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간에 졸지 말아야 할 이유 25가지
김대조 지음, 국민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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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엔 국어 시간에 졸지 말아야 할 이유 25가지라고 나와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 25가지 보다 더 많은 이유로 이 책이 좋아졌다.

일단 지루할 것이란 편견으로 책의 첫장을 폈으나 이 책의 목차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어 영역 6가지와 관련된 제목이다. 소제목은 조금 더 많지만 나의 눈을 확 띄게

해준 제목만 적어본다.

듣기 말하기 - 듣기는 배려의 시작. 말은 주고 받는 거야.

읽기 - 책이 주는 선물을 받으려면. 갈비찜에서는 고기, 글에서는 주제.

쓰기 - 쓰기는 차곡차곡 생각하는 연습

문학-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떠나는 여행

문법 - 맞춤법도 지켜야 할 법. 낱말이 많아야 생각 구슬을 잘 꿴다.

 

사실 다 읽지 않고 제목만 보아도 이래서 이게 중요하구나, 이런거 부터 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도록 정리가 잘 되었다.

아이들이 나에게 국어를 왜 배워야 하냐고 물어볼 때 여기 나온 말을 인용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듣기와 말하기의 균형이 필요하단다. 듣기만 잘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말하기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란 말이지. 사람은 서로 대화를 해야 해. 공을 주고 받는 것처럼 남을 말을 들어주고 내 생각을 말하는 대화를 통해 나와 너의 생각의 고리를 좁혀 나갈 수 있어

말을 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기
첫째, 내가 이 말을 해도 되나?
둘째, 내가 이 말을 하면 다른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셋째, 지금 상황에 이 말이 필요할까?

냉장고를 사람의 생각상자로 생각해 보자. 넌 어떤 냉장고를 갖고 싶니? 텅빈 냉장고는 아니겠지? 이것저것 먹을 것이 가득한 냉장고가 좋죠.아!알겠어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해야 생각 상자가 가득 찬다는 말씀이잖아요. 생각 상자가 가득차면 사고력이 생겨서 토론할 때 술술 말도 잘 할 수 있다는거죠?

한편의 글에는 여러 문장이 있어. 그런데 그 문장 중에도 중요한 문장이 있고, 조금 덜 중요한 문장이 있지. 갈비찜에서도 가장 중요한 재료는 고기이고, 거기에 나머지 채소나 양념이 잘 섞여서 맛있는 요리가 되잖아. 그것처럼 한편의 글에는 중요한 문장과 그것을 받쳐주는 문장들이 있어.

소심아,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안정시켜주는 힘이 있어.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잘 생각해 봐. 자신을 하찮게 생각하던 강아지똥, 자기가 낳은 알을 품어보지 못한 암탉, 가난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그들은 어딘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력적이야. 문학작품을 읽으며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봐.

나는 문학작품을 읽을때 재미를 느낀단다. 문학은 재미있어. 그런데 그 재미는 웃기고 신나는 일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야. 어떤 책은 웃겨서 재미있고, 또 어떤 책은 슬퍼서 재미있어. 아니면 아주 무서워서 재미있는 책도 있지.
선생님, 그러면 재미있다는 말 속에는 여러 뜻이 있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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