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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복음 -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여정
에르네스트 R. 마르티네즈 지음, 양해룡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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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가톨릭출판사 서평 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여정 , 마르코 복음' 입니다.

지은이 에르네스트.R.마르티네즈 이며 양해룡 신부님 옮기셨네요.

서문도 길고 목차 역시 만만치 않은 이 책을 열면서 마치 가톨릭 신학교의 어떤 강좌 , 한학기 강좌 교재를 받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만큼 마르코 복음에 대한 세세한 사항을 이해하게 될듯 했습니다.

요한복음은 영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있고, 마태오 복음은 이스라엘 민족의 영광, 독립 이런부분에 집중되며 루카 복음은 지은 루카가 의사였다는 말처럼 치유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고 하죠. 그리고 마르코 복음은 가장 사실적인 복음이라고 많은 성경연구자들이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런 마르코 복음을 이렇게 자세히 분석하고 공부할 기회가 생김을 하느님께 감사하며 독서를 시작해 봅니다.

책은 마르코 복음의 모든 단어들을 고증하듯이 쓰여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구 이신가 를 시작으로 , 스승님, 랍비, 다윗의 자손 , 주님, 신랑, 목자, 사람의마들, 나자렛사람 등 나오는 모든 부분들이 어떻게 다르며 언제 사용하셨는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파악으로 시작되어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 안에서 마르코가 어떻게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목적을 알려주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성경을 적어내려갔는지 구약과 신약 안에서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1,11>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39>

1장 우리가 따르는 그분은 누구인가.

1장의 전반적 구조는 이러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어떻게 동일한 분이신지를 알려주기 위한 마르코 복음안의 내용들을 먼저 알려주고,

구약안에 주님의 일과 신약안에 예수님께서 하신 일과 동일한 부분을 보이며 설명해 준다.

예를 들면 - "바람과 바다, 호수까지 그분에게 복종한다."<마르 4,41>

마르코 복음안 제자들이 배를 타고 예수님과 나갔을ㄸ때 태풍이 일었다. 그때 예수님께서 주무시고 계셨는데 그들이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다 예수님께서 바람과 호수에게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거라;-' 하자 고요해 졌다.

<마르4,35-41> 이 부분에 예수님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구약성경안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구양 <시편 107,21-31>를 보면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감사의 제물을 올리며 환호속에 그분의 일들을 전하여라.

배를 타고 항해하던 이들, 큰 물에서 장사하던 이들, 그들이 주님의 일을 보았다. 깊은 바다에서 그분의 기적들을,

그분께서 명령하시어 사나운 바람을 일으키시자 그것이 파도들을 치솟게 하였다.

그들이 하늘로 솟았다가 해심으로 떨어지니 그들 마음이 괴로움으로 녹아내렸다.

술취한 사람처럼 비클거리고 흔들거리니 그들의 온갖 재주도 엉클어져 버렸다.

이 곤경에서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난관에서 그들을 뺴내 주셨다.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시니 파도가 잔잔해졌다.

바다가 잠잠ㅁ해서 그들은 기뻐하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원하는 항구로 인도해 주셨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등 이러한 방식으로 마르코 복음의 내용들을 우리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시편은 하느님꼐서 폭풍과 위험한 파도를 잠재우시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마르코는 예수님도 같은 일을 하신다고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신다이것이 마르코가 예수님의 정체성, 즉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칭호에 실체와 내용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p.75)

이 책은 이렇게 한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해 나가며 더 깊은 믿음과 성경을 공부하는 흥미, 다양한 시각을 만들어 준다.

이 밖에도 죽은 이야로딸을 살려내시는 부분, 오천명을 먹이신 일들, 그들을 목자없는 양떼라고 표현한 이유를 들명 구약에서 하느님꼐서 이스라엘 민족들을 표현한 부분과 연결되며, 또한 호수위를 걸어 다가오신 예수님 부분을 구약의 욥기 안에 하느님과 연결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너무너무 흥미로운 연결과 마르코가 얼마나 심도 있게 복음을 써 내려갔는지 느낄수 있게 된다.

또한 복음은 역사적인 내용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역사적인 있었던 일 이 아닌 그 사건의 의미, 신학적인 의미, 사건의 해석 , 그 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야 한다고 성경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각을 알려준다. 즉 구약성경을 사용하여 그리스도의 신비를 밝힌다.

복음이 확증하는 것이 단지 역사적인 내용뿐이라면 복음은 역사적 진기함 외에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전달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성경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p98>

2장, 우리는 어떤 길에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가?

2장의 구조도 마찬가지 이다. 이 부분부터는 어떻게 예수님을 따르는가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들을 만드시며 '나를 따라라' 하신 부분이 구약 안에서 어떻게 표현되어있는지 본다면,

임금은/ ............./ 주님을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다하고 /....../ 그분의 계명과 범령과 규정을 지켜 그 책에 쓰여 있는 계약의 말씀을 실천하기로 주님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2열왕 23,3)

'다윗은 나의 계명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해 나를 따랐다.'(1열왕14, 8)

주님께서는 그들이 밤낮으로 행진할 수 있도록 그들 앞에 서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 속에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 속에서 그들을 비추어 주셨다.(탈출 13,21)

이렇게 구약과 신약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네 뒤에서 나를 따르라'를 의미한다. 그래서 그들의 응답은 그분을 따르는 것이다. '소명'의 개념은 예수님의 이러한 부르심에서 비롯된다. 그리스도인에게 소명은 무엇보다도 에수님 뒤를 따라가며, 그분의 추종자, 제자 가 되라는 부르심이다. <p.132>

제자들이 예수님을 즉각적으로 따르는 것을 보녀주고 싶었던 마르코, 제자들은 예수님의 입을 통해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구약의 엘리사 처럼 즉각 수용한다.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며 옷을 그에게 걸쳐 주자 ,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다음 잔치를 베풀고 엘리야를 따라 그의 시중을 들었다 <열왕 19, 19-21>

이런 글을 읽으며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하는 베드로의 말과 예수님께서 따르라 하자 착한일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던 사람이 재산을 다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자 그 댓가가 커서 슬퍼 울었다는 복음을 보며 이것은 우리에게 삶의 여정을 고려하게 합니다. 우리는 어떤 길로 그분을 따르는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란 2장 안에 두번째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40일간 지내시며 사탄의 유혹을 받으시죠. 이것은 광야에서 보낸 이스라엘 자손의 40년을 상기하게 합니다. <신명8,2>

p.136-137 장의 설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여러가지 유혹들, 세속적인 부분들과 하늘나라를 따르는 것

이 안에서 우리는 흐지부지 오락가락 하곤 하죠. 이 부분을 읽으며 단식하신 40일 그 시간이 예수님의 모든 삶의 근본적인 결정의 시간이 분명했음을 마르코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유혹을 극복하신 예수님, 그분은 하느님의 뜻을 완전하게 수용하시고 하느님의 길을 따르시죠. 자신을 전파하지 않고 오직 복음과 하느님 나라만을 전파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의 뜻과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무엇보다 기도를 하십니다.

2장역시 1장과 같은 구조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따르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것, 하느님의 뜻은 성경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Dei , Mellein - 신적인필요성. 필수적이다 해야 한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마르 14,21>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는 것은 하느님의 방식과 생각에 따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사야서를 읽어 보자

  • 내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의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을 너의길 위에 내 생각은 너의 생각위에 드높이 있다. <이사 55,8-9> p 149

마지막 겟사마니 에서의 시간을 포함하여 성경을 어떻게 예수님께서 이뤄나가시며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시는지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이제 제 3장에서는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가 에 대해 쓰여져 있습니다.

3장의 순서는 1, 하느님의 나라, 회개 에 대한 부분이고 2, 예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이고, 3, 예수님에 대한 반대 그리고 4, 제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해 쓰여져 있습니다.

회개 <metanoeite> 생각 혹은 마음을 바꾸는 이라는 단어이다. 마르코 복음에서는 이 단어를 사용하여 완선한 회대, 모든 의지와 모든 생각의 회개, 죄에서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회개는 인간에게 해로운 모든 것으로부터 인간에게 유익한 모든 것을 향하여 돌아서는 것이다. 그래서 회대는 부정적이지 않고 전적으로 긍정적이며 슬프지 않고 즐겁다. 하느님의 주거ㅜㄴ을 받아들여야 하는 인격적인 변혁이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의 구정원이 되기 위해 필요하다.<p.166>

예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 그 첫번째는 어부였다. 에수님께서는 "내가 너희가 사람낚는 어부다 되게 하겠다."(마르 1,17) 말씀하신다.

즉 타인을 위한 활동적인 일에 대해 언급하신다.

또한 물질적 재물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자신을 맡기고 하느님과 함께한 이라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시만 하느님께서는 그렇지 않다." 말씀하신다. 즉 세상의 제물이 있어 그것을 하느님보다 더 귀하게 여긴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으며 그분의 뜻을 자신의 뜻보다 우선시 할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부자 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p169>

이 책은 이렇게 마르코 복음이 어떻게 하느님을 예수님께서 따르시고 계시는지에 대한 여정,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예수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 마르코가 쓴 복음의 모든 부분을 세밀히 관찰하고 구약과 연계지으며 우리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꼭 교과서 같이 느껴졌던 이번 책은 정말로 복음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고, 또 더불어 구약을 더 가까이 하며

예수님의 길, 그리고 우리가 그분의 제자로 따라야 하는 길 그것이 성경말씀임을 다시한번 깊게 마음을 울리고

신앙심을 고취시켜 줍니다.

이 책을 읽고 마르코 복음을 읽는 분이라면 너무나 흥미롭고 진지하게 신약성경을 읽으며 또한 더불어 마르코 복음 아닌 다른 사복음서들을

통찰력있게 읽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많은 성경을 궁금해 하시는 신앙인분들과 비 신앙인이시지만 가장 오랜 고전인 성경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책을 통해 제대로 성경을 알게 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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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복음 -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여정
에르네스트 R. 마르티네즈 지음, 양해룡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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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마르코 복음을 읽는 분이라면 마르코 복음 아닌 다른 사복음서들을 통찰력 있게 읽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많은 성경을 궁금해 하시는 신앙인분들과 비 신앙인이시지만 가장 오랜 고전인 성경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이런 책을 통해 제대로 성경을 알게 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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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의 영성
안충석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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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그림, 어느 성당에선가 종종 마주하게 되는 한국 순교자 분들 성인화 그림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들의 후손인 나는 어떤 신앙인으로 살고 있을까, 그때는 정말 믿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얼만큼 힘들고 절실했을까,

또한 모든게 좋아지고 나아진 세상에서 종교의 위치는 어떠한지 등 그림속 인물들을 보며 한분 한분 감사를 전해 봅니다.

결국 이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한국의 곳곳에 교회가 있고, 신앙인들이 있음을 기억해 봅니다.

책은 순교자는 어떤 분들인가 , 그들이 행한 영성을 알려주기 위해

'종말론적 영성'과 '강생의 영성'을 알려주고 또한 천주교가 한국에 어떻게 들어왔으며 어떤 힘든 과정을 거쳐 전파되고 또 그 시대에 왜 박해를 더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역사적 인물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윤지충 바오로 복자, 황사영 알렉시오, 김대건 안드레아, 안중근 토마스 를 통해 각기 다른 신분으로 어떻게 믿음을 지니고 순교했으며 호교를 어떻게 해 나갔는지 쓰여져 있답니다.

또한 순교자들의 덕행< 향주삼덕> 및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순교자의 영성에 대해 알려주며 그것이 옛날 이야기이며 나중 죽어서의 실천 사항이 아닌 지금 우리가 가야할 길임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오히려 종교의 자유가 있는 현시대에 신자가 늘어나기는 커녕 신앙인의 수가 줄며 사랑을 나누고 함께 연대하는 것이 아닌 더 이기적이며 사랑없는 사회가 존재하고 있음을 개탄하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순교자의 영성을 통해

현실안에 참되게 신앙인의 사랑을 ,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삶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답니다.

제사를 금지하는 명을 따르고 하느님께서 만물의 주인이라고 말하며 구체제를 넘어 모두가 평등하다 말한 윤지충 바오로 복자를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무엇과 단절할 수 있는지 돌아 보게 합니다. 또한 박해를 피해가며 만들어간 교우촌의 삶을 보며

모두가 힘들고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린이들과 나약한 이들에게 먼저 사랑을 전하고 나누며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 나가고

또한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묵주기도를 하며 지낸 순교자들을 통해 지금 많은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우리는 부족하다 말하며 남과 비교하고

더 내것만을 챙기려 하는 이기주의와 , 나만 편하면 되지라는 생각들, 그리고 가정안에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지 않는 모습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책 안에서 중요하게 말씀해 주고 계신 부분은 하늘나라가 죽어서만 만나게 되는 곳이 아닌 지금 여기가 하느님께서 함께 하고 계신 천국이며

하늘나라임을 순교자 분들이 알고 그 세상을 만들려고 실천하는 삶을 사셨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닌 돈이 우선시되며 물질적 부가 모든 가치보다우선시 되는 오늘날,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 일이다. 즉 인간의 거룩함을 찾아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야 말로 강생의 영성을 회복하는 일이며 구체적으로는 오늘날 우리가 미사 전례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이유이자 내용이다.'p 133

'회개는 하늘에서 이룰일이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이 땅에서 이룰일이다. 마찬가지로 하느님 나라도 죽어서 만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황일광 복자의 말처럼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지 못하면 죽어서도 그곳에 갈 수 없다. 'p 143

지금 우리는 삶안에서 피 흘리는 '적색순교'를 할 필요는 없죠, 그런 척박한 상황이 아닌 감사한 상황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생활속의 순교영성'을 통해 순교자들의 모습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즉 매 순간 하느님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삶을 바치는 '백색순교' 그리고 나누며 사는 일, 욕망을 절제하는 일로 이룰 수 있는 '녹색순교' 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한권의 짧은 소책자를 통해 그 무수한 역사 속 순교자 분들을 다 만날 수 는 없으나 간략하게 그분들의 영성을 통해 지금 너무 편하게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의 삶을 반추하며 성찰하게 됩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미래상인 선조 순교자분들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을 하느님께 의탁하며 아직 시성되지 않은 많은 분들의 시복시성을 성모님께 전구를 청해봅니다.

순교자의 성월 매일 하면 좋을 여러 기도문들도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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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rosa 2024-09-0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blog.naver.com/atelier-roga/223569501145
 
알렉산드리아의 사자 - 복음서의 탄생
장필리프 파브르 지음, 이정은 옮김, 허영엽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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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계 분야 서적을 읽으며 복음서, 또는 성경에세이 등 너무 재밌는 책들이 많았지만 이렇게 복음을 쓴 저자의 일대기를 통해

그 복음이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으며 또한 마르코 복음서 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복음을 온전히 느낄수 있게 만들어준 책은 처음인듯 합니다.

다른 마태오, 루카 등 나오면 참 좋겠다..생각하며. ^^

더욱 좋았던 점은 책에 쓰여진 어느 사건과 마르코의 감정선에 따라 제 가슴이 턱 히며 마르코와 비슷한 ? 감정을 느낄수 있었기에 ,

마르코 역시 지금의 나처럼 나약한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이 예수님의 복음을 어떻게 전하며 또 기록하게 되었는지를 알아가며

제 삶안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고 늘 유혹에 빠지고 시련을 겪을 때마다 예수님과 멀어지고 나약한 저도 그런 삶안에서 또 예수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며 복음을 전할 수 있을 용기를 슬며시 품어 봅니다.

이 책을 지은이는' 장필리프 파브르 '라는 파리 교구 사제이며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 석사 , 프랑스 콜레주 데 베르나르댕 박사를 나와 지금은 그곳 교수로 재직 중이시며 유투브등 쇼설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계신 신학자 입니다.

궁금해서 유투브를 검색해 보니 많이 나오더라구요. 프랑스어라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궁금한 분들은 또 찾아 보심 좋을 듯합니다.

마르코는 예수님을 한번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잡혀가는 예수님을 따라가려다 도망치는 순간에 예수님과 눈을 마주하게 되죠.

그 사건은 마르코에게 평생 지니게 되는 상흔이 되며 그것을 시작으로 그분의 사랑안에 복음서를 쓰는 사람이 됩니다.

'어떤 젋은이가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그분을 따라갔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자, 그는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저는 이 문장과 책안에서 이날을 기억하는 마르코를 보며 한참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날지경이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이런 순간을 겪으니까요. 예수님을 보고 알면서 그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서도 그분을 두고 도망갑니다. p.85-87

저는 이 책에서 이 상흔을 지닌 마르코와 함께 여행을 합니다. 그러며 지금 제 삶도 결국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똑같음을 기억해 보려 합니다.

나는 이렇게 부족한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그 마음.. 그럼에도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복음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전하고 소명을 찾아

다해가는 ..그것. 그것이 이 책을 통해 또 배워나가고 새겨야 하는 것 아닐까 오랜 여운을 지녀 봅니다.

마르코가 자라며 만난 예수님과 사건 그리고 여러 사도들과 예수님 사후에 여러 나라를 지나가며 겪는 일들

그 안에 성경말씀들,,, 예수님께서 왜 복음을 전하며 말씀을 듣지 않는 지역에서 어떻게 하라고 하셨는지, 그분의 기적은 어떤 의미였는지,

또 마르코가 로마까지 가서 이 복음서를 쓰게 되는 과정들, 그 안에 아버지 같은 베드로와 또한 길이 조금 달랐던 바오로와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마르코의 성격이 어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그 당시 로마인들, 유대인들 , 이민족들, 할례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등 그런 부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가 어떘는지 느끼며 성경을 좀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해 하던 바오로가 회심하여 이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과 그의 믿음에 대한 자세와 방향 그들의 마지막 죽음이 얼마나 허무하며 거룩했는지 느낄 수 있었죠.

책 속 마르코와 함께 살아가며 하느님의 계획을 바라봅니다.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하느님의 섭리를 한 사람의 삶의 여정을 읽음으로서 그 속에서

우리가 순간마다 깨닫지 못하는 많은 사건들, 일상의 모습 안에 살아계시는 하느님, 예수님을 느끼게 되죠.

지금 우리 삶도 그렇겠죠?! 항상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 또 한치앞을 모를 일들을 겪지만 결국 그 안에서 내가 하느님께

방향을 계속 두고 있다면 시련을 또 지나가게 해 주시고 함꼐 하시며 당신의 크신 계획안에 우리를 살아 숨쉬게 소명을 해 나갈 힘을 주심을 기억해 봅니다.


책 안에 좋은 문장들을 기록해 봅니다.

'나는 부활을 믿는 데 어쨰서 탈리아의 죽음에 그토록 괴로워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오래도록 대답없이 남아있을 것이다. 안토니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나를 존중했으며 나에게 쉬운 대답을해 주기를 거부했다. 그는 오랫동안 암흑의 세계에서 살았기에 뻔하기 그지없는 형식적인 말과 종교적인 겉발림에서 나온 쉬운 말로 죽음이라는 심연을 몰아내려 하지 않았다. 'p.111

'나는 베드로를 무척 좋아했지만 그에게 순종하는 일은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세상 끝까지 가는데 어쨰서 나는 이곳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 (마르코의 성격을 보여주는 문장들이 꽤 많이 나온다.) p.155

'니콜라오스 여기에 도착했을 떄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나요?'p.189

'무관심은 우리의 가장 큰 적이야. 멸시보다도 더 큰 적이지.'p.194

'나는 바로 그 순간, 방금 겪은 풍랑이 어떤 전환점 일종의 입문의식이었다고 느꼈다. 바다와 바람이 순종하는 존재의 권세를 깨달으면서 모든 것이 그분의 손에 맡겨져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나는 화물칸 밑바닥에 있으면서 죽음이 지나가는 것뿐 아니라 생명이 새로이 주어지는 것도 느꼈다. 그것은 작은 부활과 같았다. 나에게 새로운 출발이 주어진 것이다. 나는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과거와 나의 확신을 버려야 했다.'p.261

'그렇게 줄곧 이야기하면서 예수님이 살아가신 일생을 관통하는 심오한 일관성을 꺠달은 것이다. '

'복음을 선포할 때 예수님의 생애를 이야기 하는 것보다 더 적절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p272

챕터 11장 패거리 에 나오는 일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p311 시편 31, 10-14 절

그리고 그 챕터 마지막 312 장

'예수님께서는 나와 함꼐 절망하고 계셨다. 아니 그 보다는 내가 그분과 함께 정말하고 있었다. 죄 없으신 예수님, 유일하신 희생양, 그분이 그토록 가깝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시련을 함꼐 겪는 동반자인 것이다.

'누구든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 마르코 복음 8, 34- p312

'그분께서도 레위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과 더불어 지내셨어. 그래서 어떤 결과가 벌어졌는지 우리는 알지, 나는 예수님에께서 나처럼 중상모략을 당하는 모습을 발견했고 그분이 없었다면 그 모든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거야. 내가 부정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예수님과 그토록 가깝자고 느끼지 않았더다면 그분의 생애를 글로 적는다는 계획은 탄생할 수 없었을 테지.'p361

'제자마다 광주리 하나씩 여분의 빵을 남겨 주심으로 그분께서는 우리가 훗날 그것을 나누어 주어야 할 거라는 것을 알리신 거야. 하지만 무엇보다.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로 빵을 나눈 직후에 물 위를 걸어 우리에게 오셨지. 그런 식으로 그분은 당신이 죽으면서 우리와 결별했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우리에게 오실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고 그 일은 성찬의 빵으로 이루어지지, 우리가 떼어 나누는 빵 그것은 곧 죽음을 넘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이지. 'p415

한 사람의 삶은 마르코의 삶이며 우리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 예수님을 느끼고 전하고 지금을 살며 어떤 제자로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나아가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는

마르코 복음의 4장 35-41 절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는 이 에필로그를 왜 이 구절로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풍랑을 만난 제자들이 주무시는 예수님께 말하죠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시냐고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바람을 다스리시고 호수에게 잠잠하고 조용히 하여라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말씀하십니다.

이 마지막 에필로그 를 묵상해 봅니다.

신앙인으로 살며 마르코 처럼 예수님을 만난 순간에 등을 돌리기도 하고 신앙안에 머무르면서도 믿음이 없이 행동하고 세속의 시끄러움에 언제나 우왕좌왕 합니다. 그런 저에게 모든것에서 예수님께 시선을 돌렸을때 세상이 잠잠해지며 ..우리가 신앙을 전파해야 할때..삶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할 때 겁내지 않고 믿음안에 머무른다면 언제나 세상을 주관하시는 예수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이번책도 참 큰 여운을 남깁니다.

신앙인으로 마르코를 따라 여행하며 지금을 살아갈 지혜와 용기 사랑을 건네 받네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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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의 사자 - 복음서의 탄생
장필리프 파브르 지음, 이정은 옮김, 허영엽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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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계 분야 서적을 읽으며 복음서, 또는 성경에세이 등 너무 재밌는 책들이 많았지만 이렇게 복음을 쓴 저자의 일대기를 통해
그 복음이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으며 또한 마르코 복음서 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복음을 온전히 느낄수 있게 만들어준 책은 처음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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