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좋아하는 저자 2명 강신주, 우석훈의 4인4색 좌담이 있었다. 마침 우리집앞 여성플라자에서 하는 거라 냉큼 신청한대로 당첨. 아이가 혼자 집에 남아있는게 맘에 걸렸지만, 이제 6학년 이니까, 흠. 잘 있을 수 있을거야 하면서, 옆집언니와 함께 갔다. 언닌 이런 강의가 처음인듯. 나도 강의만 들었지. 이런 자리는 처음이였다. 그리고 우석훈 선생님도 처음. 후와! 근데 우석훈 선생님 등장하자마자 노래 2곡 날리시고,,, 너무나 소탈한 옆집 오빠같은 분위기여서 좀 놀랬다. 이 자유로운 영혼 어쩔.. ㅋ 변호사 한분은 뭐 너무나 순수(?)하셔서 달변가들 옆에서 보리자루 같기는 했지만 나름 자리를 즐기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사회보시는 분도 제멋 멋쨍이기는 했지만, 그닥 내맘엔 별로였고, 강신주, 우석훈 선생님은 역시나 농담마저 어찌나 센스나 있는지, 웃겨죽는 줄 알았다.'나와너의사회과학'은 지금 읽고 있는데 역시나 지하철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읽기에는 좀 ㅂ거운 책이다. 챕터마다 쪽글이 있는데, 읽기전에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는 거다. 우석훈저자는 처음에는 대학생대상으로 했는데 막판에 남은 사람은 주부였다며, 우리나라 주부들이 아마 세계에서 제일 학력이 높을 거라고,,주부용이라고,,, ㅋㅋㅋㅋ 글쎄 그러네. 나부터도 주부면서... 내가 일하지 않는 주부라면 정말 이런 강의 쫓아다니면서 공부하고 싶다. 그러면 배움을 나누고 싶을 테고, 말야.. 우석훈저자는 우리사회에 70-80년대를 통과하면서 사라진 사회과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본이 모든 것을 거의 90%이상을 설명해주는 시대에서 그래도 자본이 아닌 것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가야한다는 것이다.  강신주선생님은 우리의 프레임을 다양화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에도 들었던 얘기지만, 다양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 삶은 그나만 옳은 것을 지향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프레임의 자유를 가지고 있어야지만 언제 세상을 향해 셔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씀도 하셨다. 끝으로는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것을 감당해나가면서 살아야된다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나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였다. 내가 옭다고 믿는 것, 그것은 인간으로 마땅히 해야되는 것, 하지말아야하는 것들을 지키자는 것이다. 선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감당하자는 것이다.  

강신주선생님이 말한 프레임, 송변호사가 말한 배려, 우석훈 박사님의 구조 등 오늘도 많은 말들이 나의,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프레임에 따라 그 의미가  달랐을 것이다. 여럿이 모이면 우선 용어의 사용의 틀려서 참 서로 다른 말을 하다가 끝나기도 하고(주로 TV토론을 보면) 하는데, 존재하는 인간의 수많큼은 세계는 있을 것이고, 그 세계 보다는 훨씬 적은 프레임을 가지고 우리는 말을 하기 때문에 소통은 그만큼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간만에 또 인문학적 수혈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머리에 남는 것은 별로없다. 뇌세포가 너무 죽었다! 자꾸 기억하려고 해야 죽은 해마도 살리는데,  

끝으로 강신주 선생님 싸인 받았다. 줄이 너무 길어서 우석훈 선생님꺼는 못받고, 아쉽다. 우석훈선생님도 정말 매력 만점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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