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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라도 괜찮아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이현 지음, 김령언 그림 / 비룡소 / 2016년 7월
평점 :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를 전부터 읽어봤던 터라 이 책이 그 시리즈의 41번 책인것을 보고는 약간 의아했다. 전에는 41번 책이 7*9는 나의 햄스터라는 책이었는데..세월이 가면 시리즈의 책들도 중간중간 바뀌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빙하기라도 괜찮아의 키워드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우정, 가족, 친구, 모험...
친구와 형제가 없어 심심해 하는 미르라는 공룡이 어른들 몰래 살짝 집을 나와 세상 구경을 하면서 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동굴에서 깜빡 잠이 들고 다시 되돌아 가려고 하지만 온통 흰눈으로 덮인 세상이라 다시 되돌아 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쥐를 만나게 되고 가는 길에 도움을 받지만 육식공룡을 만나 위험에 처하다가 평소 나에게 붙어살지만 목소리조차 귀 기울이지 못했던 쮯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다는 이야기. 다행히 집으로 돌아오니 다른 공룡들은 피난을 떠났는데 엄마아빠는 미르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과, 그와중에 잘남씨(쥐)가 새끼 여섯마리를 낳은것. 힘든 여정을 거치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멀지만 미르는 가슴이 따뜻해 지며 "빙하기라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읽으면서 쉽게 읽히는 책이었지만, 너무 긴 이름들이 재미있긴 하지만 캐릭터를 받아들이는데 조금 방해되는 느낌이었다.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르스 미르" "쥐라나뭐라나쥐 잘남 씨""깜짝놀랄만큼사나운인상그대로성미도고약하기짝이없는사우르스돌개"라는 이름들이 좀 어렵기도 하고 의미는 알겠는데 입에 짝 붙는 느낌이 아니었다. 조금 친해지려면 이름이 나에게 다가와야 하지 않나.아이들이 읽으면서 몇몇 단어의 뜻은 물어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들과 이야기의 내용을 생각하며 내가 다시 지어주는 이름으로 해서 이름 짓기놀이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미르의 모험이지만 중간중간 생각하지도 못했던 친구들의 도움을 받은것,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했던 미르가 이젠 아래에 사는 작은 친구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된것(엄마아빠는 듣지 못하는) 돌개와의 대결에서도 다른 동물을 잡아먹지 않겠다는 미르, 미르의 성품이 온화한 것등이 아이들에게 좋은 느낌을 줄 것 같다.비룡소에서 나온 시리즈중의 "엘머의 모험"과 비교하며 읽어도 재미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