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로봇 닥터 네오픽션 ON시리즈 18
윤여경.정지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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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심심치 않게
일상에서 속속 등장하게 된 '로봇'

익숙하게는 로봇청소기나 질문을 던지면 답을 찾아
목소리로 대답해 주는 AI 스피커 등도 있고
최근에는 로봇수술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정교한 손길이 필요한 수술에서도
로봇의 역할이 꽤 커지고 있다.

'인간보다 똑똑하다'라는 사실 때문인지
친숙하고 신기하면서도
입력된 명령어나 프로그램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로봇이 '혹시나' 자아를 가지게 되어
인간을 공격하거나 우리의 우위에 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와 두려움의 마음도 공존하곤 한다.

나 역시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서 접한
로봇의 인간 공격이나 영화 등을 통해 가진 이미지인지
특히나 사람 형체를 가진 로봇이라 하면
그 쓰임새나 필요성을 떠나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 소설은 만약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 의사가 존재하며,
그 로봇에게는 명령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업 방식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최소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 얼핏 우리가 볼 때
'자아'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들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인간보다 빠른 두뇌회전과 빠른 데이터 분석,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기에 분명 이론상으로는
어떤 면에서는 인간의사보다 뛰어날 수 있지만

소설 속의 사람들 역시 현실의 우리들처럼
로봇 의사의 판단에 인간의 생명을 맡긴다는
사실 자체에 반발심을 가지며 날 선 반응을 보인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이 로봇의사
로사에게는 없기에 그 감정에 동요 없이
의사로서 '생명'을 구하는 것에 매진할 뿐이다.

본인을 반대하는 시위대 중 한 사람의 쇼크를 목격한
로사(로봇 의사)는 당사자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두면 생명이 위독해질 것을 우려해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고 본인의 최소 결정권에 따라
그를 치료해 생명을 구해내지만,
'억지로 진료했다'라는 언론의 보도와 사람들의 거부로
아무도 찾지 않는 응급실에 좌천되고 만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버린'
로봇 의사와 그와 유일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간의사 수호는 사람들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사명감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된다.

그래봤자 감정이 없고 '정해진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는 로봇이기 때문에
과연 인간의 삶 속에 녹아내릴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로 가득했던 질문이었는데

로사와 수호의 협업,
기계와 생산자로서가 아니라 동료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발전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아직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로봇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언젠가 현실의 상황이 될
로봇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삶을 조금이나마
미리 생각해 보고 예측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내가 부족한 부분, 한 번에 찾아내기 어려운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결과를 예상하므로 인해
시급을 요하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의학 분야에서
특히나 로봇의 역할이 필요하겠다는 것 역시
이 책을 통해 새로이 가지게 된 생각이다.

만약 내 가족의, 혹은 나의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인간 의사가 아닌 로봇의사라고 한다면
무조건 '안 될 일이야'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따스한 소통과 환자를 위한 후속 조치,
그리고 자신에게 거부감을 가진 환자와
그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할 수 있는
로사라면 믿고 맡길 수도 있겠다 싶다.

로봇이라고 하면 단순한 기계라고만 생각했는데
"로사가 의료 로봇이라고 해서
단순한 기계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로사도 자네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자네도 로사로부터 배울 것들이 많을 거야.
찾아봐. 서로가 서로를 불필요하다고 느끼면
가까워질 일은 영원히 없겠지."라는
본문 속 인간 의사에게 건네는 말을 통해
다시금 생각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은 그 편리함과 빠르고 정확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종속되거나 굴복하게 될지 몰라
인간에게는 공포가 되기도 하는데,
그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더 큰 가치를 위해
용기 있게 한 걸음 내딛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인공지능이 삶에 스며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호기심 어리고 유쾌한 상상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미리 읽어보고 다가올 변화를
예측해 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SF 소설이라고 하면 지나치게 과학적인 전제가 많아
어렵다고 느끼기 마련이었는데
로봇과 인간의 소통과 협업이라는 소재로
쉽게 접근하고 읽을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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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엄마입니다 - 즐거운집의 특별한 위탁가정 이야기
조경희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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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가정의 존재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친구가 '우리 집에 새로 온 아기가 있는데 이름을 뭘로 할까?'
하는 말을 듣고는 무슨 얘긴가 싶어 이런저런 물음을 주고받다가
입양이나 법적 가족이 되지 않고도 일정 기간 동안 아이를 맡아 키우고
보살피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약 35년여의 시간 동안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이는 물론
8년은 가정위탁 부모로, 14년간 그룹홈 운영으로 20명의 아이를 키워낸
'엄마'를 직업으로 가진 조경희 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를 한 명 키우는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육아는 참 힘든 일인데 내 자식뿐 아니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20여 년을 함께 살아가고 키워낸다는 게
어떤 마음이어야 가능한 걸까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해왔던 '위탁가정'은 입양을 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어린 아기를 돌보는 것만 생각했는데 실제 위탁가정은 아기부터
청소년은 물론 각종 문제로 인해 누구도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와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까지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을 이해하고 품어낸 '직업 엄마'의 어깨에 얹어진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울까 싶었다.

단순히 아이들을 사랑이나 사명감만으로는 지키기 어려웠을 텐데
긴 시간 '엄마'로 아이들 곁에 존재해 온 그녀의 사랑이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 만으로도 내 마음 깊숙이 와닿는 느낌이었다.

책에는 위탁가정 속 매일이 각 아이들의 이야기로 꾸려져 있었다.
평범한 가정과는 달리 각자의 사연과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지만
그녀가 한 명 한 명 아이를 설명하는 문장만으로도
얼마나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헤아리고자 노력하는지
사랑이 담뿍 담겨 있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돌보는 기간 동안 별문제 없이 보내기 위해 하고픈 대로 하게 하거나
혹은 양육자가 돌보기 쉬운 방향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그룹홈에서 꼭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어 각자 다른 환경에 살던 아이들이
규칙을 지키고 서로 배려하고 챙기며 형제와 가족으로 거듭나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도록 애쓰는 날들로 채워져 있었다.

엄마의 사랑이 고픈 아이에게는 엄마의 손맛을 기억하도록
사랑의 손길을 담아 세상에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요리를 하고,
그렇게 받은 사랑의 힘으로 사회에 나가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베푼
그녀만의 철학과 소신을 담은 육아로 20여 년의 시간이 쌓인 것이다.

그녀가 보여준 이러한 사랑의 손길은 꼭 위탁가정의 직업 엄마나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일이라는,
책을 읽는 각자에게 보내는 강한 외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녀는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의 상황에 마음 아파하고 눈물짓는 것
역시 사랑이지만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기에
현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잘게 쪼개어 하나하나 풀어나갈
방법을 찾는 차가운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와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며 각기 다른 문제와 환경 속에 있는
아이들 안에 있는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하여 밖으로 끌어내느냐 하는 것이
'차가운 사랑'을 하는 자신의 몫이라며
아이를 진짜 위하는 마음을 담백하게 차가운 사랑이라고 말이다.

잠시 거쳐가는 가정이지만 아이를 위한 길을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당기는 그녀의 사랑이
어찌 차갑다고 할 수 있을까 싶다.

내 일이 아니라고, 내 아이가 아니니까 하고 무심하게 살아가던 나에게
'직업 엄마'의 메시지는 많은 울림을 주었다.

덕분에 아이들이 사랑을 배우고 아픔을 극복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결국에는 결핍을 극복해나가 우뚝 설 수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면서
꼭 위탁가정이 아니더라도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바뀌고
우리 사회의 모든 아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때,
언젠가의 내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제대로 깨우칠 수 있었다.

따스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따뜻한 사랑의 눈빛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직업 엄마의 노력으로
이 모든 것들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었기에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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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는 마음, 위하는 마음 -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와 간호학 교수의 다정한 팀플레이
김주이.유세웅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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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크게 잔병치레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온지라
병원에 갈 일도 별로 없거니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적이 없기에
그들의 노력과 사명감에 대해 실감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의 이미지는
다소 냉소적이고 한편으로는 삭막하다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언론에서 많이 오르내렸던
간호사들 사이의 태움이라 불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익히 들어왔던 터라 그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음이 사실이다.

이 책은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이제는 후배들과 제자들을 가르치는 간호학 교수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김주이 님과
tvN 유퀴즈 출연과 다양한 저서로 유명해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유세웅 님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글로

그들이 주고받은 마흔여 통의 편지를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간호사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한 번에 깨뜨릴 수 있을 만큼

치열한 간호의 세계 속 따뜻한 돌봄의 현장과
다양한 환자를 마주하며 성장하는 간호사들의 사명감,
그리고 이를 통해 간호일을 하는
두 저자가 가지고 있던 개인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가며 깨우치게 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은 총 4장의 구성으로
각각 돌보는 마음, 성장하는 마음,
더불어 사는 마음, 위하는 마음으로 나뉘어 있는데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에는
치열하게 배우며 성장해야 했던
병원 현장에서의 생존기,
잊히지 않는 환자와 보호자,
간호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점과
같은 간호사로서의 생생한 경험과
간호에 대한 진솔한 생각이 담겨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하고,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고민도 나누면서
간호라는 직업세계에 진심으로 임하는
두 사람의 성찰까지 담아내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일 년에 한 번 남짓
가족과 함께 보호자의 입장으로
종합병원에 다녀올 때의 경험이 새삼스럽게 되새겨졌다.

병원에 다녀온 날은 붐비는 환자와 보호자,
마냥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 등으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고 복잡해서
진이 다 빠질 지경이다.
그러면서도 진료를 받고 병원을 나설 때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너무 정신없고 힘들다.
그런데 가만 보면 항상 간호사분들 정말 친절해.
똑같은 질문하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한가득인데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일하시는 거 보면
진짜 대단한 것 같아."

의사와 간호사에 대해 삭막하고 차갑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나도 그들이 건네는 사랑과
따스한 돌봄의 손길을
이미 체감하고 또 경험하고 있었다는 걸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며 되짚어본
나의 경험 속에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프고 예민한 환자와
또 어서 내 가족이 치료받았으면 하는
환자의 보호자를 대하는 그들의 일상,
매일같이 응급환자들이 넘치는 근무환경과
3교대라는 불규칙한 생활,
수많은 업무들로 가득 차
그 안에서 버틴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간호라는 일을 단순히 '직업'으로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면
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일을 이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실은 그 누구보다 가장 따뜻하고 이해심 있는
한 사람의 사람이었음을,
환자의 상태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넘어서 간호 근무 환경 개선이나
간호사와 의료진,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야겠다는
경종의 메시지까지 얻을 수 있는 독서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업무환경의 고단함에 대해
또 그들이 얼마나 사명감 있게 일하는가에 대해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었다.

따뜻해지고자, 밝아지고자,
나가가고자, 행복해지고자
누군가에게 위하는 마음으로 다가가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 편지를 썼다고 했다.

그들이 매일 간호현장에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돌봄을 베풀고 있지만
그들 역시 어린 시절 만났던 의료진과
배움의 과정에서 만난 스승님과 동료,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는 환자와 보호자,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가족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받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의 따뜻하고 단단한 애씀의 노력이
간호 안팎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느리더라도 꾸준한 성장 속에서도
사람을 사랑하는 연대의 힘을 발견하는
실마리를 찾도록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

분야는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타인을 향한 이해와 사랑으로
내가 받은 따뜻함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반성과 자극의 마음이 든다.

앞으로 병원에 갈 때면 마주하게 될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는 꽤 다른 마음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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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 지구를 살리는 최고의 선택
조슈아 S. 골드스타인.스타판 A. 크비스트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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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 혹은 모습을
떠올리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핵무기부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마치 지구의 종말이나 죽음을 연상시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이야기해왔던 게 사실이다.

원자력의 효율이라던가 비용, 안전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마주할 생각은 해보지 않은 채
우리가 생각할 때 안전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이라
생각이 드는 풍력이라던가 태양열
그리고 천연가스 같은 게 더 좋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것이다.

이 책은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나와 비슷하게 원자력에 대해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우리 지구가 직면해 있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에 관심이 많은 일명 에코주의자에게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에너지원들의
다양한 시선과 사실을 깨우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의 85%를 담당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이다.

청정에너지라 하면 다양한 여러 에너지원을
머릿속에 떠올릴 텐데
책에서는 원자력을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선택한 스웨덴의 사례와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치를 통해 녹색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실행한 독일의 사례를 통해
각 나라에서 선택한 대체에너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량을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이런 노력만 가지고는 신속한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따끔한 문제의 지적과
그렇기 때문에 원론적인 관점에서
더 '깨끗한'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한다.

실제 비교를 통해 원자력의 이점이 많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원자력은'
하고 망설일 수 있는 마음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갖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이 지금 우리의 주력
에너지원인 석탄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안전하다는 것에 꼬리처럼 따라오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실제 질병 발병의 비율도 꺼내어 보여주면서
'사실은 믿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하는
마음 한구석의 원자력에 대한 거부를
들킨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무조건 원자력을 써야 한다,
안전합니다 하는 식의 푸시형 메시지가 아닌
우리가 우려하는 핵 폐기물이나 원자력 폐기물
처리나 보관에 대한 정보뿐 만 아니라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사용하는
스웨덴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들의 예를 통해

새로운 원자로 모델을 설계하고,
탄소 오염에 비용을 부과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해나가고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후 위기에 대한 긍정적인 해결을 제시함으로써

이 모든 것이 후손에게 물려줄 지구이기에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원자력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부드러운 제안이 거부감 없이 다가왔던 것 같다.

원전과 신 재생에너지를 동시에 활용하는 나라들은
빠르게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얼마든지 번영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와 수치로 살펴보며
마냥 두렵다고 생각했던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나라들이 이렇게 많았음을
새삼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깨끗한 공기, 경제적인 성공,
그리고 부유한 나라에서는 사회적 정의,
가난한 나라에서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게 가능하는 원자력.

기후 위기 시대 지구를 구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해,
원자력이라는 에너지원에 대한 편견은 내려놓고
마냥 두렵고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에너지가 기후 위기에 빠져있는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더 넓은 시야와 시각을 가지게 해 준 독서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원자력은 이제 어떤 것 같아?라고 묻는다면
바로 '안전하고 믿음직한 에너지원이야' 대답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는 이점과 효율성이 많은
에너지원이라는 점은 분명히 인지했기에
뭔지 모르지만 무조건 거부하는 무지성 편견이 아닌
이제는 제대로 고심해 고민하고 결정하자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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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마음 훈련 - 풍요와 번영을 부르는 12가지 사고방식
조이스 마터 지음,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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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막연할지언정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꿈이자 희망일 것이다.

갑자기 주목받아 성공한 인플루언서나
작품이나 곡 하나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유명인들의 모습을 볼 때면 부러움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휩싸이고는 한다.

속된 말로 '부자 마인드'는 평범한 사람과는 달리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폭넓게 깨어있고 한계를 두지 않아서,
그들은 망설임 없이 자원과 시간을 투여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성공을 쟁취하고 부를 얻는다고들 한다.

이 책은 부자들의 돈에 대한 사고방식과 감정,
행동방식으로 나를 변화시킬 수 있게끔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임상 경험을 통해 입증된
다양한 심리치료 접근법과
셀프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는
휠 차트 시트를 그려봄으로써
무의식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음훈련을 돕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은 <풍요와 번영을 부르는 12가지 사고방식>
이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있고,
총 12장에 거쳐 주요 키워드를 선정해
그 주제에 맞는 치료 세션과 자기점검을 통해
새로운 '부의 마음'을 가지는 훈련으로 이끌어준다.

간단하게 그가 이야기하는,
부를 이뤄줄 12가지 사고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자신의 시야를 결핍에서 풍요로 전환하기
✔ 자신을 가두는 무의식적 습관과 믿음 바꾸기
✔ 원망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정적 미래 책임지기
✔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재정 문제 해결하기
✔ 성공을 가로막는 에고와 거리두기
✔ 재정적 자기돌봄을 통해 자신에게 투자하기
✔ 관용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행운 나누기
✔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전 실현하기
✔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지원자들 맞이하기
✔ 극한 상황이나 부정성에서 자신을 분리하기
✔ 열성과 긍정성으로 세상에 자신을 내어놓기
✔ 회복탄력성을 길러 난관 극복 능력 계발하기

보통은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바램뿐 실제로 부자가 되기 위한,
부를 축적하기 위한 마음을 제대로 갖췄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경제적 삶을 어렵게 만드는 건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고 지적하며,
돈 관리의 기본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예산을 짜고, 버는 돈보다 적게 쓰고,
저축을 하고, 빚을 갚고, 투자를 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이
돈 관리의 기본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며

내 스스로 나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정관념과 부에 대한 시야를 넓게 깨고 나와
재정적인 문제와 현실을 파악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후
발전과 해결을 위한 치료 세션을 통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각 세션마다 항목에 맞춰 그래프로 표시해 보는
휠 차트를 통해 내가 가진 생각이 어떤지,
내 현실의 점수가 어떤지 매겨볼 수 있고
이를 한 번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해봄으로써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체크해 볼 수 있고,
그러한 변화로 인한 발전과 성장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참 매력적이고
좀 더 동기부여를 이끌 수 있는 포인트라 생각한다.

부자가 된다는 것이 그저 가지게 되는
수중의 '돈'이나 자산을 늘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성장을 통해 스스로 '성장'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고 일과 삶과 소비에 임하며
조화로운 삶을 만들어 갈 때
진정한 의미의 '부자'와 '성공'에 가닿는 것이라는
메시지도 얻을 수 있었다.

마냥 수입을 늘리고 저축을 늘려
부를 축적하는 것만 생각해왔던 삶이다.
그러기 위해 많은 즐거움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내가 떠안고 일에 매달리느라
때로는 건강을 놓치기도 하고
때로는 즐거움의 가치를 놓기도 하며
맹목적으로 달려왔던 것 같다.

한 번씩 그런 현실이 벅차게 다가올 때마다
'뭘 위해 이렇게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일명 현타가 오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식의 마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겠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때로는 타인에게 일을 위임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
스스로를 아끼고 투자할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을 기회로 바꿀 수 있게
단단한 마음훈련의 기회가 되었다.

일반적인 '부'를 다룬 자기계발서에서
대부분 이야기하는 '마인드 리셋'과는 또 다른 측면으로
심리치료의 측면에서 나의 부에 대한
그리고 재정 건강에 대한 점검과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좀 더 신뢰감 있고
현실감 있게 받아들이며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무조건 앞으로만 나아가고
혁신적으로 마음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보다
때로는 다가오는 문제에 후퇴하고
그 후퇴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안내하며
우리가 시도를 하더라도
실패하고 좌절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이해받고 지지 받은 기분이라 더욱 용기가 생긴다.

이렇게 쌓아가는 마음훈련을 통해
시간이 흐른 뒤 내가 그려낼 휠 차트의 그래프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된다.

진짜 성공의 비밀은 '부'를 얻는 공식이나
투자조언이 아니라 이를 대하는 나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제대로 깨달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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