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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정진석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삼사월의 가톨릭출판사 서평책입니다.
가톨릭 즉 천주교 에서는 전례상 사순시기를 포함한 부활절 그리고 대림시기를 포함한 성탄절을 다장 중요하고 뜻깊게 보냅니다.
참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지요.
올해 부활절은 4월 20일 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기 입니다.
이 책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의 날들 - 성지주일, 성주간 , 그리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까지의 시간들, 그리고 부활까지의 자세한 부분을
오랜시간 성직자의 길을 걷고 계신 정진석 추기경님의 우리가 평범하게 접할 수 없는 배경지식이 더해지며 예수님께 그 당시 일어났던 사건들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묵상하게 도와주십니다.
또한 가상칠언을 통해 죽음의 의미, 그리고 부활까지의 모습으로 이뤄지는 주님의 사랑과 구원 사업의 성취를 따라가다 보면 이 사순시기를 진심으로 공감하며 받아드리고 더 느끼는 만큼 훨씬 더 큰 부활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신앙인들이라면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순과 부활의 여정이기에 형식적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우리가 왜 이 시기를 단식, 기도 , 나눔, 절제 , 회심을 하며 부활을 맞이해야 하는지 깊은 가르침을 주시는 책입니다.
책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즉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부분을 시작으로 성주간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의 모습을 아주 자세히 그림 보듯이 생생히 전달해 주십니다. 그리고 단지 성경 재 해석이 아닌 그 안에서 우리가 묵상해야 하는 부분을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이 책에는 그리고 이 시기가 올 때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헐뜯고 어떻게든 세력을 약화 시키려고 눈을 부릅뜨고 따라다닌
사두가이들, 바이사이들, 최고 의회의원들 에 대해 그 시대에 이들이 어떤 입장이고 어떤 부류 사람들이었는지 알려줍니다.
성경안에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가끔 다 똑같은 그냥 정치인들? 율법학자 인가? 등 넘어갈 수 있으나
이 안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계셔서 훨씬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시는 이해관계 를 더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유다인들은 어떤 상태였는지도 알게 됩니다. 참 서글퍼 집니다만요. (우리 사람은 참 ...)
이 뿐 아니라 이 짧은 7일간의 시간 동안 중요한 사건들,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부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들 중 베드로와 예수님과의 모습. 저는 이 책에서 이 두분의 관계 안에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이 구절 하나가 얼마나 깊게 다가오는지 이 책을 다 읽고서야 알게되었답니다.
단순히 가장 오랫동안 예수님을 가까이서 따르고 보았고 천국의 열쇠를 받고, 또 배신을 하고 다시 예수님을 만나고 그리고 어부 , 바다에서의 기적 체험 등을 했던 베드로와의 일화들을 우리가 알고 있지만 ,,그 성경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깊이를 책안의 세세한 추기경님의 시선으로 알려주셔서 그것을 따라 깊어지다 보니 ....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이 문장을 뱉어내는 베드로의 떨림과 마음 그 말을 듣고 계신 예수님의 마음까지 전달되며 제가 이 구절을 쓰면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이 책은 너무나 많은 묵상을 줍니다. 빌라도와 헤로데 유다스 그리고 관중 유다인들, 예수님을 장시간 조롱했던 군인 병사들의 심리와 행위를 보며
우리의 지금 모습을 성찰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기도하고 나아가고 사람으로 어떻게 하느님 아버지의 소명을 택해 걸어나가시는지...이 시기에 하신 말씀과 행동들을 통해 알려주시죠. 또한 그 시간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점점 희망을 잃고 두려움에 나약해지는 우리,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떠나셔도 함께 할 것이고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며 또한 어떻게 해야 한다 끊임없이 걱정하고 말씀해 주고 계신 다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인식하며 읽으면 우리 삶안에 희망이 보이지 않고 나아갈 길을 잃고 또는 주님이 정말 계신가 의심이 들고 할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명하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시간을 갖고 십자가의 길 시작점에 섰는지를 안다면 십자가의 길을 하는 지금 우리의 마음도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일곱마디 '가상칠언'도 우리가 죽음을 매일 앞두고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주 집약적, 함축적으로 풀이해 주십니다.
마지막 부활에 대해 나오는 부분이 이 책의 핵심 입니다. 이 책의 제목 '그분의 상처로 우리가 나았습니다.' 가 이 책의 한줄 요약인 것이죠.
우리가 희망을 갖고 하느님과 화해하고 새로운 계약안에서 회심하고 하느님의 방향에서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삶의 여정.
가장 중요한 부분,, 이 책 마지막 부분에 도망간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 하며, 돌아와 180도 변한 모습으로 많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의 부활과 그분의 삶을 전하며 살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어진 가톨릭. 예수님의 삶의 역사, 신앙의 신비.
이 책을 읽음으로 다시금 나약하고 모자안 제가 하느님께로 방향을 돌립니다. 어둡고 보이지 않고 흔들리는 매일매일을 다시 하느님께 돌려 앉게 됩니다. 회심하여 하느님께 나아가게 만드는...그분의 상처로 제가 나았습니다. ...
그리고 저 또한 이 책의 마지막 문장 처럼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께 나즈막히 말씀드려 봅니다.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소장하시고 사순시기 뿐 아니라 모든 신앙 삶의 여정 안에 예수님과 동행하며 회심하여 희망안에 살게 되길 바래 봅니다.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21,15)"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