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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만적인 앨리스씨 / 황정은

 

  올해의 문제작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작가. 황정은의 소설에는 묘한 울림이 들어있다 그간 읽었던 묘씨생, 대니 드비토, 양산 펴기 등이 모두 그랬다 이번 장편소설에도 어떤 울림이 들어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 일본에서 본 여장 노숙자의 뒷모습을 잊지 못해서 쓴 소설이 이번 작품이라고 하는데, 황정은이 그 뒷모습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실은, 황정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라는 것 자체가 기대할 만하다 

 

 

 

 

 

 

 2. 펀치 / 이재찬

 

  2013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우선, 김미현, 박성원, 박형서, 정영훈, 강유정 심사위원들이 "제목처럼 강렬하고 가혹"하며 "잘 썼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는 그 자체가 이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길래 잘 썼다 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걸까? 책 소개를 읽어보고 있자니, 기대감이 더 커진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10대 여고생을 두고 한국문학에 전무후무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고 하니, 우리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는 수밖에 없겠다 펀치라는 이름처럼 우리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릴 수 있을까?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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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사과, 천국에서

 

  문제적 작가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범상치 않은 김사과의 신작 소설. 이 소설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야기 틈틈이 끼어드는 작가적 논평이다. 주인공 케이와 주변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뿐 아니라 각각의 인물들이 지닌 사회적 배경과 이력에 대한 설명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며 길게 서술되고, 그것이 소설의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의 모든 인물들에 대해서, 그리고 주인공 케이와 그를 둘러싼 현실 자체에 대해서도 작가는 직접적인 논평을 덧붙이기를 잊지 않는다. 소설의 내용과 더불어 김사과가 직접 덧붙이는 논평 내용이 기대되는 작품.

 

 

 

2. 최진영, 팽이

  최진영의 첫번째 소설집. 그녀의 소설을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주제의식이 투철하고 강렬한 인상을 갖추었으면서도 하나같이 탄탄한 구성과 밀도있는 문장이 뒷받침된 빼어난 작품들'이란 한 줄의 책소개만으로도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 전에 두편의 장편이 인상적이었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더욱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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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들에게 린디합을, 손보미

 

  드디어 손보미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 등단 이래로 매해 수상 기록을 쌓으며 문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그녀의 소설을 한번쯤 읽어봄직하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손보미의 소설에는 타인의 불행에 대해 무관심하고 오히려 자신을 빗겨간 불행에 안심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조용하고도 섬뜩한 일침을 가하는 맛이 있다. 총 아홉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집은 각기 독립적인 세계를 이루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가을 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손보미의 소설을 통해 이야기 어디를 읽어도 현실로 나갈 수 없는 것 같은 기분을 한 번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2. 제7일, 위화

 

  <허삼관 매혈기>로 유명한 위화의 새로운 장편소설. 구약 창세기에서 모티브를 따와, 7일 동안 연옥에서 이승의 인연들을 만나 그동안의 앙금도 풀고 사랑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소설에 담고 있다고 한다. 책소개를 미리 읽어보며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작가가 우리에게 다양한 '선택'의 문제를 환기시켜준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가 그 입장에 놓여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지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듯하다. 거기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속성을 동시에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기대를 잔뜩 안고 거장의 소설을 읽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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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파과, 구병모

  60대 현역 여자 킬러의 이야기. 이 한 줄만으로도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동안에 우리는 킬러라는 영역 안에서 나이든 여성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었다. 늘 고독하고 강인한 남성만이 킬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파과가 어떤 식으로 결정적 한 방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볼만하다. 게다가 현역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더욱 기묘하다.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가 아닌 킬러로서의 여성은 또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인물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질 흡입력있는 이야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

 

 

 

 

 

 

 

2.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이것은 내 소설이다. 내가 써야한다. 나밖에 쓸 수 없다.' 작가의 한 마디에서 김영하가 직접한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썼길래 저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을까? 우리는 궁금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뚜껑을 열었을 때, 우리가 결코 실망하지 않으리란 걸 안다. 왜냐고? 김영하의 이야기니까, 김영하가 썼으니까, 김영하밖에 쓸 수 없으니까 말이다.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자면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는 것이다. 딸을 구하기 위해 살인을 계획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인지 벌써 궁금해진다. 실은,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김영하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이 책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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