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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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지만

광고는 지극히 계산적이라고 생각했다.

상품이나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에

순수한 진심은 없다고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광고 속 카피는

시선을 붙들고 마음을 흔들었다.

단 몇 줄의 문장만으로

대상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될 때면,

어떻게 이런 문장을 썼을까 하는 감탄과

나도 이런 감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교차했다.


아무리 상술이라 할지라도

알면서도 넘어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광고 회사 TBWA KOREA를 거쳐

무신사와 29CM 헤드 카피라이터로,

4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광고 관련 SNS 계정을 운영하며

좋은 인사이트를 수집해온 오하림.


그녀는 《일본 광고 카피 도감》을 통해

"이토록 아름다운 영업이라면,

두 번도 당할 수 있다."라는 추천사처럼

매력적으로 마음을 울리는 광고 카피들을 모았다.


SNS에서 소개했던

일본 야구선수 모자 속 다짐을 담은

포카리스웨트 광고 속 문구처럼,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호감을 넘어

마음을 흔드는 울림을 담은 사례들은

책의 출간 소식과 동시에

궁금한 마음으로 펼치게 한 계기였다.


책 속에서 오하림은

자신이 애정하는 문장들을 되짚으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취향'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사실을 실감한

그녀의 시선은 독자들에게도

특별한 인사이트를 선물한다.


책은 단순히 성공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 사랑, 노력, 용기, 응원, 시간 등

삶의 다양한 테마를 다룬다.


가족, 친구, 연인 등을 향한

사랑을 담은 메이지 초콜릿 광고 속 문장,

소도시 여행을 특별하게 만든

'신이 만들었다'는 표현을 담은 문장,

야구 선수의 모자 속 다짐과

여름날의 추억을 담은 카피 등은

독자로 하여금 생각지 못했던 통찰과

아련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팔기 위한 상술이라 오해했던 광고 카피가,

십수 년 차 카피라이터의 해석 아래

잊고 있던 감정을 되살리고

흐릿했던 세계를 확장하는 경험으로 바뀐다.


제품과 브랜드의 장점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해 달라질 나의 세계를 조명하는 설득법은

실무자에게는 '어떤 것을 담을 것인가?'

라는 고민의 해답을,

일반 독자에게는 일상을 조금 다르게

감각할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한다.


평범한 단어들이 세상을 비범하게 조명하고,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을

새로운 세계로 확장시키는 시각은

다정하면서도 섬세하기만 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카피 속에 숨겨진 기획자의 의도와

브랜드의 진심을 헤아리며,

광고를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영감의 원천이자 마음을 회복시키는

안식처로 바라보게 했다.


본인이 좋다고 느끼는 카피를 소개하면서

'왜 좋은지'를 들여다보며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과정이 되었다고 했다.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며,

그 취향 이면에 담긴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양한 광고 카피를 보며

어떤 것은 큰 공감과 끄덕거림으로

어떤 것에서는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하는

신선한 자극으로 넘기다 보니

단숨에 멈출 새도 없이 책을 완독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오하림의 광고 수집이

차곡차곡 쌓여 또 다른 형태의

좋은 인사이트가 되길 기대하며,

나도 나만의 취향을 수집하고

곱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분명 똑같은 세계임에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의 체감도 달라진다.


내가 표현하는 단어로

내가 사는 세계를 더 확장하거나

반짝이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이 책을 통해

'내 마음을 고스란히 카피한 문장'이라는

광고 카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이 책을 읽는 이들 역시

오하림의 시선으로 해석된 광고 문장들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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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정원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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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물질이 주어져도

곁에서 마음을 헤아려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삶은 쉽게 무너진다.


반대로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이 있다면,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조차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안락정원》은 이를 깊이 탐구하며,

죽음을 꿈꾸던 사람들이

결국 서로의 존재를 통해

삶을 다시 붙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인

'안락정원'을 무대로 한다.

얼핏 보면 조력 죽음을 연상시키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삶을 다시 발견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장소이다.


주인공 테오는

어린 시절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엄마,

그리고 자라면서 소중한 이들을 잃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동생 테린이

이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죽음을 가장해 안락정원에 잠입한다.


이곳에는 각기 다른 이유로

삶을 포기하려 했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어떤 이는 가족을 잃고 고립된 채 살아가다

결국 삶을 포기하려 했고,

또 다른 이는 사회적 실패와 좌절 속에서

자신을 무가치하게 느끼며 이곳을 찾았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

사랑하는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상실감에

무너진 사람도 있다.


안락정원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다.

모든 입주민은 매 끼니를

한곳에 모여 함께 나누어야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기괴하게만 느껴지던 이 규칙은

시간이 흐르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작은 대화와 관심으로 연대의 힘을 만들어낸다.


동생을 찾기 위해 안락정원을 찾았지만

사실은 자신 역시 삶에 대한 의지를 잃은 채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있던 테오 역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경험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안락 정원의 입주민 가운데

유독 베일에 싸인 402호의 존재는

사실 테오의 동생 테린이 아닐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였는데


테오가 과연 이곳에서 동생을 찾을 수 있을지,

그 방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하며 끝까지 끌고 간다.


책 속 인물들의 사연은

단순히 각자가 가진 비극적 배경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비추며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치로서 작동한다.


공동체 속에서 따뜻한 시선을 배우고

타인의 이해 아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며,

자신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고,

함께 살아가는 경험 속에서

인간다운 온기를 되찾는 변화.


이들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지만

죽고 싶은 이유는 많지만,

살고 싶은 이유도 생각보다 많다는

하나의 메시지로 모인다.


읽는 내내 느껴지는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있었다.

인물들의 상처와 고독이

자칫 무겁게 느껴지다가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배려와 따스함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미스터리적 요소와 드라마적 감정이 교차되며,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과 감정을 함께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테오의 시선으로 바라본 안락정원이

낯설고 기묘하게 느껴지다가

시간을 더해갈수록 점차 따뜻하게 변해가며,

처음에는 죽음을 향한 공간처럼 보였던 이곳이

결국은 삶을 다시 붙드는 공동체로

변모하는 과정은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문득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각자에게 얹어진 삶의 무게나 두려움,

외로움이 있지는 않은지,

내가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들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을 향한 작은 관심과 연대가

누군가의 삶을 지탱할 수 있다는

책의 메시지가 마음 깊이 다가오며,

죽음을 단순히 끝으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삶을 더 싶이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로

조명하는 시선은 오랜 울림으로 남을 것 같다.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사람,

혹은 가까운 이를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위로와 공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평범한 독자들에게도

'삶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것'

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것이다.


극단적인 죽음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그 어떤 이야기보다 삶을 이야기하며

타인과의 연대, 그리고 공감이 주는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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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이소연 지음 / 돌고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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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정리하며

한바탕 비워내는 것이 늘 반복되는 일이었다.

유행하는 디자인이라든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사두었던 옷들 가운데

많은 옷들이 손길 한 번 닿지 않은 채

헌 옷 수거함으로 향했다.

그렇게 비워내고 나면 후련한 마음과 함께

'이제 비웠으니까 새 옷을 사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뒤따랐다.


하지만 우리가 버린 옷이

재활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와

옷을 처리하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건강 피해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틀이면 넘치듯 채워지는

헌 옷 수거함을 보며

'누군가 필요로 하겠지'라는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제 최대한 옷을 사지 말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할인이나 저렴한 가격에 흔들릴 때마다

정말 필요한 것인지 여러 번 곱씹으며

옷을 사지 않은 채 계절을 보냈다.


나 하나의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싶지만,

한 명에서 두 명, 점점 늘어난다면

언젠가는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해외 패스트패션 매장에서

지하철 요금보다 싼 옷을 마주한 충격 이후,

저자가 5년 동안 새 옷을 사지 않고

살아온 경험을 담은 책이다.


옷을 사지 않고도 새 옷을 입는 방법,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패스트패션의 함정,

그리고 새 옷 없이도

자기표현과 행복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며,

우리가 무심코 손에 쥐는 옷이

생태계와 경제,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일깨워준다.


짧은 유행 주기로 신상품을 쏟아내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값싼 가격에 쉽게 옷을 사고 버리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옷 소비에 임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의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나 역시 계절마다 옷을 버리고

값이 싸다는 이유로 고민 없이 쇼핑했던

지난 경험을 떠올리며,

헌 옷 수거함에 넣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다.


현실은 달랐다.

헌 옷은 극히 일부만 재활용되고,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으로 넘어가

소각되거나 약품 처리 된다.

그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건강 피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이었다.


패스트패션이 환경을 파괴하고

노동 착취를 조장하는 구조라는 점을 알게 되니,

나 역시 쉽게 옷을 사지 못하게 되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기대,

새 옷을 사지 않았음에도

행복하고 멋진 삶을 이어가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착취 없는 멋부림, 지속 가능한 의생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 현실들을 통해

옷 소비는 단순한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배웠다.

덜 갖는 삶은 절약뿐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는 진정한 표현이 될 수 있다는

패션의 새로운 의미까지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경험은

'옷을 사지 말라'는 강요가 아니라,

패션과 자기표현을 새롭게 정의하며

나의 선택이 지구와 타인의 삶을

지킬 수 있다는 책임감을 일깨운다.


옷 쇼핑과 버리기를 반복하는 현대인들에게,

옷을 사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행복과 지속 가능한 의생활을 이룬

저자의 경험은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이다.


다가오는 계절, 책의 가르침 덕분에

옷장 정리가 보다 수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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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피치 마스터 : 실전편 - 상대를 압도하는 말의 메커니즘 골든 스피치 마스터
김양호.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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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15년 메르스가 창궐하던 시기,

감염증 확산은 더뎠지만 치사율이 높아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삼성서울병원은 음압 병실 부족,

의심증세 환자 보고 지연 등

부족한 병원의 대처로 언론의 비판을 받았고,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과와 대책, 반성과 위로를 전했다.


대기업 병원에서 바이러스가 퍼져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지만,

그의 발표는 군더더기 없이

사과라는 본질에 집중해

마음을 돌려놓는 변화를 이끌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보여준 사례였다.


작게는 학교나 회사에서의 발표,

결혼식 주례사와 수상소감,

승진 및 취임사, 축사와 송별사,

사과문이나 정년 퇴임사 등

일상에서 스피치를 해야 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다.


《골든 스피치 마스터 실전편》은

이런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사례와 전략을 담아,

단순한 발표 기술을 넘어

브랜드 리더십을 구축하고

청중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스피치의 본질을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으로 본다.

개인과 조직의 브랜드,

리더십을 완성하는 핵심 도구로서의 말,

다양한 행사 스피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세계적인 명연설가 43인의 사례를 통해

청중을 움직이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글로벌 시위 연설을 분석하며

개인의 목소리가 어떻게

공적 언어로 진화하는지 탐구하고,

공공 담론 시대에 필요한

말의 윤리와 전략을 제시한다.

실전 사례와 함께 체크리스트와

연습 방법을 제공해

책을 읽는 독자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오래 기억되게 하려면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스피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전략적인 설계로 만든 결과물이어야 한다.


앞서 말한 CEO의 사과문, 정치인의 연설처럼

말은 곧 영향력과 리더십으로 작용해

개인과 조직의 브랜드를 완성하는 도구가 된다.

그렇기에 단순한 설득을 넘어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언어 사용,

'어떻게 말해야 기억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책 속의 가르침은

내가 하는 말이 곧 나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점을 일깨운다.

즉흥적인 발언보다

설계된 구조와 메시지가 오래 기억되며,

논리로 압도하는 말보다

공감과 감정의 울림이 청중을 움직인다는 것.


지속적인 신뢰와 영향력을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언어로 스피치에 임해야 한다는

'말하는 자세'에 대한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말을 잘 하는 법'을 넘어

말로써 영향력을 확정하고

책임을 다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똑같은 의견이라도

공감의 언어로 설득하는 사람에게

더 신뢰가 가듯,


책을 따라 글을 다듬고 퇴고하며,

효과적인 퍼포먼스를 더한다면

앞으로의 의사소통에 있어

누구보다 공감과 설득을 자극하는

'말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있어 보이는 포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치의 본질과 윤리, 전략을 통해

언어의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실전에서 따라올 수 없는 통찰을

제공해주리라 생각한다.


말주변이 없어서 고민이 되거나,

학습·업무·일상에서

타인을 설득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실전 사례와 체크리스트, 연습을 곁들인

이 책의 메시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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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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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때 즈음,

다이어리 꾸미기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속지에

친구들의 편지나 좋아하는 노래 가사,

50문 50답 같은 시시콜콜한 내용을 채우고

생일이나 기념일을 표시하고

반짝거리는 스티커를 붙여가며

열심히 꾸미곤 했다.


솜씨가 좋은 친구들은

이것저것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인화한 사진을 끼워 넣거나

잡지에서 찢어낸 감각적인 이미지로

그럴싸한 모양새로 꾸몄지만


아직 꾸미기와 쓰기에 익숙하지 않고,

쓸만한 소재가 많지 않은 나에겐

'기록'은 너무도 멀게만 느껴져

금세 어딘가에 다이어리를 던져두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어른이 되어서도

나만의 기록에 대한 열망은

어릴 적 이루지 못한 꿈처럼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나도 뭔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켜켜이 쌓아 올린 기록으로

금세 흘려보내 잊어버리는 시간들을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는 생각에

다이어리를 사고 포기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SNS가 발달하면서

자신만의 기록을 아카이브로 모은

기록 계정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대단한 솜씨와 압도적인 '도구 빨'로

따라 하고 싶어도 따라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엄청난 퀄리티의 결과물도 많았다.

그 속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 가득한 손 글씨로 빼곡히 채워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하루와 일상,

취향을 기록한 '기록 친구 리니'를 만났다.


예쁘고 화려한 다이어리도 아니고

도트 노트에 글씨 위주로 쓴 기록,

'예쁘다'기보다는 '알차다'는 느낌으로

이런 기록이라면 나도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설렘이 생겼다.


하루를 정돈하고 마음을 성장시키는

자신만의 25가지 기록법,

자주 애용하는 기록 도구의 장단점과

기록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출간한

리니의 《기록이라는 세계》를 통해

단조로웠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록 습관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17만 팔로워들의 지지를 받는

그녀만의 기록 노하우,

처음에는 나처럼 흐지부지한 기록으로

여러 번 실패를 맛보았던 그녀가

어떻게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었는지

다채로운 종류의 기록을 살펴보며


그저 '예쁘게 쓰는 것'이라 오해했던

기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나의 세계를 넓히는 역할로서

쓰기를 시작할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망설이는

나와 같은 초심자에게

그녀가 시도했던, 그리고 여전히 쓰고 있는

기록 법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덧 단단하게 구축된 나만의 세계에서

변화된 삶을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이어리를 쓸 때마다 실패하고

포기했던 이유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컸다.


첫 장을 쓸 때 부들거리는 손으로

글씨 하나라도 틀리면

수정액이나 테이프를 쓰기 싫어서

다이어리 속지를 찢어내기도 할 만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을

만들고자 애썼던 지난날이었다.


흔하지 않은 예쁜 속지,

누가 봐도 그럴싸한 기록들,

부러워할 것만 같은 다채로움을

다이어리에 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오히려 부담이 커졌던 것.


그렇기에 매년 새 다이어리를 사고도

몇 장 쓰지 않고 금세 던져두곤

민망함과 아쉬움, 씁쓸함을 마주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했다.


그녀 역시 책을 쓰면서

자신의 글씨체가 예쁘지 않아서 고민하고

처음에 기록을 시작할 때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하나 망설였다 고백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엇비슷한 일상을 반복하기에

반짝이는 특별한 날이 드문 건 비슷한데도

유독 타인과의 비교하며 나의 매일을

있는 그대로 쓰는데 주저하는 것이다.


부담을 가지면 숙제처럼 느껴지고,

잘 하려고 하다 보면 더 어렵게 느껴지니

부담보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망설임보다는 '일단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록을 시작할 것을 권유하는 다정함,


기록 거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포토 로그, 필사, 미래 일기처럼

'쓸 거리'를 제안하는 그녀의 기록법은

지금이라도 빈 채 남아있는 노트를 펼쳐

뭐라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나의 하루와 일상을,

순간의 마음과 생각, 사진이나 독서를 기록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기록들이 쌓였을 때

이만큼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단단한 힘이 된다는 확신의 말이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주었다.


단순하게는 그날 해야 할 일,

오늘 쓴 소비나 독서기록 등

소소한 기록을 쌓아가다 보니

새삼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긴다.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흐릿하게만 느껴졌던 취향도

명확한 테두리 선을 가진 듯

분명한 모습을 갖게 되는 듯한

긍정적인 효과를 마주할 수 있었다.


기록을 통해 쓰는 것에 익숙해지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시도로

기록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나와 내 세계에 대한 이해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났다.


아직 부족한 기록이지만

기록 친구 리니의 마음을 닮아서

꾸준하게 나만의 기록을 쌓고

보다 더 나은 나를 마주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쓸까 말까 망설이던 마음을 다잡고

검은색 펜 하나와 빈 노트에

나만의 기록을 조금씩 써나가고 있다.

연말이 되었을 때 이 기록들을 돌아보며

한 뼘 더 자란 나만의 세계를,

내가 좋아하는 즐거움과 행복에

뿌듯함을 맛보기를 바란다.


나처럼 기록이 어렵기만 하고

늘 망설이는 사람이라도

이 책과 함께 나의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기록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나를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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