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미래 과학, 빅데이터 이야기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14
천윤정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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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형식을 띠고 있긴 하지만, 지식책이라 생각보다 메모할 거리도 많고, 정리를 하면서

읽어야 했다. 빅데이터는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왠지 술술 읽힐 것 같았는데...

미스와플과 아이들이라는 편한 인물들을 가지고 온 것 같지만, 동화부분 보다는 빅데이터라는

지식과 관련 직업을 설명하는데 많이 치중한 느낌이다.

평소에는 학습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학습만화의 형식을 빌렸으면 조금더

쉽게 읽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주 대상을 초등 고학년으로 생각해서 그런지, 용어나 설명등은 알기 쉽게 써서 전문용어정도만

어려운 말이고 나머지는 설명을 잘 해준것은 장점인것 같다.

나이팅게일이 데이터분석가이자 보건 행정가라는 것이 읽는 중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고,

빅데이터와 관련된 직업까지 안내가 되어 있어서 진로와 직업까지 영역을 넓혀 생각할 수 도있다.

다만,  미국 어느 주 마트에서 발송된 빅데이터 관련 에피소드처럼 현재 사용되고 있는 빅데이터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주면 재미가 더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항상 과학은 윤리와 함께 화두를 던져주는 것 같다.

편리함을 주는 빅데이터도 윤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정보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한번쯤은 꼭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p155에는 "정보는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관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분명히 마련하고, 데이터

활용에 대한 피해를 막을 대책들을 고민해야 해. 기업은 데이터 과학자와 기술 부서를 위해 데티어 윤리에 대한 기준과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데이터 윤리를 기업내 직업윤리로 자리잡게 해야해. 학교는 데이터 윤리에 대해 가르쳐야해."

오랜만에 노트를 펴고 메모를 하며 책을 읽었다. 어린이 책이라 하기에 결코 가볍지 않으며

어른을 위한 가벼운 교양서 정도로 여겨도 좋을듯하다. 뭔지 알고 있긴 한데 말로 설명하기엔 막연하던 빅 데이터란 주제를 누군가 나에게 물었을때 간단히 설명해 줄 정도는 될 것 같다.^^

 

 

편리한 빅데이터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빅브라더는 동전의 양면이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 따라서 빅데이터를 쓰려면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해. - P150

영수증을 보면 하루에 몇 명이나 왔는지, 많이 시키는 메뉴는 뭔지 일주일에 2회 이상 온 단골은 누구인지 정보가 있단다. 이걸 정리해 보면 특정한 날짜와 특정시간에 뭐가 더 잘 팔리는지 알 수 있어. 또 계절을 타는 메뉴도 알 수 있지. - P51

"제게 필요했다는 것을 어떻게 아신거예요?"
"그건 너희의 말과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해서 분석한 덕분이야."
"관찰이요?"
"응. 너희가 하는 말이나 행동 같은 걸 관찰하다 보면 그 하나하나가 데이터가 되거든. 그걸 차곡차곡 모으면 어느 새 큰 데이터(빅데이터)가 돼. 이것을 헤아려서 너희의 마음을 알아내는거지." - P25

맞아. 데이터는 아주 옛날부터 있었어. 그러니 데이터도 빅데이터도 사실 새로울게 없단다. 사람들이 생각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모두 데이터인 셈이거든.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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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졸지 말아야 할 이유 25가지
김대조 지음, 국민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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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엔 국어 시간에 졸지 말아야 할 이유 25가지라고 나와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 25가지 보다 더 많은 이유로 이 책이 좋아졌다.

일단 지루할 것이란 편견으로 책의 첫장을 폈으나 이 책의 목차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어 영역 6가지와 관련된 제목이다. 소제목은 조금 더 많지만 나의 눈을 확 띄게

해준 제목만 적어본다.

듣기 말하기 - 듣기는 배려의 시작. 말은 주고 받는 거야.

읽기 - 책이 주는 선물을 받으려면. 갈비찜에서는 고기, 글에서는 주제.

쓰기 - 쓰기는 차곡차곡 생각하는 연습

문학-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떠나는 여행

문법 - 맞춤법도 지켜야 할 법. 낱말이 많아야 생각 구슬을 잘 꿴다.

 

사실 다 읽지 않고 제목만 보아도 이래서 이게 중요하구나, 이런거 부터 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도록 정리가 잘 되었다.

아이들이 나에게 국어를 왜 배워야 하냐고 물어볼 때 여기 나온 말을 인용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듣기와 말하기의 균형이 필요하단다. 듣기만 잘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말하기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란 말이지. 사람은 서로 대화를 해야 해. 공을 주고 받는 것처럼 남을 말을 들어주고 내 생각을 말하는 대화를 통해 나와 너의 생각의 고리를 좁혀 나갈 수 있어

말을 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기
첫째, 내가 이 말을 해도 되나?
둘째, 내가 이 말을 하면 다른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셋째, 지금 상황에 이 말이 필요할까?

냉장고를 사람의 생각상자로 생각해 보자. 넌 어떤 냉장고를 갖고 싶니? 텅빈 냉장고는 아니겠지? 이것저것 먹을 것이 가득한 냉장고가 좋죠.아!알겠어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해야 생각 상자가 가득 찬다는 말씀이잖아요. 생각 상자가 가득차면 사고력이 생겨서 토론할 때 술술 말도 잘 할 수 있다는거죠?

한편의 글에는 여러 문장이 있어. 그런데 그 문장 중에도 중요한 문장이 있고, 조금 덜 중요한 문장이 있지. 갈비찜에서도 가장 중요한 재료는 고기이고, 거기에 나머지 채소나 양념이 잘 섞여서 맛있는 요리가 되잖아. 그것처럼 한편의 글에는 중요한 문장과 그것을 받쳐주는 문장들이 있어.

소심아,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안정시켜주는 힘이 있어.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잘 생각해 봐. 자신을 하찮게 생각하던 강아지똥, 자기가 낳은 알을 품어보지 못한 암탉, 가난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그들은 어딘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력적이야. 문학작품을 읽으며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봐.

나는 문학작품을 읽을때 재미를 느낀단다. 문학은 재미있어. 그런데 그 재미는 웃기고 신나는 일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야. 어떤 책은 웃겨서 재미있고, 또 어떤 책은 슬퍼서 재미있어. 아니면 아주 무서워서 재미있는 책도 있지.
선생님, 그러면 재미있다는 말 속에는 여러 뜻이 있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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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인간 별숲 동화 마을 27
신양진 지음, 국민지 그림 / 별숲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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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품 꽃방귀를 너무나 좋아하던 터라, 망설임없이 읽게 되었다. 전작이 옛날이야기였다면 이건 미래의 이야기이다. 2055년의 지구. 인간은 광합성을 할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과 생각해보기 좋은 이야기다. 역시나 따뜻함을 잃지 않는 작가님. 그린필드,오리진이 아닌 하나된 지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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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길 떠나는 아이 보름달문고 79
임정자 지음, 이윤희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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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개정판 표지에 한표! 특히 물이, 길떠나는 아이 라는 글씨체가 마음에 콕 박힌다. 깔끔하면서도 뭔가?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아이가 읽었으면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은 책인데 쇼파에 놓인 책을  내가 먼저 뚝딱 읽고 아이에게 얼른 읽어봐 재밌어~하고 권해주었다. 물론 우리가 이 책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아이도 쉬지 않고 한 시간 정도만에 뚝딱 읽어낸 편안한 문체의 책이기도 했다.

옛날 이야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쉽게 다가오기도 하고, 술술 읽히며, 예전에 읽었던 다른 옛날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쨌건 물이가 태어나기만을 바랐던 엄마가 처음부터 했던 말이 물이에게 독이 되었으며,

집안이 어려워지자 니 밥법이를 하라며 물이를 내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읽다보면 물이의

엄마가 물이를 영 잊은 것은 아니었다.)

이 동화를 읽다가 마음속에서 들던 생각들이다.

1. 아기를 그토록 낳고 싶어했던 엄마는 왜 딸이란 걸 알고 실망을 했을까?

2. 물이에게 무엇인가를 함께 해보자고 부탁 또는 제안을  할 수 도 있었을텐데

왜 물이를 코너로 몰기만 했을까?(이건 엄마로서의 고민)

3. 물이에게 뱀은 어떤 의미일까? 물론 책에도 물이에게서 떨어져나온 물이의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도 이런 조각들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4. 재주 많은 아이는 우리가 가진 욕심일까?

5. 그러면 안되면서도 선의를 베푼 천년묵은 여우가 불쌍하구나.(구슬을 이용해서

도망갈 순 없었을까?)

6. 물이가 머리카락을 모아 짠 옷을 입힌 뱀은 이제 물이와 하나가 되는데 그 이후에 물이는

물이다운 삶을 살았을까?또 길을 떠났나? 길을 떠나는 것은 진짜 물이가 가진 성향이었을까?

7. 처음 물이에게 독성이 들어가도록 대충 옷을 만들었던 선녀는 이제 어떤 마음으로

옷을 짓고 있을까?

8. 물이의 엄마는 후회했을까?

9. 물이는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

10. 이후에도 종종 뱀 친구와 대화도 하고 즐겁게 지냈을까?

아니면 그 후론 못보게 되었을까?

 

머리가 아프지 않으면서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걸 보면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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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이 양말 웅진책마을 100
황지영 지음, 정진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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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의 말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대체로 작가의 말이 앞에 있으면 앞에, 뒤에 있으면 뒤에 읽지만

뒤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읽고 나면 마지막 한 조각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명쾌한

순간이 찾아 오는게 좋다.

"자꾸만 한짝이 사라지는 우리 집 양말들,

어느 날 갑자기 우리나라는 떠났던 지인,

.

.

.

꽃과 나무를 그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나,

여러 조각들이 모여 이 책이 되었어요."

 

그렇구나. 작가가 만난 주변의 이들이 이 짝짝이 양말의 주인공들이었구나.

짝짝이 양말은 우리가 잘 신게 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누가 볼까?봐 그렇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던 양말이 한 짝씩 각자 있게 된다 하더라도 이 둘을 합쳐 신게되지는 않으니까.

아마 살면서 우리는 온전히 나를 생각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속에서의 나의 모습을

더 의식하고 지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승주, 유리, 정균,  그리고 나(하나)+정나래 선생님

단짝 친구와의 갈등, 왕따? 은따?, 그리고 꿈을 포기하고 살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하나가 유리에게 승주를 빼앗긴 느낌으로 속상해 할때는 그땐 그랬지..하나야

크면 정말 별일 아니다..하고 얘기해주고 싶고, 정나래 선생님은 조금 말리고^^;

싶기도 했다..아 정말 내가 어른이됐구나. 자꾸 나중을 생각하게 된다.

하나의 짝짝이 양말은 처음엔 부끄럽고 챙피했지만, 책이 맺음이 될 때 하나의

마음을 이렇게 바뀐다.

 

"나는 지금 짝짝이 양말이다. 여전히 우리 반 누구와도 단짝이 아니니까. 그래도 괜찮다.

우리반에는 발 맞춰 보고 싶은 아이들이 가득하니까."

 

하나야, 넌 정말 멋진 어른이 될 거 같구나. 너무 밋밋하기만 한 삶은 재미가 없단다.

네 짝짝이 양말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

 

어른이 되어서 읽어도 마음이 스르륵 움직이는 동화책을 만난거 같다.

승주가 지구라면 유리는 달이다. 유리는 승주 옆에 딱 붙어서 승주 주위를 뱅뱅 돈다. 나는 해왕성쯤 되는 것 같다. 너무 멀어서 안 보인다. 차라리 혜성이라도 되고 싶다. 휘이익 날아가서 지구랑 달 사이를 파고들 수 있으니까. 하지만 혜성은 지구에 잠깐 다가갈 수는 있어도 옆에 머물 수는 없다. 다시 멀리 떠나야 한다.

토끼 잠옷을 입은 네 명이 구석에 모여 쪼그려 앉아있고 나만 서 있으니 꼭 토끼집에 쳐들어간 늑대가 된 기분이었다. 하필 내 추리닝은 시커먼 색깔이었다. 늑대 털처럼. 방을 빠져나왔다. 방에서는 순진무구한 토끼 네 마리가 무언가를 속닥거리고 있었다. 들어 보나 마나 늑대 욕이겠지.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그자리에 승주 토끼도 끼어 있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카메라를 보고 계세요?"
"음, 내가 꼭...카메라 렌즈 같아서."
"네?얼굴이 동그래서요?흐흐."
"하하하. 그건 아니고. 음...나도 이 렌즈처럼 언제든지 깨져 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메라 렌즈를 들여다 봤다. 긁은 금 두 개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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