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토드 파의 그림책 3
토드 파 지음, 최제니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저도 참 행복했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주부 모임 회원들에게 아주 기쁘게 소개했어요.

그런데 알라딘 리뷰가 하나 밖에 없어 너무 아쉬워 이렇게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

이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너무 소중합니다.

간결한 언어로 일상에서 우리에게 때로는 용기가, 때로는 관용이, 때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 순간을 너무나 잘 포착해서 즐거운 그림과 함께 우리에게 용기와 관용과, 열린 마음을 갖게 해 줍니다. 그리고 우리를 아주 편안하게 해 줍니다.

'토드 파'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게 행운으로 느껴집니다. 서문에 스스로 한 작가 소개도 참 진솔하고 재밌어요.

우리 아이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 연령 구분없이 "괜찮아"라는 말을 전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이 책을 펼쳐 보세요. 주저없이 강추입니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서평단 알림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EBS기획다큐멘터리-동기 지음 / 거름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제목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란 '동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말한다.

인생에 막힘이 없을 정도라면 동기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는 더 말 할 필요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그것이 공부든, 일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동기를 가진 사람과 갖지 못 한 사람의 차이는 특별한 지식 없이 생각해도 크게 날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TV 영상으로 본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 간략한 예증 자료로 금방 금방 알 수 있으니까 시각적으로 놀라운 효과를 입증받은 셈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책자로 나왔을 때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자로 나온다면 좀더 풍부한 예와 통계 자료가 필요하고, 좀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고, 인용된 학자가 다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대학생 리포트 수준이란 생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정도의 예시로 이 정도의 결론으로 치닫는 책이 굳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면 너무 심한 발상일까?

TV프로그램으로는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을 것이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요즘 책이 얼마나 세련되었나를 생각하고 이 책에 견주면 이 책은 정말 형식면에 있어서도 수준 미달이다. 삽화를 넣은 의도가 무었이었는지 궁금하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일까? 아님 지면을 채우기 위한 것? 전자도 후자도 만족스럽지 못한 삽화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삽화를 그린 사람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다. 삽화 속 인물들의 표정이나 눈길, 그리고 색채.. 모두가 너무 따로 놀고 어울리지 않는다. 솔직히 없었으면 더 좋았을 삽화라고 생각한다.

책의 주제에는 절대 공감이지만 이 책의 가치를 책으로서 본다면 정말 별로다.

그리고 요즘에 오타가 나는 책은 거의 없다. 그런데 책의 서문에 두 개의 오타를 찾았다. 서문부터 오타라니... 사실 좀 불쾌했다. 5쪽 아래에서 셋째 줄 성취하고의 고는 문맥상 '기'가 되어야 하고, 7쪽 아래에서 둘째 줄 심워줘야의 워는 '어'가 되어야 한다. 또 65쪽 아래에서 다섯째 줄 이습엽의 습은 '승'이 맞는 것 같다. 혹 2판, 3판이 나온다면 수정되길 바란다.

많은 리뷰를 쓰지는 않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가혹한 리뷰를 쓰긴 처음인 것 같다. 좋은 방송으로 좋은 책을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떻게 죽어야 할 지를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안다.

역설적이면서도 가슴 속에 큰 울림을 주는 사실적인  말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간략한 어구 속에 인생의 의미를 다 담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 같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모리 교수는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더 잔잔하고 더 평화롭게 생활하며 인생의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평범하기만 한 것도 기적이라는 대사를 보고 무언가 뒤통수를 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루게릭 병을 앓으면서 항상 당연시해 왔던 신체의 기능이 하나씩 쓸 수 없게 될 때 느끼는 좌절감이 얼마나 클까란 생각을 하면서 그 영화 속 대사를 다시 한 번 되뇌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 속에서 현명하게, 마치 구도자처럼 인생을 정리하며, 아끼는 제자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전수하는 노교수의 진심어린 대화는 나를 숙연하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대화의 진정성과 평화로움이 읽는 이를 압도한다.

살아있는 사람의 장례식은 참 인상적이었다. 내 인생의 말미에서 그대로 옮겨볼 수 있다면 난 나의 장례식에 누구를 초대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말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보았다. 사실 구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지진 않는다. 아직 진지하게 나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지는 못 한 것 같다. 항상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는 살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다. 죽은 뒤에 나에게 들려 줄 좋은 말들이 있다면 모리 교수처럼 살아서 듣고 싶다. 잠시 혹은 길게 행복하지 않을까? 죽은 뒤 듣지 못하는 나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 모리 교수는 한 번 더 현명하다.

여섯 살 아들에게 암으로 유명을 달리 하신 주변 분들을 이야기 해 주고 엄마도 죽을 수 있다는 걸 얘기하면서, 죽음도 탄생처럼 우리의 일상으로 이해하길 바래 본다. 가끔은 된장국 잘 먹어야 오래 산다고 협박도 해 대면서....

모리 교수는 사랑이 진정으로 승리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죽음의 순간에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을 '인생 수업'이란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더 사랑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생기지 않도록 맘껏 사랑하고 즐겁게 생활하다 기꺼이 내 삶을 마감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난... 그러려면 아이들도 웬만큼 키워 놔야 하는데... 난 엄마니까....건강 관리도 잘 해야겠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내 삶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맘껏 사랑하기 위한 기본 준비라 생각해 보면서 이 글을 읽는 님들도 죽음을 앞둔 현자에게서 많은 깨달음도 얻되, 더불어 건강도 챙기는 그런 기회로 삼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박영숙 지음 / 알마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내용과 제목은 정말 잘 안 어울린다. 굳이 연결 짓자면 연결 지을 수도 있지만...깔끔한(?)표지는 정말 잘 어울린다. 책 내용과...

아이 유치원에서 저자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원래 제목은 아니었단다. 출판사에서 도서관 이야기라고 하면 아무도 안 사 간다면서 내용은 안 고칠테니 제목만 고치자고 했단다. 그래서 태어난 제목이 "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란다. 요즘 부모들의 관심사를 꿰뚫는 제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가 못 된 이유는? 읽어 보니 내 아이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저자 강의를 들을 때도 무어라 꼬집을 수는 없지만 강의 중후반부에서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같은 감정을 느꼈다. 그런데 책도 딱 그 만큼의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뭘까? 그것을 굳이 언어로 표현하자면 자연스러운 책읽기 속에, 아니 자연스러운 삶 속에서 태어나는 인생의 가치가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자연스러움" 난 그것이 "쉬움"과 같은 말인 줄 알았다. 2번의 출산을 경험하고서 "자연스러움"이 쉬움이 아님을 알았다. 난 두 아이의 엄마다. 첫 애 때는 자연분만과 모유수유가 자연스러운 것이고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알고 믿으면서 걱정 없이 해내리라 생각했지만 둘 다 실패했다. 둘째 때는 나름 부단히 노력하여 두 가지 다 성공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것이 어려운 어거지 세상에 내 몸도 어거지가 되었는지... 어쨌든 책 얘기 하다가 이렇게 얼토당토한 얘기를 하는 이유는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이 사실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출산의 고통과 버금가는 노력이 기울여진 것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출산의 고통은 의학계에서 손꼽는 3대 고통 중의 하나라고 들었다. 하지만 이 땅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자라는 즐거움 속에 그 고통을 잊고 둘째, 셋째를 낳는다. 박영숙 관장님은 즐거움이 충만되어 남들이라면 엄청 고통스러웠을 일들을 너무 담담한 목소리로 대면대면하게 이야기한다. 그 내공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건 지.. 간간히 자기 아이들 얘기를 하는데 다른 집 20대보다 더 훌륭한 모습이다. 늦은 밤 책 읽는 엄마를 위해 커피를 타 주는 초등생 이야기.... 더 이상 감동적일 수 있을까? 그런데 감동스런 이야기가 이보다 참 많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달려 가 그이 곁에 있고 싶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함께....그리고 내가 가진 뭔가를 나누고 싶어진다.

주변 사람들한테 이 책 이야기를 많이 해 줬다. 초등생 아들을 두고, 대치동 엄마 이야기를 읽고 있는 우리 형님에게도, 2,3살 아들 형제를 키우고 있는 우리 동서에게도, 그리고 함께 모임을 하고 있는 유치원 엄마들에게도.. 같이 읽고 함께 이야기 해 보자고... 직접 느티나무 도서관을 방문했던 한 엄마가 막상 도서관에 가면 그러한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난 그 자연스러움을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이들 키우기에 혼란스러운 많은 사람들한테도 권할 것이다.

며칠 전 어떤 도서 평론가의 신문 칼럼을 보니 댓가없이 타인이 권하는 책은 좋은 책일 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었다. 절대 동감..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한 번 읽어 보시라.. 정말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네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은 삶의 중요한 가치를 죽기 전에 깨닫는다고 한다. 정말 그럴 듯한 말이다. 그런데 그 가치를 일찍 깨닫는다면 우리네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이 책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수 백 명 그러니까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달아 버린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쓴 책이란다. 바로 우리에게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미리 일러 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 줄 한 줄 생각할 게 참 많은 책이다. 그래서 우리 삶을 좀더 여유있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소개 된 한 사례를 들어 보겠다. 어떤 사람이 운전 중 도로 상에서  뒤에서 질주하는 차를 발견한다. 자기 앞에도 차가 있고 뒤에서 달려오는 차를 피할 수도 없는 상황.. 순간 죽음을 직감하고 핸들을 꽉 붙잡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했단다. 그 순간 지금까지 삶을 대하는 태도가 항상 핸들을 움켜 잡은 것처럼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들어 생의 마지막 순간에 핸들에서 손을 떼고 생을 놓아 버렸단다. 결국 사고는 났고 앞차의 운전자도 심하게 다치고 자기 차도 완전 찌그러졌으나 그 사람은 하나도 다치지 않고 살아났다고 한다. 의료진이 긴장을 풀어 그러했단다. 삶을 움켜쥐었다면 삶은 달아났을텐데 삶을 놓아버린 순간 삶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 뒤의 삶은 아마도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자기의 남은 기간을 대부분 몹시 궁금해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간에 대해 집착한단다. 그러나 사실 건강하다고 하는 우리도 우리의 남은 기간을 알지 못한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있다고 해서 내가 어디까지 살 것인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가 없다. 그럼 시한부 인생과 뭐가 다른 걸까? 우리 역시 시한부인 것을....

구절구절 '인생수업'이란 제목이 참 걸맞는 책이다. 그리고 앞의 사례처럼 인생에 힘을 좀 덜 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리고 좀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