, 하는 안도감이랄까? 진기한 사슴 ‘콘‘도 포함된다. 그런 하치조지마의 여름 여행이었다.

51p.
..아니, 그러나 만족, 대만족. ‘어떤 음식일까?‘ 상상했던 것을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어른이 아니고는 할 수 없다.

62p.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어째서 이렇게 재미있을까?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은 걸까. 자, 이거나 먹어라, 같은....... 아니면 단순히 먹는 걸 보는 것은 흐뭇하니까?

62~63p.
..여행에서 돌아오자 바로 언제나의 일상이다. 어제는 미야기 현에 있었지,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신기한 기분이 든다. 어린 시절에 곧잘 일어난 그 감각과 비슷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갔다가 교실의내 자리로 돌아와서 조금 있다 보면,
..‘어? 나 방금 화장실에 갔었는데, 화장실 갔을 때의 나와 멀어진 기분이 들어.‘
..곧잘 그렇게 느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모르겠지만, 뭔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97p.
..공룡이란 게 정말 있었구나.
..그걸 지금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관내 전시물에 이런 한 구절이 있었다.
.."양식 있는 과학자는 그 가설이 옳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라, 잘못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는다."
..몇 번이나 검증함으로써 증명해가는 세계.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에는 깃털이 있었다!‘
..최근 그런 설이 부상한 것 같지만,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연구자는 그 사실을 모른다.
..평생을 바쳐 연구한 것이 고스란히 뒤집어지는 일도 있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쓸모없는 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열차에 흔들리며 돌아왔다.

121p.
..한없이 넓은 모래사장에 서 있으니 지구도 행성의 하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주‘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지구상에 사람뿐이니, 가끔은 이런 걸 느껴보는 것도 좋다.

153p.
...좀 전에 마리메코에서 산 머플러가 아주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산 것을 바로 사용하거나 바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 어째서일까. 낭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166p.
..호텔에서 카페까지 걸어서 20분 이상 걸렸을까. 도중에 통근 통학하는 사람들과 스쳐지날 때마다 이국땅에 덩그러니 있는 자신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나, 어른이 되었구나.
..그렇게 느낄 때, 어린 시절의 기분이 후욱 되살아났다. 헬싱키 골목을 걸으면서 나는 엄마 심부름으로 이웃 빵집에 가 있는 어린 내가 되었다.
..특별히 낯을 가리는 아이는 아니었다. 그런데 심부름을 시키면 언제나 조금 긴장했다. 어른들의 ‘구조‘ 속에 있는 자신이 당혹스러웠던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내가 돈을 낸다.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라 부모의 것이다. 그런데 내 것처럼 어른에게 건네고 물건을 산다. 그 행위가 몹시 부끄러웠다. 아무것도 부끄러워할 일은 없어, 라고 어른은 생각하지만, 아이에게는 아이대로의 이론이 있다.

177p.
..아까 그 남자. 취해서, 백화점 지하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는 일본인 중년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결혼반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그건 오른손이었다. 그는 한번도 "같이 바에 가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거절당하는 것이 싫어서 말하지 못한 게 아닐까.
..몹시 쓸쓸한 기분이었다. 그것은 그에 대해서가 아니라 뭔가 더 큰 것을 향한 쓸쓸함이었다. 인생이라든가, 시간이라든가, 생사라든가, 그런 것.

186p.
..멈춰서서 그 집단을 물끄러미 보았다. 그러다 발견했다. 혼자 있는 아이. 어느 그룹과도 섞이지 못했다. 사슴도, 나라공원도, 예쁜 노을도, 토산품 가게도, 그 아이에게는 상관없는 것들이 아닐까. 이 일정을 무난히 넘기는 것만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빨리 ‘어른‘이라는 장소로 도망쳐 오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그에게, 그녀에게 빔을 보냈다. 어른이 되면 좀 자유롭단다. 혼자 여행을 떠나도 괜찮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p.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은 태어난 이후 불과 몇 년의 시간 안에 일어난다. 그런데 성인이 된 우리에게 이미 그 기억은 사라지고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시기가 우리의 일생을 좌우하고 있다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히 이 시기에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안정적 토대가 마련되며, 이때 받은 상처는 이러한 토대가 생성되는 것을 방해하거나 제한해서 많은 사람의 인생에 긴 그림자를 남긴다.

28p.
..비유하자면 쇼크 트라우마는 아주 잘 직조된 카펫에 색이 다른 실 딱 하나가 섞여 있는 것이지만 발달 트라우마는 너무나 많은 실이 섞여 있는 것과 같다.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실을 뽑아내야 해서 결국 카펫의 형태와 색이 변하고 만다.

65p.
..아기들은 이런 고통을 피하려고 자신의 몸에서 멀어지고 삶의 에너지를 정신적인 세계에 쏟는다. 이런 보호 메커니즘 때문에 육체화가 부분적으로만 이루어진다.
..만약 이 고통이 심각한 경우라면 아이의 정신은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게 되고 이 세상에 안착하지 못한다. 이런 아이들은 여리고 창백하고, 꿈을 많이 꾸고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어서 눈에 바로 띈다. 이런 아이들은 어른이 된 뒤에도 세상을 ‘혼자서 안갯속을 걸어가는 느낌‘, ‘텅 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 느낌‘ 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느낌‘ 등으로 묘사한다. 이들은 대개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고민에 대해 몇 시간씩 상담을 받아도 그것만으로 결정적인 도움을 받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발달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심리치료를 받고도 실패한 이력을 안고 있다. 심리치료사 중에서도 몸을 중심으로 심리를 해석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74p.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강한 사람들은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차원보다는 정신적인 차원에서 사고한다. 그런 만큼 민감하고 세심한 사람이 많다. 이때 문제는 자신의 몸 안에 살지 않고 몸 밖에서 산다는 점이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이것은 설명하기 상당히 어려운 현상이다. 우리는 모두 개인의 공간, 어떤 영역에 둘러싸여 있다. 평소에는 이것을 의식하지 못해도 누군가 불쑥 이 영역을 침범하면 곧바로 알아차린다. 그런데 몸 안에 살지 않고 외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이 공간이 광범위하게 확장된다. 누군가 자신의 공간을 침범했다고 느끼는 범위 자체가 다른 사람들보다 매우 넓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스트레스 감지 시스템은 거의 지속적으로 경보 태세에 있다. 안전 반경이 너무 넓어서 거의 쉴 새 없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107p.
..자기효능감을 배우는 시기는 아이가 모든 일에 ‘네‘라고 답하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을 통해 ‘아니오‘라고 대답하게 되는 시기와 겹친다. ‘아니오‘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거리를 두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네‘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처음 나에게 신체 심리치료를 해준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네‘라고 말하는 것이다."

155p.
..긍정적인 말과 친절한 대접을 받았을 때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상황에서 시선을 돌린다. 상대방의 말을 거부하면서 잠깐의 해리 상태가 발생한다. 칭찬이 내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애를 쓰면서 나름대로는 자신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다.

163p.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던 데카르트의 명제가 약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세계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서 뭔가 이성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관념을 만들어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식이 해결책이라고 믿는다. 지적인 인지 능력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식은 긴 변화의 첫 번째 발걸음일 뿐이다. 머리로 뭔가를 이해했다고 해서 행동이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몸 그 자체이다. 몸을 통해 느끼고 파악하고 바꿔나가야 한다.
..모든 형태의 트라우마는 항상 자기 자신과 몸을 분리하며, 다른 사람들과도 분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명력 있는 삶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또 주변 사람들과도 분리되면서 도움받는 것을 힘들게 만들고 만다.
..그러므로 몸을 버리고 사고할 수는 없다. 몸으로 감정을 느끼고, 살아 있음을 느끼고, 결속감을 느껴보자. 혀로 음식의 맛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의 피부에 접촉하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일. 인간관계에서 주고받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몸이 꼭 필요하다.

165p.
..몸이 포함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험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우선 체험의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오감
• 인식 : 우리가 뭔가를 경험하는 동안 생각하는 것
• 움직임
• 신체 감각
• 감정

..내가 뭔가를 체험할 때,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때 이런 구성 요소를 떠올려본다면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고 기억도 더 오래갈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일을 동시에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깊이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맛있는 식사를 할 때 동시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면 음식의 맛, 식감, 향, 모양을 제대로 인지할 수 없어서 제대로 즐길 수 없다.

211p.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게 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관계를 느끼는 것이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끼지 못하면 삶의 의미를 잃고 만다. 만약 인간에게 질렸다면 우선 동물을 사랑해보자. 그럴 수가 없다면 식물이나 정원을 사랑해보자. 그것도 안 된다면 책을 사랑해보자. 그 대상이 무엇이 됐든 내 안에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225~226p.
..어린 시절에 상처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안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몸의 경계에 대한 자각이 약하다. 경계에 대한 인지는 만 두 살 반까지 발달되는데 이 시기에 아이는 점점 더 자신의 몸을 느끼면서 주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한다. 어린 시절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이 과정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몸의 주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내면이 몸 밖 ‘우주‘에 머물러 있다. 경계를 느끼지 못하는 대신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섬세한 인지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생존을 위해서 양육자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아닌 외부 세계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에 대한 인지 능력은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밖에 써버리고 나니 자신에게 쓸 에너지는 남아 있지 않아 스스로를 보호할 수가 없게 된다.

240~241p.
..물론 처음 심리치료를 시작할 때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의식하고 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삶의 질을 정하는 가장 첫 번째 기준은 우리가 자신의 문제를 얼마나 잘 의식하는지, 아니면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가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조절‘하는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대감을 유지하는지에 달려 있는데 이 행동 패턴이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이것이 그림자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화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의 그림자 기억에까지 다가가기 위해서는 몸이 그 사람의 비밀을 푸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몸을 통해 그 사람의 과거, 옛 상처와 트라우마는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신체 지각 능력이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는 것이다.

250p.
...나의 좋은 부분뿐만 아니라 내가 불편해하는 부분도 발견한다면 그것이 새로운 나를 알아가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내 친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젊었을 때는 다른 나라를 발견하는 것이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모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