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끄 라깡 에크리 중에서 

"나 기능의 형성자로서의 거울 단계 "  새물결 p.113


이번 라깡의 논문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공격성이다.

이것은 나르시시즘과 공격성과도 연관이 있다는 논의로 이어지는데,

주체가 거울을 보며 환호할 때는 언제고, 공격성을 갖게 되는 것일까?

거울단계는 19368월 마리엔바트에서 열린 제14차 국제정신분석학회에서 발표되었다.

거울단계에 대해서는 라깡이 라는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보기 위해 이 논문을 작성했다고 보여진다.

거울단계와 정신분석의 공격성과 관련하여 라깡은 13년 전에 학회에서 도입한 거울 단계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거울단계이론은 코기토로부터 직접 유래 하는 철학과 대면한다고 라깡은 말한다. 의식하는 존재는 즉 '자아'와 관련있다는 얘기로 생각된다. 

라깡이 소개하는 거울단계는 다음과 같다. 

침팬지는 거울을 보고 별 흥미가 없어하는데 비해, 아기들은 자신의 모습에 환호한다. 그러나, 이 덩어리가 자신임을 증명해줄 대타자 어머니가 필요하다. 어머니는 아기를 이게 너라고 말을 함으로써 비로소 자아라는 허상이 구성된다. 덩어리에 언어가 도입되면서 '자아'가 생긴다. 아기는 엄마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증받는다. 그러므로 존재는 타자에 의해 외부의 장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자기자신으로 간주하는 오인속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원초적 불화에 해당한다. (외부의 이미지를 자기자신으로 간주함으로써 소외됨으로 이것은 원초적 불화와 소외로 인한 질투, 공격성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언어가 도입되기 이전의 영아는 자신의 몸을 파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자아와 타자가 구별이 되지 않는다. 거울단계를 거치면서 '자기'라는 의식이 생성되지만, 이는 거울을 통한 자기이미지에 불과하므로 실재와는 불일치 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실재의 귀환으로서 공격성을 불러일으킨다. 


동기간의 질투는 이러한 원초적 질투의 구조와 닮아있다. 거울과 실재의 나의 관계처럼 닮아있기에 동기간의 질투심이 닮아 있다. 그렇기 떄문에 질투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타자에 대해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것은 원초적으로 불화의 상태라고 본다. 왜냐하면 거울단계에서 조각난 신체이미지로터 육체의 총체성이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고 주체를 소외시키게 된다. 그러나 이 환상은 라깡이 말했듯이 점근선적이다. 그러므로 파편적인 신체이미지는 히스테리적 증상으로 회귀한다. 


"거울에 비친 나를 사회적 나로 전환시키는 시기에서 유래하는 편집증적 소외의 전제 조건으로 위치시킨다. " 


라깡은 거울단계에서 이마고의 동일화와 원초적 질투의 드라마를 통해 이후 나를 사회적으로 정교화된 상황과 연결시키는 변증법을 개시한다. "  


거울에 비친 나를 '자기' 즉 사회적 나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것이 나라는 강력한 믿음이 필요하다. 이것을 라깡은 편집증적 소외가 전제조건이 된다고 본것이다. 이마고의 동일화는 원초적 질투를 불러일으킨다. (내가 나의 이미지를 질투한다는 것인가?? ) 


거울단계에서 선취된 자아라는 이미지는 자신(실재)와 동일하지 않으며, 타자에 의해 선취된 이미지이므로 자아의 소외는 필연적이이다. 거울단계이전에는 자아와 타자의 구별이 없는 주이상스의 그 자체의 상태라면 거울단계 이후에 도입된 세계는 '나'라는 세계가 어디에나 투사되는 나르시시즘적 세계인 것이다. 그러므로 라깡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 나오는 형제의 독기품은 눈을 사례로 들며, 나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너를 질투하는 것이다. 

한편, 정신분석의 공격성이라는 논문에서는 

공격성은 우리가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르며, 인간의 자아와 인간의 세계를 특징짓는 실체들의 영역의 형식적 구조를 규정하는 동일화 양식과 상관관계에 있는 경향성이라고 본다. 


다시 정리하자면, 거울단계는 자아의 기원이 되는데, 거울의 비친 자신의 모습을 실재라고 믿는 것으로 간단히 이해 해볼수 있다. 어머니의 호명은 상징계의 도입이 될 것이다. 자아는 통합된 자신의 이미지를 기원으로 만들어지지만, 그 통합된 이미지는 사실 주체의 머리속에 인형과 같이 박혀 있을 뿐 허상의 이미지인 것이다. 자아가 실재(신체, 존재)와의 불일치의 결과는 주체를 소외시키기 때문에 허상의 이미지에 대한 질투와 같은 공격성을 갖게 만든다. 또한 자아는 나르시시즘의 기원이 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동일시 과정을 통해 나타난다. 자기와 거울이미지의 동일시를 통해서 파편화된 신체에서 전체성 이미지에 환호하게 된다. 이 역시 나르시시즘의 기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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