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주는 문제집

달곰한 계산력 초등 4-1 ㅣ 달곰한 계산력
NE능률 수학교육연구소.이현지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23년 11월

예전엔 문제집 하면 문제만 빡빡했었는데 이런 문제집이라면 4학년으로 돌아가 나도 풀어보고 싶다.그러고 보니 요즘은 여러면에서 사용자, 또는 이용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문제집을 펼쳐보면 눈이 시원하다. 검정색만 눈이 편안한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린톤의 숫자와 연산 원리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익혀질 것 같은 기분이다.

세로형으로 되어있는 문제집이 많은데, 가로형으로 되어 있는 것도 신선한 느낌이 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마지막 장에 QR정답지가 있어서 부모님이 채점을 할 때의 편의를 고려하였다. 어쩌면 스스로 채점할 때에도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공부가 정말 재미있어서 하는 친구는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지만 않아도 성공인것 같다. 하루의 루틴을 정해주고, 복습으로 함께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구성된 연산 놀이터는 일반 그리기 놀이책 못지 않은 구성이다.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면 좋을 것 같다.

나에게, 내가 해 주는 말이길.

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74
수전 베르데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요즘, 자존감, 존중 같은 단어들은 예전보다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 아이들의 자존감은 높아졌을까..란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비슷한 책들을 여러 권 보았기에, 좀 새로움을 기대하면서.

일단은 그림이 예쁘지 않아서 좋다. 귀엽기도, 멋지기도, 장난스럽기도 한 그림들을 보며 

읽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사람이야. 어떤 감정이든 느낄 수 있어.

차근차근 배우면 더 잘할거야.

난 할 수 있어. 

난 생각이 깊어. 늘 남을 돕고 싶어 등의 말들이 있다.

어찌보면 나에게 하는 주문 같기도 하고,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하는 말 같기도 하다.

나쁜 기분은 내내 머물지 않는다는 말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기도 했다.

세상이 끝날거 같은 마음이 들다가도 한숨자고 나면, 어느정도는 회복되는 기분이

든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다. 

누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괜찮아져야 하는 것은 나이다.

아무도 나에게 괜찮아 라고 하지 않아도 내가 괜찮으면 됐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한다. 너는 눈부시게 아름다워라는 말은 내 자신에게

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이 정도면 괜찮지~! 하고 어깨를 으쓱할 수 있으면 된거 아닌가라는.

새 학기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하다.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는 그들의 마음이지만, 이 책 속에 담긴 멋짐 만큼이나

진심으로, 너희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것이라는 마음이 전달 됐으면 하다. 

이런 그림책을 볼 때마다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문해력과 놀이 일력 365

문해력 놀이 일력 365 (스프링)
김지영 지음 / 다다북스 / 2023년 12월

일단 365란 단어에 놀란다. 매일 무엇인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퀴즈 형식과 놀이 형식이 접목되어 있구나 생각한다. 종이는 많이 얇아서 조심해서 넘겨야한다. 일력 형식이어서 식탁이나 책상 위 등에 놓고 봐야 할것 같다. 아이 혼자 하기는 조금 어려울듯 하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함께 해야 재밌을 책이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며 이야기를 확장하면 더 없이 좋을것 같다.
내용이 이것저것 섞여 있어 다소 산만한 느낌도 들지만 생각해보면 매일 해야 한다면 지루하지 않은구성인것도 같다.
생각해보니 이 책(일력)은 누군가의 평가보다는 직접 해보며 재미를 찾아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믿고 보는 시리즈~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11월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의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우리의 삶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이 많은 사람보다는 욕심을 부리고 싶어도 마음이 약한 사람,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지만 지금 당장 힘이없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된다.

이런 곳이 있다면 현재가 어둡고, 심난하다 하더라도,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내 눈앞에 도깨비 식당이 짠-하고 나타나 줄거라는 믿음하에^^)

6권에도 4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이중에서 처음 눈길을 끌었던 것은 '요또 번호 맞히는 맛'이었는데 마지막에 이 가족에게 엄청난 행운이 있지 않았을까?란 기대로 마무리 된것이 좋았고, 그중 기대없이 읽었는데 좋았던 것은 '영혼을 바꾸는 맛''영혼을 되돌리는 맛'이다. 이 두 이야기는 연결되어있다.

영혼이 바뀌는 설정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았기에 그다지 놀랍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진솔한 이야기가 좋았다. 학교에서 아이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엄마가 아이를 좀 깊이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 좋았다. 못된 아이를 혼내주는 부분은 통쾌하기도!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해보지 못한 것, 가져보지 못한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일주일 안에 영혼이 돌아오려면 겉은 달라 보이지만 속은 똑같은 걸 먹어야 한다고..."

-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겉은 달라 보이지만 속은 똑같은 음식은 뭐가 있을까? 혼자 상상해 본다. 언제 읽든 부담없이, 후루룩 읽어지는 재밌는 책이다.

도화랑이 7권에서 만나자고 한다. 7권도 맛있고, 신비로운 음식과 함께 찾아오길 기다려본다. 

창작보다 더 먼저 해야할 일을 알려주는 책!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고쳐쓰기 편 - 많이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올바르게 쓰는 것이다! ㅣ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스쿨 / 2023년 9월

글을 쓰는 일을 우리는 원치 않아도 자주 맞이 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을 많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글은 시작하는 과정도 어렵지만, 글을 쓰고 난 뒤의 퇴고의 과정도 있다. 어떤 부분을 고쳐 써야 할 지, 지워야 할지, 다시 써야 할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쓴 글을 스스로 고치기를 어려워 한다. 어느 부분이 잘못 됐는지를 아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자주 틀리거나 꼭 알아야 하는 고쳐쓰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품사를 잘못 사용하거나, 문장의 호응, 높임법등의 내용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문법의 기초라고도 할 수 있겠다.

기초가 튼튼한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 기초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크북 형식과 예시가 잘 제시되어 있어, 어른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지 않고,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주 맞춤법을 틀리며 호응에 맞지 않는 문장들을 쓰고 있는 이때,

기초에 충실한 이 책이 반갑기도 하다.

현재는 긴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보다 sns의 짧은 글들이 대세이기도 하다.

어쩌면 긴 문장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보다는 압축적인 짧은 문장을 자주 써야 하는이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상식이기도 한 것 같다. (자신의 글을 뒷 받침 하는 문장을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실은 뒷받침 문장까지 구구절절 쓰기 어려우므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더 나아가 글쓰기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