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가톨릭출판사 서평 책은 이기락 신부님이 옮기신 장 피에르 프레포스트 수사신부님이 쓰신
'시편, 기도의 언어' 입니다.
얇은 책 안에 시편 안에서 반복되는 어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심도 있는 책입니다.
시편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의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편 안에는 기쁨, 슬픔, 분노, 외로움, 절망, 회개, 감사, 찬양, 신뢰까지—
인간의 모든 감정이 거짓 없이 하느님 앞에 드러나 있습니다.
이처럼 시편은 가장 솔직한 영혼의 기도이죠.
옮긴이의 말 에 보면 '시편 기도는 인간이 일상적인 모든 언어 형태로 하느님께 온갖 부르짓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진정한 대화다.
동시에 이 기도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를 경청한다.' 합니다. p.184
그만큼 인간이 하느님과 대화하는 찬가로 가장 하느님과 가깝게 느껴지는 성경의 부분이기도 하죠.
사실 성경을 봐도 매일미사책, 또는 성경을 보는 부분만 보거나 앞부분 시작하다 포기하거나,
또는 시편의 유명한 구절들만 아는 분들...<저를 포함 > 에게는 이 책은 참 국어사전 같은 느낌일 수 있을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우선 책 후반 부에 있는 <시편 기도에 대한 일곱가지 제안> 이 부분을 읽으시고
이 책을 시작하시면 더 훨씬 받아드려지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 읽다가 궁금해 지는 부분은 시편과 함께 책을 보시면 정말 잘 와닿습니다.
시편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느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가 부를 때 응답하시는 가까운 분이며, 기도는 잘 꾸민 언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것... 그 부분을 이 책을 통해 진실로 한걸음 가까워 지시기 바래 봅니다.
책 앞부분부터 바로 단어 한글과 히브리어 / '가련한' 을 시작을 40개의 단어들의 설명과 히브리말과 한글로 이어지는 40개의 단어들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경의 다른 부분들도 그렇지만 시편은 어떤 감정도 숨기지 않으며 두려움도 분노도 슬픔도 하느님께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는 믿음의 표현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감정의 표현들이 얼마나 세세한 단어로 표현되고 또는 한 단어가 함축할 수 있는 뜻이 얼마나 깊은지 알기에 오랜 세기 동안 집성된 이 시편 기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고 알기 위해서는
이렇게 반복되어 나오는 단어들, 기본적으로 성경을 볼때 역시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꺼라 봅니다.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많은 단어들중 몇개를 적어 봅니다.
* 마음 -렙, 레밥 <구약 853번 시편 137 번 쓰임>
마음을 사로잡다. 깨닫다,
: 어리석은 또는 마음을 두지 않은 과 같은 표현은 감정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지능이나 이해를 겨냥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마음과 지혜는 종종 동의어로 사용된다.
시편 저자들과 성경의 다른 저자들은 심장이라는 육체적인 관점을 넘어 인간의 내적 신비를 지칭하기 위하여 마음을 언듭한다.
또한 마음은 창조적이고 대담한 의지의 역활을 수행한다.
*말씀 - 다바르 <구약2584번 시편 127번>
이스라엘 신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든 '다바르'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
다바르- 이야기 하다 는 아마르 - 말하다 와 매우 비슷한 뜻을 갖고 있다. 명사 다바르는 말하고 있는 것의
주제를 의미할 수 있고 또 곧 하나의 사건 , 사람들의 행동 등을 언듭하는 것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영광 - 카봇
명사 카봇은 유력하다 무겁다를 뜻하는 자동사 카벳 에서 파생되었다.
낮이고 밤이고 당신 손이 저를 짓누르신 까닭이니다. . 저의 죄악들이 제 머리 위로 넘쳐흐로고, 무거운 짐처럼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이 낱말은 무게 또는 비중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을 갖고 있다. 성서적으로 영광이란 의미도 있지만 어떤 임눌에 ㅐ해서 밖에서부터 주어지는 평판이나 명성과는 다르다.
이렇게 각 단어들에 대해 기본적 설명을 해주면서 그 단어들이 사용되고 다른 형태를 갖게 된 여러 성경속 구절을
예시해 주시면서 자연스럽게 그 단어를 통한 느낌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렵고 많은 부분의 시편, 성무일도를 하지않고 사는 저같은 신자에게는
시편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성무일도도 그렇고 시편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 또한 저처럼 이제 시편을 제대로 읽어 보려 하는 모두에게
필독 참고서 라고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