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손자병법 - 고민 많은 초등학생을 위한
문경민 지음, 민은정 그림 / 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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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읽었는데도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던 책이었습니다. 핝번에 쭈-욱 읽어지기보다

한 챕터 읽고, 조금 시간이 흐르고 다음 챕터를 읽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제가 읽기에도 약간은 어려웠어요.

앞에 사례로 나온 이야기가 교훈을 알려주기 위한 이야기 느낌이 강해서

공감대 보다는 지침서?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13편의 이야기 자체는 생활속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들이지만 조금 더 구체적이고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했습니다. 몰입되기에는 약간 부족했어요.

다만 손자병법에서 찾아낸 삶의 지혜편에서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만한

요소들이 보였습니다. 자상한 느낌의 설명 덕분인것도 같습니다.

초등생이 읽기엔 약간 어려워보이지만 제법 글밥 많은 책을 읽은 친구들에게

권해줄 만 합니다.

아이들이 고민이 있을때 그것을 써보고 이 책에서 몇 번째 챕터를 읽어보면

될까를 생각해보는 활동도 괜찮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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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화가 났어?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1
톤 텔레헨 글, 마르크 부타방 그림, 유동익 옮김 / 분홍고래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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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고운 색감에 먼저 반한 책입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고학년이나 청소년?에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화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것인데 그중 어떤 단편은 너무 철학적이어서

어른이 제가 읽기에도 시원스런 느낌이 들지 않더라구요.

12편의 단편마다 동물과 관련된 제목이 붙어있어서(예" 나무에 오르고 싶은 코끼리)

우리 아들(3학년)이 좋아하겠다 했는데 읽다보니 이녀석 조금 더 커서 읽어야 겠네요.

부모님이 옆에서 읽어주시며 왜 화가 났을까? 라든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읽기에는 괜찮을듯 합니다. 혼자읽기엔 좀 시간이 필요한듯 하구요.

읽다가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감동적이라기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때 예를 들어주기 좋은 부분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화가 났을때 "쟤 때문에 그래요!" 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워 하기 때문이죠.

"그럼 나한테 화가 났다고 생각해봐. 내가 네 생일을 망쳤고, 네 발을 밟았고, 내가 네

날개를 부러뜨렸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내가 네 얼굴이 아주 못생겼다고 놀렸고,

또 네가 너무 시끄럽게 운다고 불평했다고 생각해봐. "

-딱정벌레와 귀뚜라미의 화내는 방법

"그러니까 다람쥐 생일에 귀뚜라미와 춤추었을때 즐거웠어. 그리고 슬프기도 했어.

그때는 바람이 세게 불어 내 등에 난 가시를 날려 버렸었지. 그때는 정말 슬펐어."

-고슴도치의 편지

그리고 생쥐와 가재의 가방에서는 생쥐의 집으로 가재가 찾아와 가방안에 있는

상황에 알맞은 화를 꺼내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적절한 화를 내는 방법이었는데

춤을 출때 누군가 발을 밟은 적이 있었을때의 화는 - 화가 났다가 금방 사라져버리는 화,

여행을 떠날때 물건을 집에 빠뜨리고 갈때의 화-주름진 회색빛 짜증

자주색의 분노, 녹색의 질투, 흰색의 폭발할듯한 화, 그리고 옆은 파란색의 우울..

적절한 이야기를 통해 화도 다양한 종류의 화가 있다는걸 알려줍니다.

어쩌면 화란 억누르기 보다 적절한 방법의 화 다스리기를 통해 내 마음을 인정해주는것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재의 가방속에 있는 화를 떠올리며 지금 나의 상태를 점검^^해봅니다.

철학적이면서..귀여운 삽화들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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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행성 그림책이 참 좋아 27
김고은 글.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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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행성이란 제목을 보고..겨울에 읽기 좋은 책이로군..이란 생각으로 장을 열었다.

표지그림부터 코믹한 느낌을 주어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스스럼없이 책을

읽을 마음을 가질듯 하다.

눈이 오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말로 시작된

이 책은 눈을 치우면서 동그랗게 뭉쳐진 눈뭉치가 점점 커져 외계에서 온것으로

의심된다는 뉴스까지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로 커져간다.

처음에 20호 아저씨와 21호 아저씨가 서로 미루는것처럼 집앞 눈을 치울때에는

이웃간 배려에 관한 책인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집 앞에서 눈을 치우다가 만들어진 눈덩이가 어떤 특별한 과정없이 간단하게

 행성만큼 커진다는 느낌이 들어 약간 비약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림책이니까.


어른들은 너무나 크게  만들어진 눈 행성을 녹여도 보려고 하고 종교의 힘을 빌기도 하고 터뜨려 보려고도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마지막 반전은 아이들.

어른들은 따로따로 생각을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을 모아 힘을 합쳐 눈행성을 저멀리

우주밖으로 보내버린다는 것이 통쾌함을 주기도 한다.

저 멀리 우주로 나간 눈행성이 여기저기 부딪쳐 조각나며 아직까지 눈이 내리고 있다는 말은..그 언젠가 영화에서 보았던 가위손^^을 떠올리게도 한다.

눈은 해마다 올것이며 그때마다 아이들이 눈행성을 우주로 힘을 모아 날려버린

이 책의 아이들처럼 힘을 모아 재미있는 일들을 생각해 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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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남동윤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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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줄글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만화책을 볼때 휘리릭 하고 글씨만 훑어보는 정도인데

이 책은 그림까지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우선 그림이 입체감이 있다. 만화이면서 왠지 실제같은 느낌?이랄까.

책 속의 인물들이 살아서 말하는듯하다.

과학실에서 선생님의 방귀소동?^^, 채소를 안먹은 친구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

채소를 먹기로 결심하는 아이, 남여 화장실 표지판 그림에서 나온 아이들 이야기..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이 된 책이다.

12개의 주제로 나누어진 이야기들인데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교훈을 주는것

같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교훈적^^;인면이 있을까 생각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주인찾기 대작전인데 길에서 주운 만원짜리를 주인을

찾아주는 내용이었다. 세종대왕님이 500원짜리 동전에 새겨진 학에게 "어서 일어나지

못할까!" 하고 호통치는 부분도 재미있었고,( 그 학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지폐의

주인 할아버지를 찾아낸다.^^) 그지폐에 그려진 세종대왕님의

표정변화를 보는 것도 웃음이 나왔다. 그 돈의 주인은 폐지줍는 할아버지.

돈을 찾은 할아버지가 소민이에게 용돈으로 천원을 주신것도 흐뭇한 부분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퀴즈형식의 그림찾기가 나온다.

그것을 찾으면서 읽는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건전하면서 재밌기가 어려울텐데...두가지가 다 들어있는느낌이었다.

아차! 별책 부록도 하나의 책을 산듯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다. 미로찾기등의

놀이가 들어있다.

이 책은 재밌다. 유쾌하다. 그리고..어둡지 않다.

만화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정하지 않고

이처럼 은근한 감동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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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뜨개질 - 시골집 한 채 지었다. 그 집에서 뜨개질을 한다
김혜정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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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책을 잘 사는편인데 책을 받아보면 거기서 거기거나 일본번역서들은 예쁘장하지만 내가 하기엔 어려울듯한 느낌이 있다.정식으로 배운뜨개질이 아니라 늘 머뭇거리게 되는데 이 책은 당신도 할수 있다고 나지막히 이야기해주는듯 하다.색감이 참 이쁘고 모티브를 창의적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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