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깡의 인간학 - <세미나 7> 강해: 윤리 그 자체인 인간 존재에 관하여
백상현 지음 / 위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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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텍스를 끝없이 참조하는 해석자로서의 라깡이 응시하는ㄴ 것은 프로이트의 지식이 아니었다. 그의 집요한 응시가 지치지 않고 겨냥하는 것은 프로이트의 텍스트가 무너뜨린 문명의 페허와 그것에 벌어진 허무의 동공이다. -9-

죽음을 욕망하지 않느 ㄴ다면, 삶을 고정시키는 환영적 욕망의 기둥들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며, 그리하여 삶의 끝자레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새로움이란 시작도차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윤리학이 이곳에 있다. 정신부석 임상은 이와 같은 마음의 몰락을 준비하는 절차이다.
무의식의 환강에 사로잡혀 평생을 동일한 욕마의 구도를 반복하며 같은 장소를 맴도리기만 한느 우리의 자아를 페허로 이끌지 않는 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라깡은 주장한다. -10-

라깡의 존재론에서 인간의 본질은 공백 그 자체이다. 신경증자로서의 인간만이 공백을, 없음을, 즉 상실을 사유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라깡의 윤리학은 출발하고 있다. 욕망의 대상이 법과 초자아의 수로들에 의해 통제되는 유한성의 한계을 벗어나게 하는 윤리학. 그런 다음 그것을 큰사뭉릐 위상으로 전화시키는 윤리학. 달리 말해서 의미로 봉합된 사물의 외관이 아닌 사물의 존재를 공백인 그것을 사유한는 승화의 절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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